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의 빚을 지녔던 신칠하의 인생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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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100℃ 정육점 사장 신칠하, 비록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지금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현재 우리나라의 경기가 그렇게 썩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참, 어느 유능한 현 대통령님 덕분에 우리나라 국민의 고통지수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우리 집도 마찬가지지만… 가계에 채무(빚)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늘어난 채무를 갚지 못하여 신용불량자가 되어버리거나… 취직도 안 되어… 노숙자로 전락해버리는 사람도 적잖다. 특히 그중에서는 사회에 앙심을 품고, 사람들을 향해 분노의 칼을 겨누는 사람도 있다. 세상이 흉흉하다곤 하지만, 세상이 흉흉해진 것은 전부 사람들이 다 먹고살기가 힘들기 때문에 더 그렇게 되었지 않나 싶다.


 오늘, 나는 그런 상황에서 희망을 잃지 않고― 정말 열심히 살아오고 계신 한 분의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신칠하 씨는 정말 사람이 죽을 만큼, 아니, 죽는 게 더 낫다고 말할 정도로 많은 상처를 입었던 분이시다. 그 상처를 딛고, 지금은 한 명의 떳떳한 아버지가 되길 꿈꾸는 신칠하 씨의 성공 이야기는, 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게 반드시 희망을 품어다 줄 것으로 확신한다.



정육점 사장 신칠하, ⓒ강연100℃


 신칠하 씨는 서울 용답동에 정육점을 하는 평범한 자영업자 중 한 명이다. 그가 지금 이렇게 정육점을 하고 있지만, 과거에는 상당히 뼛속까지 아픔이 스며드는… 아픔이 있었다. 무려 3억여 원의 빚 때문에― 많은 고통을 겪고, 심지어 가족들로부터도 버림받았었다. 그 때문에 겪었을 한 사람의 아버지로서의 죄책감과 아픔은 우리가 가히 상상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처음에 썩 그렇게 가난한 삶이 아니었다. 그는 육류를 납품하던 도축업체의 사장이었는데, 2002년에 구제역이 발생하고, 2003년에는 구제역과 광우병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납품을 하던 정육업체가 도산해버리고, 그 결과 자신마저 부도가 나버렸었다. 이 때문에 3억여 원의 빚이 생겨버렸는데, 집이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자신의 소유로 있던 집을 아내의 명의로 돌리고… 위장이혼까지 했었다.


 그는 빚을 갚기 위해서 막노동을 다니느라 집에 자주 들어가지를 못했었다. 그렇게 집을 자주 비우다 집으로 들어가 보니… 그의 아내는 외도가 나서 집에 없었다. 냉장고에 곰팡이가 피어있을 정도로 모든 것이 방치되어있었다. 하물며, 그의 자식들마저 그를 외면해버리면서, 그는 가족들로부터 버림받고― 혼자가 되어버렸었다.


 그렇게 인생을 어찌어찌 살다가 딸로부터 결혼한다고 전화가 왔었다고 한다. 그는 정말 반가워하며 "그래, 내가 뭘 해줄 수 있겠느냐?"고 딸에게 물었더니, 딸이 "결혼식에 오지 마라."라고 답했다고 한다. 이미 딸의 시부모님께는 아버지가 안 계시다고 말씀드린 상태라고…. 신칠하 씨는 딸을 위해서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았었다. 그것이 딸 아이의 행복을 위한 것이라면…. 



정육점 사장 신칠하, ⓒ강연100℃


 그는 자신이 부도난 것과 3억여 원의 빚을 지닌 것보다 더 괴로웠던 것이 바로 가족들의 등돌림이었다고 한다. 빚은 생길 수도 있고, 차차 갚아나가면 되는 것인데… 정말 믿었던 사람들이 자신을 배신해버리니… 그 고통이 정말 너무도 뼈아팠다고 한다. 아마 누구라도 그렇지 않을까? 자신이 믿는 사람들로부터 배신당하고, 버림받았을 때의 그 아픔. 그것은 정말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그에게 유일하게 버팀목이 되어주었던 것은 바로 신칠하 씨의 어머니였다. 그는 정말 사는 것이 너무 힘들어 어머니께 '죽고 싶다.'고 말했었는데… 그의 어머니는 "네가 먼저 죽으면 불효다. 살아라."라고 그를 나무라셨었고, 어머니는 그를 위해서 그동안 모아두셨던 쌈짓돈 700만 원을 그에게 건네주셨었다.


 그는 어머니의 말씀을 듣고, 반드시 빚을 갚겠다고 다짐을 하였다고 한다. 그는 바로 신용회복위원회를 찾아가 개인 워크아웃을 신청하였으며, 정말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단 한 번도 미루지 않고 꼬박꼬박 빚을 갚아나갔다. 1년 365일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정육점 가게에서 깔개를 놓고 잘 정도로 열심히 일해서 8년 만에 자신이 지녔던 금융권 빚을 모두 청산할 수 있었다.


: 여기서 잠깐, 개인 워크아웃제도가 무엇이길래 신칠하 씨는 신청하였을까요? 아래의 글을 참고해주세요.

[링크] - 개인파산·개인회생 제도가 무엇인가요?


정육점 사장 신칠하, ⓒ강연100℃

  

 그런 식으로 돈을 갚아나가면서… 나이를 먹다 보니, 가족이 너무 그리워진다고 신철하 씨는 말했다. 신철하 씨는 그의 동생을 통해서 자신의 딸이 손녀를 낳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의 동생에게 부탁해 사진 한 장만 구해달라고 했었다고 한다. 그의 동생으로부터 신칠하 씨는 손녀의 사진을 받을 수가 있었는데, 손녀의 사진을 언제나 지갑 속에 넣어놓고 간직하고 있다고 한다.


 신칠하 씨는 그의 이야기를 마치면서 이렇게 말을 덧붙였다.

 "여러분, 제 나이 50에는 절망 속에 빠졌었습니다. 배신을 당했고, 큰 빚도 졌습니다. …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다보니 웃는 날이 오네요. 지금 저와 비슷한 상황에 부닥쳐있는 분들, 가족들과 사이가 안 좋고, 그렇다고 혼자 된 것처럼 하루하루 절망으로 보내실 수 없습니다. 쉽게 삶을 포기하지 마십시오. 분명- 좋은 날이 오겠지요. 저처럼….


 끝으로, 아이들한테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애들아, 너희도 자식들을 키우고― 세상을 살다 보면 네 아비의 심정을 알 것이다. 언제 한 번 예전처럼 오순도순 만나 살자꾸나."


 

정육점 사장 신칠하, ⓒ강연100℃


 지금 많은 아버지가, 어머니가 자식들을 위해 아등바등 살고 있다. 그 중에서는 정말 절망만이 느껴져 삶을 포기하고 싶어지거나 모든 것을 손에서 놓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포기하면 안 된다. 신철하 씨가 말씀하신 것처럼,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다 보면 웃는 날이 반드시 올 테니까.


 나는 신칠하 씨의 이야기를 지금 너무 힘들게 살고 있을 많은 사람에게 들려주고 싶다. 특히 대한민국의 많은 부모님, 그리고 그 밑에 있을 자식들에게. 신칠하 씨의 이야기는 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해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의 눈물이 섞인 이야기는… 타인의 눈물이 아니라, 바로 우리의 눈물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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