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에 만난 그림 같은 벚꽃을 담았다
- 일상/일상 다반사
- 2017. 4. 3. 07:30
마치 애니메이션 속 그림처럼 너무나 예쁜 벚꽃이 가득한 출근길
월요일 아침에 집을 나서는 발걸음은 너무나 무겁지만, 봄을 맞아 활짝 핀 벚꽃은 그래도 웃으며 하루를 시작할 수 있게 해준다. 벚나무에 흐드러지게 핀 벚꽃은 바쁜 출근길에도 잠시 걸음을 멈추게 한다. 가만히 감상하는 것으로도 굉장히 멋진 풍경이 저절로 스마트폰을 꺼내 사진을 찍고 싶어진다.
나는 평일마다 부산에 있는 대학에 가기 위해서 항상 버스터미널로 가서 버스를 타야 한다. 그때마다 지나치는 풍경은 굉장히 인상적이다. 만약 나에게 액션 캠 같은 카메라가 있다면, 자전거를 타고 가면서 볼 수 있는 풍경을 찍어서 보여주고 싶다. 애니메이션에서나 볼 듯한 풍경이 그려지기 때문이다.
비록 그렇게 활동적인 영상을 찍지 못했지만, 일요일에 잠시 시간이 날 때 찍은 벚꽃 사진을 오늘 소개하고 싶다. 4월 1일부터 진해 군항제가 개최하며 벚꽃 명소를 구경하기 위해서 많은 사람이 진해로 발을 옮겼을 것이다. 하지만 진짜 벚꽃 명소는 '아름답다.'고 느껴지는 일상 속에 있다고 생각한다.
아래에서 천천히 발걸음을 옮겨보면서 함께 풍경을 천천히 살펴보자.
학교에 가기 위해서 집을 나서면 종종 파란 하늘에 구름이 수놓아진 모습을 볼 수 있다. 사진을 애니메이션 풍경처럼 만들어주는 필터가 필요 없을 정도로 이미 사진 자체만으로도 멋지다. 아파트 입구 앞의 벚나무에서 잠시 벚꽃을 구경하다가 버스 터미널로 가기 위해서는 왼쪽으로 틀어야 한다.
걸음을 왼쪽으로 방향을 향하면 벚꽃이 핀 벚나무와 아직 봄이 이른 듯한 은행나무 가로수를 볼 수 있다. 이 길은 봄만 아니라 여름과 가을에도 멋진 풍경을 보여주지만, 벚꽃이 화려하게 핀 모습이 굉장히 멋지다. 횡단보도를 건너기 위해서 조금 더 가까이 가면 아래 같은 풍경을 볼 수 있다.
아이폰7플러스에는 '인물 사진' 촬영 모드라고 해서 심도 효과를 줄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이 기능을 이용해서 아웃포커싱 효과를 주어 굉장히 만족스러운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아래에서 평범하게 찍은 사진과 함께 심도 효과를 이용해서 찍은 사진을 살펴보면 아웃 포커싱의 효과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굳이 멀리 많은 인파가 몰리는 벚꽃 명소에 가지 않더라도 봄의 아름다운 색채를 느끼는 데에는 평범한 출근길도 부족함이 없었다. 매일 같이 발걸음이 무거운 월요일이지만, 이렇게 벚꽃을 구경하며 짧게라도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건 멋진 일이다. 더욱이 여기는 커다란 대도시가 아니다.
커다란 대도시가 아니기 때문에 조금 더 조용하게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면 뒷산에서 이어지는 새소리가 굉장히 멋지다. 그 소리를 들으며 벚꽃 구경을 하고 있으면 '아, 오늘은 대학에 가지 말고 그냥 쉬고 싶다.'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역시 평화로운 봄은 쉬어야 하니까(?).
위 사진 중 몇 장을 한때 유행한 어떤 어플을 이용하면 아래와 같이 변한다.
애니메이션 효과를 주면 너무나 멋지게 변하는 출근길에 만나는 그림 같은 벚꽃 풍경. 효과를 주지 않더라도 이미 눈으로 보이는 게 너무나 멋지다. 아무리 힘이 없는 하루의 시작이라고 하더라도 내 주변에 피어난 벚꽃을 보면서 잠시 힘을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봄은 늘 우리 곁에 있는 존재이니까.
오늘 이 작은 사진과 글이 바쁜 출근길에 작은 재충전의 시간이 되었다면 기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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