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노트 더 뉴 월드, 다시 써진 데스노트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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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열광하게 했던 <데스노트>의 새로운 시리즈, 데스노트 더 뉴 월드


 지난 29일에 정말 오랜만에 영화관을 찾아 영화를 보았다. 이번에 영화관을 찾아본 작품은 2007년 이후 10년 만에 영화 <데스노트 라스트 네임>에서 스토리가 본격적으로 이어진 <데스노트 더 뉴월드>였다. 영화 오리지널 스토리라고 하더라도 <데스노트> 시리즈이기에 무척 관심이 있었다.


 <데스노트>는 일본에서 발매된 만화책의 이름이다. 처음 만화 <데스노트>를 읽었던 건 고등학생 때의 일이다. 원작의 긴 이야기는 굉장히 흥미진진하면서도 살짝 지루한 편이 있었는데, 영화 <데스노트> 시리즈는 오로지 초대 L과 초대 키라의 대결을 다루면서 깔끔하게 이야기를 마무리했었다.


 그리고 2017년에 새롭게 나온 <데스노트 더 뉴월드> 시리즈는 2007년 영화 <데스노트>가 나오고 나서 10년 만에 나온 작품이다. 현실에서 10년을 시나리오 팀이 반영한 건지 알 수 없지만, 작품 속에서도 사건은 '10년 만에 일어난 데스노트 사건'이 메인이 된다. 참, 이런 게 일본 작품의 매력이다.


 <데스노트 더 뉴월드>은 초대 L과 초대 키라의 의지를 이어받은 자들의 대결이다. 사건의 설정은 키라 사건을 보며 즐거워한 사신 대왕이 '키라의 후예를 찾아라!'라며 사신들에게 명령해, 6권의 데스노트와 사신이 등장한다. 데스노트를 가진 6명 중에서 진짜 키라에 접근하는 게 사건의 핵심이다.



 <데스노트 더 뉴월드> 이야기는 전반적으로 상당히 만족스러운 편에 속했다. 이야기 시작에 등장한 두 명의 데스노트 소유자를 보면서 살짝 김이 새는 느낌도 있었다. 처음부터 지나치게 정당한 이유 없는 살인을 하는 데스노트 소유자가 있었기 때문인데, 진짜 재미는 그 소유자가 죽은 이후였다.


 <데스노트 더 뉴월드>에는 <데스노트 라스트 네임> 시리즈까지 등장한 형사와 초대 L과 초대 키라와 관련된 인물이 등장한다. 이야기 소재는 '키라의 후예를 찾아라!'는 사신 대왕의 명령이지만, 진짜 대결은 초대 L과 초대 키라의 의지(작품에서는 유전자로 표현됨)를 이어받은 사람들의 대결이었다.


 10년 전 작품에서도 등장한 마츠다 형사가 2대 류자키를 도와 정보를 제공한다. 그의 역할은 작품 속에서 크지 않았지만, 과거 <데스노트> 시리즈와 연결하는 자신만의 역할을 했다. 데스노트 수사팀은 무차별 살인을 한 범인을 죽이고 잡은 데스노트의 사신을 통해 몇 가지 룰을 알게 된다.


 지상에 6권의 데스노트가 있고, 6권 이후의 데스노트는 효과가 없다. 그 규칙을 들은 데스노트 수사팀은 6권의 데스노트를 모아서 봉인하기로 한다. 키라 수사 과정에서 이미 한 명이 4권의 데스노트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자신의 후예에 뜻을 전하는 라이토의 영상이 퍼지며 흥을 돋운다.






 <데스노트 더 뉴월드>에는 두 번째 키라였던 10년 후의 아마네 미사가 등장한다. 데스노트 소유권을 포기하고 평범히 연예계 생활을 하는 그녀에게 라이토의 목소리와 데스노트 한 권이 도착한다. 그 노트를 통해서 소유권을 포기하기 전의 기억을 되찾은 아마네 미사의 역할을 기대해주기를 바란다.


 초대 키라 야가미 라이토만큼 머리가 잘 돌아가는 데스노트를 속속 모으는 키라의 후예와 모든 시나리오를 사전에 기록한 인물, 그리고 임팩트 부분에서 살짝 아쉬운 부분이 있는 2대 류자키. 극 중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의 추리극은 반전을 거듭하며 이야기 마지막까지 작품에 몰입하도록 해준다.


 <데스노트 더 뉴월드>의 메인 사건 전개에 개인적으로 살짝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이야기는 전체적으로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데스노트를 소유한 인간의 욕망이 어떤 형태로든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이야기는 10년 전의 <데스노트 라스트 네임>까지 본 팬들을 만족시키기에 부족하지 않았다.


 스토리 이외에 살짝 아쉬운 부분은 <데스노트 더 뉴월드> 상영관이 많지 않은 데다가 시간조차 자유롭지 않다는 점이다. 일본 영화는 항상 국내에서 보는 데에 불편함이 있는데, 내가 사는 곳에서는 주말에 아예 상영하지 않는다. 도대체 왜 29일 개봉한 작품이 31일까지만 상영하는 건지(김해 CGV)….


 <데스노트 더 뉴월드>를 보면서 다시 한번 거대 자본이 한국에서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실감했다. 29일 영화를 볼 때도 처음에 나 혼자 밖에 없어 영화관을 전세 낸 듯한 기분이었는데, 영화 시작 시각에는 다소 인원이 찼었다. 부디 <데스노트>의 팬이라면 꼭 한 번 영화관을 찾아 작품을 보길 바란다.


 만약 지금 당신이 데스노트를 가진다면, 어떻게 사용하고 싶은가?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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