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9. 5. 8. 14:29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서 선발로 뛰는 류현진의 경기가 있는 날은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은 모두 눈과 귀가 류현진의 소식으로 향한다. 당연히 이 글을 쓰는 나도 류현진이 선발 등판을 하는 날에는 항상 TV를 켜서 류현진의 경기를 보면서 “오오오!” 함성을 지르기도 하고, “아아!!!” 탄식을 하기도 한다. 이건 낯선 모습이 아니라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류현진 경기를 지켜보는 사람이라면 모두에게 익숙한 모습이 아닐까 싶다. 공 한 구, 한 구에 희비가 교차하는 게 바로 야구라는 스포츠고,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은 그렇게 천당과 지옥을 오가며 3~4시간 가량 야구를 즐기면서 오늘 하루를 보낸다. 오늘 한국 현지 시간으로 어버이날인 5월 8일에 치러진 LA 다저스와 애틀란타의 시합에서 선발로 등판한 류현진..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9. 5. 7. 08:57
매번 욕을 하면서도 꾸준히 보고 있는 한국 프로야구는 올해 들어 상당히 많은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 아니, 문제점이라고 말하기보다 팀 간의 전력 차이가 너무나 커서 강팀과 약팀의 구분이 너무나 뚜렷하게 나누어지고 있다. 상위 4개의 팀은 승률 6할을 기록하고 있고, 하위 4개의 팀은 승률 3할을 기록하고 있다. 그 중간에 키움이 5위로 승률 5할 9푼 5리로 거의 6할에 버금가는 강팀으로 분류할 수 있을 정도의 레벨이고, 한화가 승률 4할 7푼 1리로 진짜 중간에 위치한다고 볼 수 있는 승률이다. 6할에 이르는 강팀에 대적할 수 없어도, 3할 5푼 이하의 약팀과 충분히 견줄 수 있는 게 한화라고 말할 수 있다. 이렇게 전력 차가 곧 승률 차이로 이어지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흥행 실패 요소'라고 말하..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9. 5. 5. 08:44
매주 챙겨보는 JTBC 금, 토 드라마 은 회를 거듭할수록 진실에 다가가는 인하와 무진의 모습, 그리고 그 진실을 겹겹이 쌓은 거짓으로 감추고자 하는 진표와 은주의 모습을 보여주며 ‘도대체 진실은 어떤 식으로 밝혀지게 될까?’라는 궁금증을 시청자에게 품게 한다. 지난 에서는 사건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최 기자가 쓴 기사가 배포되어 사람들의 생각하는 방향이 바뀌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최 기자의 그 기사를 읽은 은주는 당황해하며 준석이에게 학교를 하루 쉬게 하려고 했지만, 진표는 오히려 이럴 때일수록 당당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진표는 학교에서 교장과 교감을 만나 최 기자가 과거 성폭력 사건에 연루된 적이 있으며, 무죄 판결을 받았다고 해도 거기에는 모종의 힘이 작용했을 거라고 말했다. 진표는 이번 사..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9. 5. 3. 06:53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 짬뽕과 복만두로 미국 푸드 트럭과 경쟁하다 목요일 밤마다 항상 기다려서 본방 사수를 하는 프로그램 의 지난 회에서는 총 여섯 대 미국 푸드 트럭과 경쟁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미국 현지에서 이미 뿌리를 내린 타 푸드 트럭과 경쟁한다고 하니 내심 어떤 결과가 그려질지 궁금해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이연복 셰프와 출연진이 세 번째 장소로 이동하기 전에 만두와 볶음밥을 판매하던 곳에서는 비가 오는 날씨로 재료를 적게 가지고 와서 장사를 일찍 접어야 했다. 당시 이연복 셰프는 “날씨가 어떻든 간에 완벽하게 준비를 하자!”라며 결의를 다시 다졌고, 그날 저녁 만두를 어마어마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만든 만두 약 총 500개 정도를 저녁 시간에 판매하는 세 번째 장소에서 다 판매하겠..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9. 5. 2. 07:37
