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9. 1. 12. 07:30
이토 준지가 그리면 이렇게 섬뜩하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사람이 한두 번쯤 하게 되는 고민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하게 되는 고민은 바로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며 만나는 사람이 아닐까. 사람과 만남은 때때로 함께 웃으면서 즐거운 시간이 쌓이기도 하지만, 어떤 때는 기억하는 일조차 떠올리기 싫을 정도로 끔찍한 시간이 쌓이기도 한다. 우리가 사람과 만나는 계기는 무수히 많다. 사소한 모임에 참여했다가 만나고, 대학에서 만나고, 지나가다 만나고, 어떤 때는 돈을 주고 만나기도 한다. 사람은 그렇게 무수한 경우의 수로 만나고 얽힌다. 때로는 친구가 되고, 때로는 원수가 되고, 때로는 연인이 된다. 사람과 만남을 무서워하는 사람은 이 일을 잘 해내지 못해 그저 돈을 주고 여자를 사거나 심지어 결혼..
일상/일상 다반사 노지 2019. 1. 11. 10:05
스타벅스 오프라인 매장에서 처음 경험한 것들 얼마 전에 아는 형과 부산에서 함께 점심을 먹었다. 점심부터 고기 뷔페를 찾았는데, 당시 점심인데도 불구하고 고기 뷔페에 비어 있는 테이블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사람이 가득 차 있어서 놀랐다. ‘이렇게 사람이 모일 정도로 맛집인 걸까?’라는 생각을 무심코 해버릴 정도로 그 풍경이 압권이었다. 하지만 고기 뷔페는 실망시키지 않고 평범한 혹은 약간 모자란 맛이었다. 고기 뷔페에서 그래도 맛있게 한 끼를 해결한 이후 걸으며 소화도 시키고, 잠시 이야기도 할 겸 스타벅스를 들리기로 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스타벅스에 한 번 가는 비용은 어쩌면 고기 뷔페에 버금가는 돈이 들 수가 있다는 점이다. 만약 평소의 나라면 절대 스타벅스에 가지 않겠지만, 오늘은 설문 조사에..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9. 1. 9. 21:17
심석희 선수, 단순 폭행만 아니라 성폭행도 고발 최근 미투 운동은 몇 가지 물을 흐리는 사건으로 흐지부지되고 말았지만, 다른 곳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 그 사건은 국가대표 아이스 스케이팅 선수인 심석희 선수가 조재범 코치의 폭행을 고발한 사건이다. 현재 그 사건은 단순 폭행 사건이 아니라 ‘성폭행’ 사건으로 이어졌다. 체육계에서 일어나는 폭행 사건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학교에서 ‘교육을 위한 사랑의 매’라는 어처구니없는 이름으로 폭행이 자행된 것처럼, 체육계에서 폭행은 ‘교육을 위한 방침’이라는 관례로 통하며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코치, 감독의 폭행 논란은 매해 끊임없이 제기된 문제 중 하나다. 하지만 그 모든 논란은 제대로 해결된 적이 한 번도 없다. 왜냐하면, 선..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9. 1. 8. 17:06
빨강머리 앤 딸기 레이어 케이크 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욕구 중에서 식욕은 우리가 가장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욕구 중 하나다. 배고플 때 맛있는 밥 한 끼를 배부르게 먹는 것만큼, 우리가 행복한 미소를 짓게 되는 일은 달리 찾기가 쉽지 않다. 일본 드라마 에서는 누구나 음식 앞에서는 같다고 말하지 않는가. 오늘 읽은 테마 동화 은 어릴 적에 책 혹은 애니메이션으로 본 의 에피소드 중에서 ‘음식과 관련된 에피소드 28개’를 간추려서 읽을 수 있도록 한 책이다. 설마 이 나이가 되어서 다시 만 아니라 을 만나게 될 줄이야. 책에서 읽을 수 있는 앤이 처음 초록 지붕 집에 와서 먹은 음식, 그리고 절친인 다이애나와 함께 먹은 아이스크림, 도시락 등 소박하지만 확실한 행복이 그려진 이야기는 무척 인상적이다. ..
