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사는 이야기 노지 2014. 3. 27. 07:30
농구를 잘하고 싶은데, 할 시간이 별로 없어요. 요즘 날이 상당히 따뜻해지면서 야외 활동을 하는 사람을 자주 볼 수 있다. 나도 점tla 시간이 되었을 때에는 가까운 공원에 혼자 농구공을 들고 가 농구 골대에서 농구를 즐기고는 한다. 아직 발목이 다 낫지 않아 혼자 많은 운동을 할 수 없어 20분가량 혼자 슛만 쏘다 벤치에 광합성을 하는 게 일상이다. 이렇게 점심시간에 따사로운 봄 햇볕을 쬐고 있으면, 이런저런 사람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고, 도시락을 싸오거나 소풍을 오는 유치원 아이들도 만날 수 있다. 지금 글을 쓰며 생각해도 참 좋은 시간인 것 같다. 그날도 그랬다. 늘 먹던 식당에서 혼자 밥을 먹고, 가까운 공원의 농구 골대를 마주하고 있는 벤치에 앉아 광합성을 할 생각으로 그곳으로 갔었는데, 농구..
일상/사는 이야기 노지 2014. 3. 23. 07:30
더이상 아이에게 강요하지 않고, 아이와 같은 시선에서 서는 요즘 엄마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교육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하면 끝이 없을 것이다. 워낙 교육 현장에서 많은 문제가 터지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안이 마련되기도 하지만 단기적으로 결과가 빠르게 나오지 않아 일회성으로 그치는 일이 적잖기 때문이다. 아마 지금 이 글을 읽는 사람 중 학교에 아이를 보내는 부모님, 혹은 학교에 다니는 학생이 있다면 이런 일에 많은 공감을 하지 않을까 싶다. 요즘 뉴스에 보도되는 10대의 잔인한 범죄를 접하고 있노라면, 도대체 우리나라에 미래가 없는 것 같다는 처절한 기분이 들 때도 있다. 도대체 저런 식으로 가르침을 받아 자란 아이들이 나중에 우리 사회구성원이 되어 제대로 역할을 하리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뭐,..
일상/사는 이야기 노지 2014. 3. 18. 07:30
술에 취한 고객에게 휘둘려 법원 재판까지 받아야 했던 비애(悲哀) 사람이 모이는 곳에 앉아 있으면 종종 사람들이 나누는 이야기 속에서 웃음이 절로 나는 이야기를 들을 때도 있고, 나도 모르게 화가 나는 이야기를 들을 때도 있다. 여전히 많은 사람이 찾는 전통 시장이 그러하고, 오랫동안 사람들이 즐겨 찾는 정겨운 식당이 그러하다. 아마 내가 이야기한 것 이외에도 버스 정류장, 지하철, 공원 등 다양한 곳에서 우리는 다른 사람의 사는 이야기를 흘러가는 이야기로 들을 때가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그냥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렇구나'하고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우리가 사는 사회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는 매력이 있어 나는 종종 그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는 한다. 너무 개인적인 ..
일상/사는 이야기 노지 2014. 3. 5. 07:30
성장통을 겪는 대한민국의 시민으로 산다는 건… 지난 2월 25일 화요일에 참석했었던 《MBN 포럼 2014》에서는 김난도 교수님의 강연을 들을 기회가 있었다. 이에 대한 이야기는 《블로그로 MBN 포럼 2014에 다녀왔습니다》는 글에서 자세히 이야기했었는데, 오늘은 그 이야기에서 얻을 수 있었던 하나의 소재로 글을 쓰려고 한다. 김난도 교수님께서는 《아프니까 청춘이다》 도서 이후 국민적인 멘토가 되셨는데, 교수님께서는 그 이후 메일로 다른 후속편에 대한 이야기를 많은 사람에게서 들으셨었다고 하셨다. 교수님의 한 지인분께서는 중년이 제일 아프다며 '결리니까 중년이다'고 말했었고, 어떤 중학생은 '중딩이 제일 아프다'고 메일을 보냈었다고 말씀해주셨었다. 이 이야기를 웃으며 듣다 보니 나는 문득 좀 더 전체적..
