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9. 1. 9. 21:17
심석희 선수, 단순 폭행만 아니라 성폭행도 고발 최근 미투 운동은 몇 가지 물을 흐리는 사건으로 흐지부지되고 말았지만, 다른 곳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 그 사건은 국가대표 아이스 스케이팅 선수인 심석희 선수가 조재범 코치의 폭행을 고발한 사건이다. 현재 그 사건은 단순 폭행 사건이 아니라 ‘성폭행’ 사건으로 이어졌다. 체육계에서 일어나는 폭행 사건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학교에서 ‘교육을 위한 사랑의 매’라는 어처구니없는 이름으로 폭행이 자행된 것처럼, 체육계에서 폭행은 ‘교육을 위한 방침’이라는 관례로 통하며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코치, 감독의 폭행 논란은 매해 끊임없이 제기된 문제 중 하나다. 하지만 그 모든 논란은 제대로 해결된 적이 한 번도 없다. 왜냐하면, 선..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4. 9. 10. 07:30
서열, 세력, 권력… 이런 건 절대 자랑스러운 문화가 될 수 없습니다. 얼마 전에 '야구부 고교생이 폭행당해 인생을 망쳤다며 가해 선배와 감독을 고소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우연히 읽어보게 되었다. 그 기사를 읽으면서 '정말 우리나라는 이 잘못된 선·후배 문화와 권위주의 문화를 고치지 않으면, 미래는 없겠구나!' 하고 생각했다. 정말 비극이 따로 없었다. 보통 선후배 문화가 좋은 문화라고 말하는 이유는 서로에게 도움을 주면서 상호 발전을 할 수 있는 멘토와 멘티의 관계가 될 수 있다는 점에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 이 선후배 문화는 심하게 변질하여 시키는 자와 당하는 자, 가해자와 피해자로 나누어지는 게 기정사실이다. 이런 문화의 악습은 끊이지 않고 이어지면서 많은 사회 문제를 일으킨다. 피해 학생이 가해 ..
일상/사는 이야기 노지 2014. 9. 9. 07:30
듣고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던 한 유치원 교사의 이야기 나는 종종 어머니와 어머니 사무실의 직원과 함께 점심을 먹고는 한다. 그렇게 점심을 먹을 때보다 쓸데없이 많은 말을 하기보다 묵묵히 이야기를 듣고 있는데, 대체로 어머니와 직원 한 사람의 이야기는 어머니가 하시는 일에 관련된 이야기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어디에 참여해 이야기하기보다 그냥 들으면서 '아직도 일이 잘 안 되는구나'하고 있을 뿐이다. 그런데 때때로 내가 관심이 있는 이야기를 할 때에는 그냥 듣기보다 좀 더 강한 반응을 하며 대화에 참여한다. 그리고 그 이야기 중에서 '그냥 듣고만 넘길 수 없는 이야기'는 블로그에 올릴 생각도 종종 하는데, 몇 주 전에 들었던 이야기는 정말 입이 이야기를 듣고도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이야기였다. 뉴스..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3. 1. 31. 07:00
전 학교 폭력 피해자가 본 학교의 눈물 3편(2), 학교의 눈물이 우리에게 말한 것 지난주까지 SBS에서 방영되었던 '학교의 눈물'은 학교 문제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둘 수 있는 계기가 되어주었고, 평소 학교 문제를 가볍게 보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 심각성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었다. 학교의 눈물에서 볼 수 있었던 것은 우리가 가까이에서 볼 수 있지만, 우리가 외면하고 있는 진실이었다. 우리가 그렇게 외면해버린 진실이 얼마나 심각한 사회적 범죄가 되었는지를 학교의 눈물은 말해주었다. 아마 학교의 눈물을 보면서 '우리는 더는 이 진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시청자들이 적잖을 것으로 생각한다. 앞의 글에서 이미 말했었지만, 나는 학교 폭력 피해자였다. 그래서 학교의 눈물을 보면서 피해자의..
시사/학교와 교육 노지 2012. 5. 4. 06:19
현피, 가상에서 현실로 나온 청소년 범죄, 이미 최소한의 도덕도 없어… 우리나라 청소년의 범죄가 날이 갈수록 그 수가 증가하고 있고, 그 잔인성은 이미 일반 조폭의 수준을 넘어섰다는 것이 기정사실이다. 많은 어른이 이 같은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하면서도, '내 아이는 그러지 않을 거야.'라는 잘못된 착각을 하고 있다. 언제, 어떻게, 누가 가해자와 피해자가 될지 모르는 것이 바로 청소년 범죄다. 실제로 범죄를 저지르는 청소년들이나 범죄에 희생되는 청소년들의 부모님은 사건의 전말이 드러나기 전까지 자신의 아이가 그렇게 생활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다. 이런 문제가 있는 청소년들의 부모님은 하나같이 '우리 아이가 그렇게 생활하고 있는지 꿈에도 몰랐다.'라는 말을 했다. 이것은 자녀에 관한 관..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1. 9. 30. 07:07
서로의 가슴에 칼을 박는 부모와 자식 세상에서 결코 떨어질 수 없는 관계가 부모와 자식의 관계라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가족은 축복이다라고 말하고, 수 많은 책에서나 각종 실험결과로도 가족이 화목하지 못하면, 그 사람의 인생이 불행해진다고도 한다. 그렇게 가족은 중요하다. 가족은 넓은 의미로 보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고, 좁은 의미로 보면, 부모와 자식의 관계이다. 예로부터 동방예의지국이라고 불리었던 우리나라는 부모와 자식 사이에서 언제나 예를 갖추었고, 항상 부모가 모범을 보이면서 자식을 가르쳤다. 그렇게 부모는 무섭지만서도 존경의 대상이었고, 자식들의 이상형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였다. 겉으로 표현을 하지 않아도 서로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현대의 시대에는 그렇지 아니한 듯 하다. ..
시사/학교와 교육 노지 2011. 2. 12. 07:08
졸업식에서 본 땅에 떨어진 교권 지금 한 창 중고등학생들의 졸업시즌이다. 나도 몇일전 동생의 졸업식이라, 동생의 학교를 다녀왔다. 내가 그 곳에서 본 한 교실의 풍경은 충격이었다. 마치 어디 뉴스에서나 가끔 들리는 듯한 그런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싶다. 혹시 선생님이 아이들이 무서워서 교실에 못 들어가는 경우를 본 적이 있는가? 나는 보았다. 그것도 졸업식날 교실의 문 앞에서 서성이며, 고민만 하고 있던 선생님을 말이다. 잠시 이 이야기를 하기 전에, 내가 겪었던 한 가지의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옛날 내가 중학교를 다닐 때, 한 무리의 아이들이 나이든 한 선생님을 괴롭히는 것을 보았었다. 수업시간에 말대답하고, 못가르친다고 뭐라고 하고, 선생님께 분필이나 지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