정보/다양한 제품 노지 2019. 1. 7. 21:00
에어리넘 얼반 에어 마스크 2 후기 미세먼지는 봄에만 찾아오는 줄 알았다. 우리 한반도가 고질적으로 겪는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와 함께 이제는 초미세먼지를 맞으면서 늘 ‘오늘 미세먼지 농도’를 검색해보며 하루를 시작하는 나날이 익숙해지고 있다. 특히 미세먼지의 직격탄을 맞는 서울 수도권은 말할 필요도 없는 수준이다. 작년 봄부터 불어오기 시작한 보통 미세먼지도 아닌 초미세먼지는 1년 내내 우리를 괴롭혔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프로야구 경기도 중지될 정도로 미세먼지는 이제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어릴 적 ‘누가 물을 사 마시냐?’ 했지만 모두 물을 사 마시듯, 이제 우리는 공기를 사서 마시기 시작했다. 중국에서는 이미 청정 산소가 들어간 산소캔과 마스크를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지리산의 깨끗..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9. 1. 7. 07:30
자식은 결코 부모의 자랑거리가 아니다 요즘 드라마 을 볼 때마다 우리 한국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입시지옥’의 출발점이 부모의 욕심 때문이라는 걸 섬뜩하게 깨닫고 있다. 그리고 나는 드라마를 통해 지금 청소년들이 어느 정도 지옥에서 살고 있을지 상상하기도 했지만, 내가 살았던 똑같은 지옥을 되돌아보기도 했다. 지옥. 사실 ‘헬조선’이라는 말의 출발지는 나는 바로 우리 한국의 입시에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입시는 과거 ‘개천에서 용이 나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여겨지며 대학에 가는 고속도로에 해당했다. 하지만 이제 입시 경쟁은 부모가 가진 돈의 힘에 의해서 ‘공정한 경쟁’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다. 드라마 을 보지 않더라도 종종 우리는 뉴스를 통해 비슷한 소식을 들을 수 있다. 부의 대물림은 단순히..
정보/다양한 제품 노지 2019. 1. 5. 14:43
레인보우 에디션 기계식 게이밍 키보드 며칠 전에 동생이 게임 길드에서 진행한 이벤트에 당첨되어 키보드 한 개를 선물로 받는다고 말했다. 어떤 키보드를 받게 되었는지 궁금했는데, 다음날 도착한 키보드는 ‘맥스틸 TRON G10K 기계식 게이밍 키보드’로 겉으로 보기에는 상당히 좋아 보이는 키보드였다. 네이버에서 최저가 가격을 검색해보니 5만 3천 원 정도의 가격에 판매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청축 게이밍 키보드라 동생이 하는 게임에 상당히 좋을 것 같았다. 내가 하는 컴퓨터로 하는 게임은 가끔 즐기는 스타크래프트 말고는 없어서 딱히 게이밍 키보드는 필요 없으니까. 어쨌든, 동생에게 키보드를 먼저 사진을 찍어서 블로그에 소개하고 준다고 한 뒤, 간단히 맥스틸 트론 G10K 키보드 사진을 찍어보았다. 제품의 모..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9. 1. 5. 09:36
소름이 끼칠 정도로 섬뜩한 모습을 보여준 김주영 드라마 은 점점 사건이 절정에 이르고 있다. 드라마가 보여주는 사건들은 하나하나 모두 놀랍도록 우리 사회에 경종을 주고 있다. ‘자식을 단순히 제 자랑을 위한 트로피’로 여기는 잘못된 부모가 어떻게 자식을 망치는지 보여주며 ‘과연 당신은 여기에서 얼마나 자유로운가?’라고 묻는다. 자식을 자랑하기 위한 트로피 취급하는 일. 이 일은 오로지 남의 시선을 신경 쓰며 좋은 결과를 얻고자 하는 부모의 욕심이 낳은 재앙이다. 자식을 한 명의 인권을 가진 자신과 똑같은 사람으로 여기지 않고, 내 자식이니 무조건 내 말을 들어야 한다면서 하나부터 열까지 ‘강요’만 하는 부모는 자격 미달이다. 이러한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가 제대로 사람 구실을 하는, 아니, 사람 구실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