일상/사는 이야기 노지 2014. 3. 4. 07:30
스님,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지난 2월 28일 금요일은 허핑턴 포스트 코리아가 한국에 런칭을 하는 날이었다. 이 런칭일을 기념으로 하여 한겨례 신문은 법륜 스님과 허핑턴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었는데, 나는 이 사실을 까마득히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우연히 다음 포털 사이트에 인터넷으로 생중계하고 있다는 것을 보고 정말 우연히 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처음부터 이 강연을 들은 것이 아니라 마지막 부분이 다 되어 강연을 들었기에 앞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알지 못한다. (이 글을 썼던 시점은 글의 발행일보다 5일 정도 더 빨랐다. 지금은 [링크]를 통해서 강연을 누구나 들을 수 있다.) 하지만 그래도 내가 들었던 부분에서는 꽤 좋은 이야기를 ..
일상/사는 이야기 노지 2014. 3. 1. 07:30
다가온 봄, 반갑지 않은 중국의 미세먼지가 먼저 인사하네 날씨가 점점 따뜻해지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은 '이제 곧 봄이 오겠구나!'며 상당히 들떠있다. 그리고 얼마 남지 않은 새 학기를 맞아 많은 사람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아마 지금 이 글을 읽는 사람 중에서도 이번 3월부터 시작할 새로운 시작을 맞아 즐거운 기분으로 이런저런 준비를 하고 있지 않을까. 그러나 즐겁기만 해야 할 3월 맞이에 인상을 찌푸리게 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바로 중국으로부터 불어오는 미세먼지다. 작년까지는 단순히 황사 혹은 미세먼지라는 두 표현을 섞어서 사용했었지만, 이제는 완전히 미세먼지라고 표현하는 것이 표준으로 자리 잡은 듯하다. 이 미세먼지는 백과사전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미세먼지(微細-, Pa..
일상/사는 이야기 노지 2014. 2. 24. 07:30
한국의 구글 핸드스튜디오에서 들을 수 있었던 안준희 대표의 이야기 지금 우리나라 젊은 층 사이에서, 아니, 좀 더 많은 사람 사이에서 '대단한 회사'라고 불리는 하나의 회사가 있다. 뭐, 실제로는 조금 더 여러 기업이 있겠지마는… 사람들 사이에서 잘 알려진 회사는 책이나 강연 등을 통해 곧잘 만날 수 있는 '핸드스튜디오'라는 기업이 아닐까. 핸드스튜디오는 사내 복지가 정말 좋은 기업으로 사람들에게 알려졌고, 기존의 우리가 아는 기업과 다른 전혀 방식을 취하면서 '한국의 구글'이라고 불리고 있기도 하다. 나는 안준희 대표의 저서 책 《지겹지 않니. 청춘 노릇》을 비롯해 KBS 강연 100℃에서 들을 수 있었던 안준희 대표의 강연 《함께 이루는 꿈》 등을 통해 이 핸드스튜디오라는 기업을 세운 안준희 대표의 ..
일상/사는 이야기 노지 2014. 2. 18. 07:30
군대에 간 동생으로부터 '죽을 것 같다. 죽고 싶다'는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지난 2013년 12월, 제 동생은 나라에서 부여한 '병역의 의무'라는 족쇄를 차고 군대로 끌려가고 말았습니다. (여기서 '끌려가고 말았습니다'는 표현이 상당히 거슬리는 분도 있겠지만, 어쨌든 나라에 강제적으로 끌려가는 것이기에 이렇게 표현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끌려간 동생 녀석은 4주간의 훈련을 무사히 마치고, 자대 배치를 받아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가지로 걱정이 되었지만, 제법 잘 적응하는 모습을 훈련소에서 어머니께 보여주었다고 했으니 큰 걱정은 하지 않고 있었죠. 그러나 그런 안도감은 얼마 가지 않았습니다. 자대 배치를 받아 생활하고 있는 동생으로부터 어머니와 제게 종종 전화가 걸려오고는 했었는데, 몇 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