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 스님이 말하는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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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지난 2월 28일 금요일은 허핑턴 포스트 코리아가 한국에 런칭을 하는 날이었다. 이 런칭일을 기념으로 하여 한겨례 신문은 법륜 스님과 허핑턴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었는데, 나는 이 사실을 까마득히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우연히 다음 포털 사이트에 인터넷으로 생중계하고 있다는 것을 보고 정말 우연히 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처음부터 이 강연을 들은 것이 아니라 마지막 부분이 다 되어 강연을 들었기에 앞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알지 못한다. (이 글을 썼던 시점은 글의 발행일보다 5일 정도 더 빨랐다. 지금은 [링크]를 통해서 강연을 누구나 들을 수 있다.) 하지만 그래도 내가 들었던 부분에서는 꽤 좋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 앞에서 발행했던 《사람은 무엇으로 성장하는가》책에서 읽을 수 있었던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성장하는 그런 이야기였다.


 내가 법륜 스님과 허핑턴의 강연을 듣기 시작했을 때에는 법륜 스님께서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계셨다. 법륜 스님께서는 아주 간단명료하게 말씀하셨었는데, 그 이야기를 간단히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젊다는 건 용기가 있고, 서투르다는 겁니다. 경험이 없어서 서투른데, 언제나 잘하려고만 하니 용기가 생기지 않는 거죠. 우리가 서투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꾸준히 연습을 해야 합니다. 실패를 실패라고 여기지 말고, 연습이라고 생각하는 거에요.

농구에서 슛 연습을 할 때에는 공을 되받아서 다시 던질 때가 있습니다. 어떨 때에는 패스해주는 공일 것이고, 어떨 때에는 슛이 실패해 링을 맞고 튕겨져 나온 공일 것입니다. 그래도 연습이니까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즐겁게 슛 연습을 하죠. 슛을 더 잘 쏘기 위해서 말이죠.

마찬가지입니다. 실패를 해야 연구를 할 수 있습니다. 안 되니까 '이거 어떻게 해야 되는 거지?'라는 고민을 하고, 그 고민을 통해 성장할 수 있습니다. 도전해보고 실패를 하더라도 교훈을 배워서 다시 도전할 수 있습니다. 또 실패허더라도 다시 고민하도 다시 도전합니다. '연습이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세상을 너무 엄숙한 마음가짐으로 사는 것 같습니다. 이것이 본 게임이다, 전력투구다… 말이죠. 너무 그렇게 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삶을 조금만 더 가볍게 생각하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인생에 무게를 두는 건 필요하지만, 너무 무게를 지니차게 둘 필요는 없습니다. 조절할 수 있는 만큼이면 충분합니다.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면 되니까요.



 강연을 들을 때 노트에 열심히 샤프를 휘날리며 적은 글을 보며 이야기를 적었기에 100% 법륜 스님이 말한 것과 같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90% 정도는 일치한다고 생각하는데, 법륜 스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는 너무 '잘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힐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 강박관념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우리의 창조성을 죽이고, 우리가 도전하지 못하게 하는 가장 큰 장애물이기 때문이다.


 비록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더라도 우리 한국 사회에서는 실천이 조금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에서는 '한 번의 실패는 영원한 실패자'라는 인식이 너무 강하고, 실패자로 낙인을 찍어 사람을 함부로 하는 경향이 짙기 때문이다. 또한, 이런 식으로 결과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성향이 강해 학교에서 배우며 성장하는 아이들을 향해 못할 말을 서슴지 않는 사람들도 허다하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행복지수는 갈수록 더 낮아지고, 성공의 에스컬레이터라고 믿는 명문대와 좋은 직장과 좋은 스펙에 연연하며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지나치게 크게 느끼고 있다고 생각한다.


정신의학자 프레더릭 플랙의 《회복 탄련성》과 심리학자 줄리어스 시걸의 《역경과 시련을 극복한 승리자들》을 보면 나쁜 경험을 이겨낸 사람들에게는 '피해자'라는 딱지를 거부하고 주도적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특성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들은 "나에게 세상에서 가장 나쁜 일이 일어났으니 절대로 벗어나지 못할 거야."라고 말하지 않는다. 대신 "나에게 좀 나쁜 일이 일어나긴 했지만 나보다 더한 사람도 있다는 걸 기억하고 절대 포기하지 않을 거야."라고 말한다.

자기연민에 빠져 "왜 하필 나야?"라고 묻지도 않는다. 이것은 정말 좋은 태도다. '왜 하필 나야?'는 '난 망했어'로 가는 지름길이다.

자기 인생을 책임지지 않는 사람은 손톤만큼도 성장하기 어렵다. 예전에 코미디언이자 가수로 활동한 애나 러셀이 부른 노래가 잇다. 노랫말을 보면 요즘 많은 사람에게서 드러나는 자세가 잘 표현되어 있다.


정신과에 가서 정신 감정을 받았네. 내가 왜 고양이를 죽이고 아내의 눈에 피멍이 들게 했는지 알고 싶어서.

의사는 어디 한번 보자며 나를 푹신푹신한 침대에 눕혔지. 그리고는 내 무의식 속에서 이런 것들을 들춰냈어.

한 살 때 엄마가 고래 인형을 숨겨버렸어. 그러니 내가 술고래일 수밖에.

두 살 때 아빠가 가정부에게 입 맞추는 걸 봤어. 그러니 내가 도벽이 있을 수밖에.

세 살 때 형이 좋기도 하고 밉기도 했어. 그러니 내가 애인들을 모두 독살할 수밖에.

참 다행이지. 배운 게 있어서 말이야. 내가 저지른 잘못은 모두 다른 사람 때문이라고. (p196 _사람은 무엇으로 성장하는가)


 나는 실패를 지나치게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법륜 스님이 하신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 실패를 너무 두려워하지 말고, '연습이다'고 생각하며 도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건 '그때 했었으면 좋았을걸'이라고 후회할 때다. 실패하면 어떤가? 다시 시작하면 되는 거다. 비록 실패하더라도 우리는 시도하지 않은 사람보다 더 멀리 갈 수 있고, 더 높이 갈 수 있다. 우리는 실패를 통해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실패에 대한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이 힘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버텨야만 한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사람들의 그 차가운 시선은 '나는 하지 못하는데, 넌 어떻게 해?'라는 질투의 시선이라고 생각하라. 나의 비전을 믿고, 나의 꿈을 믿는다면 지금 당장 시작해보자. 마키아밸리가 말했듯이 운명의 여신은 오로지 실천하는 사람의 편을 들어주기 마련이다.


어느 날 그녀는 어떤 학생의 이야기를 듣다가 문득 한 가지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 학생은 이렇게 말했다.

"나는 내가 싫어. 나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 인간이야."

그 말을 들은 조네타는 "나도 나를 사랑하는데 네가 너를 사랑하지 못할 이유가 뭐가 있어."라고 말했다. 그때 그녀는 생애 처음으로 '내가 나를 사랑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어느새 그녀는 이전과는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자신이 원하는 사람, 타고난 참모습으로 변해가고 있었던 셈이다.

조네타는 3년 만에 학사 과정을 마쳤고 대학원에 진학해 사회복지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리고 지금은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나는 사회가 던지는 '넌 할 수 없어'라는 말에 맞서 싸웠다. 물론 나는 할 수 있다!"

(p68 _사람은 무엇으로 성장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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