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캐슬 김주영은 왜 그런 악행을 반복할까

소름이 끼칠 정도로 섬뜩한 모습을 보여준 김주영


 드라마 <SKY 캐슬>은 점점 사건이 절정에 이르고 있다. 드라마가 보여주는 사건들은 하나하나 모두 놀랍도록 우리 사회에 경종을 주고 있다. ‘자식을 단순히 제 자랑을 위한 트로피’로 여기는 잘못된 부모가 어떻게 자식을 망치는지 보여주며 ‘과연 당신은 여기에서 얼마나 자유로운가?’라고 묻는다.


 자식을 자랑하기 위한 트로피 취급하는 일. 이 일은 오로지 남의 시선을 신경 쓰며 좋은 결과를 얻고자 하는 부모의 욕심이 낳은 재앙이다. 자식을 한 명의 인권을 가진 자신과 똑같은 사람으로 여기지 않고, 내 자식이니 무조건 내 말을 들어야 한다면서 하나부터 열까지 ‘강요’만 하는 부모는 자격 미달이다.


 이러한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가 제대로 사람 구실을 하는, 아니, 사람 구실을 하더라도 제대로 ‘사람다운 사고’가 들어가 있기를 기대하는 건 어렵다. 오늘날 우리 사회가 점차 냉소적인 사회로 나아가며 ‘혐오’를 부추기는 풍토가 짙어진 이유도 어쩌면 그러한 탐욕이 앞서며 생긴 문제이지 않을까?


 탐욕이 앞서게 되면 사람은 끝도 없이 추해지기 마련이다.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이용해 누군가를 깔보려고 하고, 자신의 자존심을 위해서 거짓말을 하거나 끝없는 싸움을 벌이기도 한다. 드라마 <SKY 캐슬>에서 볼 수 있는 차민혁과 강준상 두 사람의 모습은 딱 그런 유형의 인간에 해당한다.


 서로 자기가 잘났다고 과시하기 위해서 욕심을 부리는 두 사람은 마치 데칼코마니 같다. 지난 <SKY 캐슬 13회>에서 그려진 두 사람은 ‘한자’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고, 차민혁에 당한 강준상은 분을 삭이지 못하다 차세리의 하버드 입학이 가짜임을 알고 입이 귀에 걸릴 정도로 즐거워한다.



 이 두 사람이 가진 잘못된 욕심과 집착은 기어코 자식을 망치는 첫 번째 원인이 되고 있다. 겁도 없이 하버드 대학 입학이라는 거짓말을 내뱉은 차세리는 몇 가지 계획이 있다면서 엄마와 동생과 싸우기도 했는데, 과연 차세리가 앞으로 진실을 알게 될 차민혁에게서 살아남기 위해 무슨 일을 벌일까?


 차민혁 가족의 이야기도 점점 불씨가 커지고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한서진과 강준상 집안의 문제다. 김주영 선생이 혜나의 ‘친아버지’가 강준상인 걸 알고 집으로 들이게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한서진은 경악을 감추지 못한다. 그리고 그녀가 자신에게 한 거짓말에 기겁할 정도로 놀라고 말았다.


 한사코 이수임의 경고를 무시하던 한서진은 조금씩 김주영 선생의 위험에 몸을 떨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미 김주영 선생은 명상 시간을 통해 예서를 완전히 자신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도록 세뇌 교육을 하면서 일그러뜨린 상태다. 한서진이 김주영 선생에게서 예서를 떨어뜨리는 건 너무 늦었다.


 <SKY 캐슬 14회> 예고편에서 한서진은 김주영 선생의 과거 기사를 보여주면서 예서를 설득하려고 하지만, 이미 김주영 선생의 꼭두각시가 되어버린 강예서는 완강히 거절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모습을 드라마로 보면서 소름이 끼칠 정도로 김주영 선생이 저지른 ‘세뇌와 악행’은 색이 짙었다.


 김주영이 과거에 저지른 남편 고의 살해 사고 의혹, 그리고 영재를 부추겨 집을 뛰쳐나가게 만들어버린 일. 사건들 하나하나가 김주영 본인이 가진 ‘악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도대체 김주영은 왜 그런 악의를 가지고 악행을 저지르고 있는 걸까? 그녀가 남몰래 웃는 모습은 너무나 섬뜩했다.



 내 생각은 이렇다. 김주영이 아무리 악의와 거짓을 가지고 다른 사람을 차갑게 대해도, 자기 딸인 케이를 볼 때만큼은 아주 작은 따뜻함에 가까운 진심이 담겨 있었다. 아마 과거에 자신이 딸에게 저지른 일에 작은 죄책감은 가지고 있지만, 자신은 절대 잘못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을 확률이 높다.


 그러면서 ‘나는 잘못되지 않았어.’라고 스스로 세뇌를 걸고 있거나, 혹은 자신이 겪은 실패를 통한 고통을 자신에게 줄 수 없으니 다른 사람에게 똑같은 ‘고통’을 주면서 그걸 즐길 정도로 망가져 버렸다고 해석할 수 있다. 마치 ‘나와 똑같은 걸 너희도 겪어봐.’라며 사이코패스가 되어버린 거다.


 고장 난 브레이크로 달리는 폭주하는 자동차처럼 쉽게 멈출 수 없는 김주영의 폭주. 과연 이수임은 그녀를 멈춰 세우고, 그 결말을 자신이 적는 이야기에 적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드라마 <SKY 캐슬>은 ‘김주영’, ‘한서진’, ‘이수임’ 세 사람이 부딪히며 메인 사건을 전개하며 시청자를 끌어당길 것 같다.


 오늘 밤 11시에 방영될 <SKY 캐슬 14회>는 어떻게 전개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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