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8. 9. 7. 07:30
쓸모없거나 불필요한 단어가 하나도 없는 소설 '베어타운' 처음 내가 소설 을 읽게 된 계기는 막연한 호기심과 어떠한 의무감 때문이었다. 나는 의 저자 ‘프레드릭베크만’의 이름을 를 통해 처음 알았다. 를 책으로 읽은 건 아니지만, 영화로 처음 를 보았을 때는 참 묘한 재미가 있었다. 저자의 이름은 잊어버려도 라는 작품의 이름은 기억해두고 있었는데, 그날도 어김없이 책을 사기 위해서 인터넷 서점에 들어갔다가 우연히 광고를 보았다. 의 작가 ‘프레드릭 배크만 신작 장편 소설!’로 소개된 이라는 책의 광고를 말이다. 작품을 집필해서 출간하는 족족 아마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는 기본이고, 영화로 만들어지는 프레드릭 배크만의 작품은 놀라운 힘을 가지고 있는 게 분명했다. 나는 영화 를 티비 영화 채널에서 보여주..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8. 9. 6. 07:30
김해 독서대전 채사장 작가와 함께 한 인문학적 사유와 성장 이야기 2018 김해 독서대전에서 만날 수 있는 작가들 중에서 구 작가 다음으로 가장 눈에 들어온 작가는 이라는 책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채사장 작가다. 채사장의 시리즈는 한때 정말 읽지 않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으면서 필독서처럼 된 책이기도 하다. 한때 KTX를 타고 서울로 올라가야 할 일이 있을 때, 나는 가방에서 을 꺼내서 읽고 있었는데, 건너편 좌석과 뒷좌석에서도 똑같이 도서를 읽고 있는 사람이 있어 무척 놀랐던 기억이 있다. 책 읽는 인구도 적다고 말하는 한국의 좁은 KTX 차량 안에서 3명이나 만날 줄은! 한때 이렇게 많은 사람의 선택을 받은 채사장의 은 ‘지적인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을 손에 넣을 수 ..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8. 9. 5. 07:30
김해 독서대전 김연수 작가와 만남, '한 줄의 문장은 어떻게 소설이 되는가?' 오랫동안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글을 쓰다 보면 종종 “도대체 어떻게 매일 글을 쓰세요?”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블로그를 운영하려고 해도 매일 어떤 글을 써야 할지 몰라 답답해하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나는 거기에 해줄 수 있는 특별한 말이 없다. 그냥 내가 경험한 이야기를 전부 쓴다고 말한다. 나는 블로그에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일을 시작으로, 내가 본 정치 뉴스와 사건에 대한 개인적인 시선으로 본 글, 내가 학교에서 겪었던 이야기를 차례로 풀어가면서 일상의 모든 걸 글로 표현하고 있다. 덕분에 2009년에 시작한 블로그는 어느덧 9년의 세월을 맞이해 총 3196편의 글을 쓰게 되었다. 와 함께 운영하는 블로그에 발행한 22..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8. 9. 4. 07:30
'그래도 괜찮은 하루', '엄마, 오늘도 사랑해' 구작가가 들려주는 버킷리스트 이야기 2018 김해 대한민국 독서대전이 열리는 날에 내가 제일 처음으로 참여한 강연 프로그램은 김해 박물관 세미나실에서 열리는 구경선 작가의 강연이다. 구경선 작가는 ‘구 작가’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져 있고, 귀여운 토끼 캐릭터 베니를 그린 작가이자 의 작가로 상당히 유명하다. 처음 라는 책을 읽었던 때가 2015년 4월 4일이니, 벌써 3년 하고도 약 5개월이 지났다. 는 글이 많은 책이 아니라 따뜻한 그림을 위주로 짧게 쓰인 글을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당시 책을 처음 읽을 때 나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이 멈추지 않아 당황했다. 는 억지로 감성을 자아내는 이야기가 아니다. 어릴 때부터 청각에 장애를 앓고 있었는데, 점차 눈..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8. 9. 3. 07:30
