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7. 2. 7. 07:30
대통형, 업데이트 되는 실시간 상황을 시시각각 반영하는 풍자 개그의 미학 요즘 개그콘서트의 '대통형' 코너를 보면 정말 웃음이 빵빵 터진다. '민상토론' 코너 이후 새롭게 개그콘서트가 내놓은 '대통형'은 이른 시간에 풍자 개그의 간판이 되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아직도 끝이 보이지 않는 최순실 사건을 패러디하는 '대통형'은 나날이 그 수위가 상당히 세지고 있다. 아니, 수위가 세지고 있다고 말하기보다 좀 더 현실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고 말하는 게 옳은 표현일 것이다. JTBC 을 보면 항상 월요일에 녹화한 이후에 사건이 터져 긴급 녹화를 하는 모습이 종종 그려지는데, '대통형'은 그런 긴급 녹화가 없어도 화제를 잘 따라가고 있다. 극사실주의 개그. '대통형'을 가리키는 데에 이 말만큼 적절한 말은 ..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7. 2. 6. 07:00
미래에서 온 편지가 후회스러운 일상을 조금씩 움직인다 요즘 신카이 마코토의 애니메이션 이 국내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저 또한 을 보았습니다. 저는 단순히 극장에서 애니메이션만 보지 않고, 메가박스에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참석하는 시사회에 초대를 받아 정말 멋진 시간을 보냈습니다. 애니메이션 은 주인공 타키와 미츠하 두 사람이 잠에 빠졌을 때 몸이 바뀌어 일어나는 해프닝으로 즐겁게 시작했다가 점점 고조되는 긴장감과 깊어지는 마음이 절절한 결말로 마무리되며 많은 사람에게 감동은 주었습니다. 그래서 애니메이션임에도 국내외에서 엄청난 인기몰이를 하고 있죠. 사실 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하고 싶지만, 오늘은 과 닮았지만, 그 소재와 방향이 조금 다른 작품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7. 2. 4. 07:30
과거에 사로 잡힌 망령을 보는 듯 했던 부산 서면 자칭 보수 태극기 집회 지난 2일 나는 지인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서 부산 서면을 찾았다. 그곳에서 우연히 마이크 테스트를 하는 어떤 장소를 보게 되었다. 진행자로 보이는 사람은 마이크 음량을 빵빵하게 틀어 주변 사람에게 민폐를 주고 있었다. 하지만 주변의 목소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음량 테스트를 했다. 지인과 그곳을 지나치며 "도대체 여기서 뭐 하는 거야? 의자까지 쫙 배열해놓고."라고 말하며 귀를 막고 돌아섰다. 서면에서 돈까스로 유명한 맛집에서 점심을 먹은 이후 카페에서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태극기를 든 어르신들이 갑자기 한두 명씩 늘어나기 시작했다. 순간 확 느낌이 왔다. 나와 지인은 "박사모 집회가 있나 본데!?"라며 지금 상..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7. 2. 3. 07:30
우리 곁에 있는 잊은 가치를 되살리는 감동적인 소설, 사람의 인생은 참으로 덧없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 오늘 아무리 열심히 우리가 산다고 해도 우리는 최순실 사건에 개입된 사람들처럼 막대한 부와 권력을 누릴 수가 없다. 우리는 겨우 천 원 단위로 돈을 따지지만 그들은 몇백 억 단위로 돈을 따진다. 그들과 우리는 같은 땅 위에 있지만, 너무 다르다. 우리는 성공해서 행복하기 위해 삶을 열심히 살고자 노력한다. 사람들에게 "뭐가 있으면 행복할 것 같나요?"라고 물으면 대다수가 "돈 걱정 없이 살 수 있으면 행복할 것 같습니다."라고 답할 것이다. 돈은 그렇게 우리의 행복을 방해하는 원수이자 행복을 위해 필요한 조건이 되었다. 돈이 곧 행복이었다. 하지만 사욕을 추구한 사람들은 이윽고 오늘날 터진 최순실 박근..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7. 2. 2. 07:30
한국 사회는 죽도록 노력해서 평범해지는 게 목표입니다. 이게 정상입니까? 나는 어릴 적에 주변 친구들로부터 '세상 비판 노지'라는 별명으로 불린 적이 있다. 나는 사회를 배우면서 항상 세상의 시스템이 잘못되었다고 비판을 자주 했었다. 그래서 몇 아이들이 별명을 '세상 비판 노지'로 지었는데, 썩 나쁜 별명은 아니었다. 그만큼 나는 좀 더 일찍 세상을 보았다고 생각한다. 옛날에는 '무슨 애가 꿈이 없어? 좀 현실을 긍정적으로 봐라.'고 말하겠지만, 요즘에는 이런 모습을 하지 않는 게 비정상이다. 이미 아이들은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경쟁 사회에 내몰리고 있다. 좋은 유치원에 가기 위해서 부모들이 입에 거품을 물고 달려든다. 아이들은 너무나 일찍 꿈을 잃어버린다. 우리에게 꿈이란 그저 미래에 내가 갖고 ..