지난 몇 년 동안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좋은 글은 무엇인지 생각해본 적이 있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 누군가의 마음에 들기 위해서 힘을 꾹꾹 눌러서 쓴 글은 솔직히 말해서 좋은 글이 되지 못했다. 그런 글은 뭔가 엉성할 뿐만 아니라, 과연 그 글에 ‘나의 진심’이 담겨있는지도 알 수가 없는 글이었다. 과거에 내가 쓴 글을 읽어보면 좀처럼 글이 와 닿지 않거나 부끄러운 이유도 그렇다. 내가 쓰고 싶은 글은 자연스럽게 내 마음에서 샘솟는 감정, 내가 시도 때도 없이 하는 바보 같은. 망상을 자유롭게 옮길 수 있는 글이었다. 하지만 글을 쓰다 보면 유난스럽게 나는 ‘한 문단은 3줄(아이패드 메모 어플 기준)’이라는 형식에 얽매여 지나치게 딱딱한 글이 되어 자연스러운 글이 되지 못했다. 아이패드 블루투스 키..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9. 5. 1. 20:34
어제오늘 SNS에서 사람들이 가장 가장 뜨거운 관심을 보내고 있는 건 두 가지다. 하나는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자유한국당 정당 해체'에 동의한 사람들 수의 증가 폭, 또 다른 하나는 트와이스 사나가 트와이스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이다. 자유한국당 정당 해체 국민청원에 대한 이야기는 둘째치고, 트와이스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트와이스 사나가 남긴 글이 도대체 어떤 글이라서 논란이 되는 건지 궁금했다. 그래서 한참 논란이 발생하고 나서 조금 뒤늦게 트와이스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사나가 남긴 글을 직접 읽어보았다. 트와이스 사나가 인스타그램에 남긴 글은 이렇다. "平成生まれとして、平成が終わるのはどことなくさみしいけど、平成お疲れ様でした!!! 令和という新しいスタートに向け..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9. 4. 27. 10:07
어른이 된다는 건 단순히 몸이 커지고 나이를 먹어서 만 19세 성인이 되는 게 아니다. 어른이 된다는 건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 그 사람을 이해하고, 배려할 줄 아는 태도를 지니는 걸 의미한다. 만약 다른 사람을 전혀 생각하지도 않는다면, 그건 그저 머리만 커진 고집불통 어린아이에 불과하다. 아니, 어쩌면 어린아이보다 더 못할지도 모른다. 어린아이도 남을 배려하고, 내가 이런 잘못된 행동을 하면 누군가 피해를 본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단지, 어릴 때는 그 잘못을 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어느 순간 못난 어른들의 가치관과 살아가는 방식을 배우면서 청소년기를 거치면 변해버릴 뿐이다. 얼마 전에 읽은 이라는 책에 이런 글이 있다. “삶이 핀볼 같았어요. 아무 생각도 없이 그저 반사적으로 살아갔죠. 밤이 되면..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9. 4. 26. 08:00
매주 목요일마다 다시 챙겨보기 시작한 은 지난 2회에서 상당히 재미있는 모습을 여럿 볼 수 있었다. 특히 현지 푸드 트럭의 총지배인을 하는 존박이 손님들을 대하는 모습에서 ‘역시 사람은 웃으면서 세세한 매너를 갖춰야 한다.’는 기본 중의 기본을 보면서 괜스레 눈을 빛냈다. 지난 에서는 가끔 중국어 소통이 되지 않아 원활한 주문 접수가 되지 않을 때가 있었지만, 영어를 유창하게 하는 시카고 출신 존박의 접객은 아주 훌륭했다. 나는 사실 그동안 존박이라는 인물을 잘 모르고 있었는데, 이번 미국 편을 통해서 그가 어떤 인물인지 확연히 눈에 보였다. 생각보다 많은 인기가 있었던 짜장면과 탕수육 판매 첫날이 끝나고, 이튿날 새로운 메뉴로 준비한 건 ‘전설’로 불리는 이연복 셰프의 만두와 중국집 요리에서 짜장면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