작가를 만나고, 책을 만날 수 있었던 김해 대한민국 독서대전 지난 8월 31일(금)에 화려하게 막을 올린 2018 김해 대한민국 독서대전이 9월 2일(일) 유종의 미를 거두면서 막을 내렸다. 처음 행사가 준비되고 있을 때는 금요일부터 주말까지 내내 비가 예고되어 있어 실외 행사를 실내로 옮기는 등 흥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다행히 개막식이 열리는 금요일에는 딱 개막식 시간 동안 비가 그쳤고, 새벽 아침까지 비가 계속 내렸던 토요일은 오전 11시를 분기점으로 거짓말처럼 비가 뚝 그쳤다. 날씨가 조금 흐리긴 해도 비가 오지 않은 상태로 일요일까지 이어지면서 독서대전을 비롯한 허황후 신행길 축제를 즐기는 데에는 문제가 없었다. 비가 오는 바람에 설치된 컨테이너 부스 안에 책..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8. 9. 1. 07:30
책의 도시로 선정된 김해에서 열린 대한민국 독서대전 지난 8월 마지막 금요일(31일)은 2018 김해 대한민국 독서대전 개막식이 열리는 날이었다. 당일 오전에서 오후로 바뀔 때부터 비가 세차게 내려서 행사가 어떻게 될지 걱정했는데, 미리 야외무대에서 실내 김해 문화의 전당 누리홀로 행사 장소를 옮긴 덕분에 큰 차질 없이 행사가 진행되었다. 그리고 마치 하늘도 오늘 중요한 개막식이 열리는 걸 아는지, 개막식이 시작 시각까지 1시간이 남은 시점에서 비가 그쳤다. 다행히 큰 불편 없이 나는 김해 문화의 전당을 찾을 수 있었는데, 개막식 촬영을 모두 한 이후 집에 도착하니 비가 쏟아졌다. 기가 막히게 비가 개막식 시간만 딱 피해간 거다. 덕분에 개막 시간보다 1시간 일찍 김해 문화의 전당을 방문했을 때는 야외 ..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8. 8. 31. 07:30
약간은 불편할 수도 있는 욕망을 거칠고, 사실대로 표현한 영화 '상류사회'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가까운 극장을 찾아 영화 을 보았다. 영화 는 개봉 전부터 상당히 많은 말이 있던 영화다. 한국 영화에 일본 AV 배우 하마사키 마오가 출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도대체 노출이 어디까지 있는 것이냐?’라는 호기심 섞인 이야기가 상당히 많이 나왔다. 나는 그녀의 이름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지만, 상류층으로 가고 싶은 사람들의 욕망을 그린 영화에서 AV 배우를 출연시킬 정도로 자극적으로 그린 노출 장면이 궁금했다. 이 궁금증은 당일 영화 을 보면서 풀 수 있었다. 노출 장면은 확실히 사람들이 논란을 일으킬 정도로 강도가 셌다. 하지만 나는 이러한 장면이 영화 중간중간에 등장하면서 이야기 전개를 방해했다고 생각하..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8. 8. 30. 07:30
한여름의 추억으로 간직하고 싶었던 영화 '언덕길의 아폴론' 이후 오랜만에 영화를 보기 위해서 극장을 찾았다. 이번에 내가 선택한 영화는 일본 영화 . 예고편을 통해 인상적인 느낌을 받았고, 작품의 히로인 역할을 연기한 배우가 의 히로인 역할을 연기한 고마츠 나나라는 점이 또 영화를 보고 싶게 만들었다. 은 청춘의 사랑을 표현한 영화로, 일본의 모던한 감성이 섬세하게 잘 표현되어 있다. 이 작품은 원래 만화가 원작이고,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이후 이번에 영화로 만들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자칭 만화를 좋아하는 덕후라고 부심을 가지고 있음에도, 나는 이 사실을 전혀 몰랐다. 영화를 보고 와서 영화에 사용된 엔딩곡의 제목을 알고 싶어 검색했더니, 애니메이션 영상을 눈에 띄어 알게 되었다. 유튜브에 공유된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