여행/일본 여행기 노지 2017. 2. 1. 07:30
한일 학생 관광 교류 촉진 프로젝트 9일 차,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는 법 길다고 생각한 일정이 어느새 마지막 날인 12월 27일이 되었다. 마지막 날에 있을 여러 일을 준비하느라 새벽까지 잠을 자지 못했지만, 나는 언제나처럼 같은 시간에 눈을 뜨고 일어나 아침 준비를 했다. 모두에게서 피곤한 기색이 질척하게 느껴졌지만, 마지막 날이라는 게 제법 힘이 된 것 같았다. 이 날 일정은 아토미 여자 대학원으로 이동하여 한국 학생들이 준비한 PPT 자료를 발표하고, 일본 학생들이 준비한 PPT 자료를 발표하는 일정으로 이어졌다. 서로 한국과 일본의 관광 교류 활성화를 어떤 식으로 해야 할지 말하는 부분에서 공감하는 부분도 있었고, 뜻밖의 부분도 발견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조금 아쉬운 부분은 일본 학생들이..
일상/일상 다반사 노지 2017. 1. 31. 07:30
드디어 한국에 착륙한 포켓몬 고(GO), 지역 발전 이끄는 시너지 효과 지난 24일 한국에 정식 출시를 한 가상 현실(AR) 게임 가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일부 의견 중에는 이미 기간이 상당히 지났기에 큰 인기몰이를 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다. 하지만 상황은 그런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거리 여기저기서 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올린 글을 보면 '요즘 사람들의 걸음이 느려졌다. 천천히 폰을 들고 걷다가 잠시 멈춰서 터치를 하고 다시 묵묵히 움직인다.'는 글이 있었다. 우리는 여기서 사람들이 게임을 걸으면서 하고 있다는 사실을 쉽게 추측할 수 있다. 어쩌면 우리의 일상도 같을지도 모른다. 필자의 동생은 정식 출시 이후 하루가 다르게 매일 포켓몬을 잡으려 다니고 있다...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7. 1. 30. 07:30
가슴 아린 감동 애니메이션 영화 을 다시 소설로 읽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에게 그 어떤 것보다 소중하고 즐거운 일이 있다. 나에게 책을 읽는 일이 바로 그렇다. 책을 읽는 일은 나에게 어떤 일보다 소중하고 어떤 일보다 즐거운 일이다. 긴 설 연휴를 맞아서 온라인 게임을 하는 것보다 책을 읽는 일이 즐겁고, 대학 공부보다 책을 읽는 일이 더 소중하다. 그 탓에 대학 학점이 별로 좋지 않아서 어머니께 혼나기도 했다. 하지만 책을 읽는 일은 나는 멈출 수가 없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나는 내가 모르는 세상을 만나고, 내가 모르는 사람을 만나고, 내가 모르는 가슴 뛰는 즐거움을 만났다. 책은 내 인생이 세상과 이어질 수 있도록 해준 인연이다. 인연. 이 단어 하나로 사람들의 이야기는 수없이 만들어진다.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