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피, 가상에서 현실로 나온 청소년 범죄

현피, 가상에서 현실로 나온 청소년 범죄, 이미 최소한의 도덕도 없어…


 우리나라 청소년의 범죄가 날이 갈수록 그 수가 증가하고 있고, 그 잔인성은 이미 일반 조폭의 수준을 넘어섰다는 것이 기정사실이다. 많은 어른이 이 같은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하면서도, '내 아이는 그러지 않을 거야.'라는 잘못된 착각을 하고 있다. 언제, 어떻게, 누가 가해자와 피해자가 될지 모르는 것이 바로 청소년 범죄다.


 실제로 범죄를 저지르는 청소년들이나 범죄에 희생되는 청소년들의 부모님은 사건의 전말이 드러나기 전까지 자신의 아이가 그렇게 생활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다. 이런 문제가 있는 청소년들의 부모님은 하나같이 '우리 아이가 그렇게 생활하고 있는지 꿈에도 몰랐다.'라는 말을 했다. 이것은 자녀에 관한 관심도 부족하고, 사랑도 부족하다는 것을 대변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처음에 많은 사람이 이 같은 청소년 범죄는 학교에서만 일어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청소년 범죄는 폭력의 수준을 넘어서 특수 폭행으로 변해 버렸고, 학교 안이든 밖이든 상관없이 청소년의 범죄는 꾸준히 발생하였다. 또한, 최근에 문제가 커지고 있는 가상에서의 폭행에도 청소년들이 주로 그 구성원을 이루고 있다.


 어저께 뉴스를 보다가 '현피를 뜨는 아이들'이라는 제목으로 청소년 범죄를 보도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여기서 현피라는 단어의 뜻은, '현실'의 ‘현’자와 인터넷 게임에서 '플레이어를 죽인다(Player Killing)'는 용어 가운데 영문자 ‘P’의 발음 ‘피’를 합쳐 만든 속어이다. 게임이라는 가상에서 서로 부딪히는 유저들끼리 실제로 만나서 싸움을 하는 것인데, 문제는 이 현피와 관련된 범죄에 연루되어 있는 것이 대부분 청소년이라는 것이다.



@MBC 뉴스


 아마 이 같은 사실을 처음 접한 부모님이나 어른은 입이 쩍 벌어질지도 모르겠다. 도무지 청소년들의 범죄가 도대체 어디까지 번져 있는지 쉽게 추측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은가? 현실에서 일어나는 학교폭력과 관련된 청소년 범죄만으로도 많은 사람을 경악하게 하였는데, 이제는 아이들이 자주 접하는 인터넷에서도 폭력이 발생하고, 그 폭력이 가상에서만이 아니라 현실로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니까.


 이 '현피'의 문제는 단순히 유저 두 명간의 싸움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 더욱 큰 문제다. 이 현피는 실제로 많은 구경꾼을 몰고 와서 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그럼에도, 그 많은 사람 중에서 누구 하나 말리지 않고 싸움을 내버려둔 채, 그저 구경만을 하거나 동영상 촬영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너무도 끔찍하지 않은가?


 이런 잔인한 일이 어떤 조폭과 관련된 범죄조직 내에서 일어나는 것도 아닌, 학교에 다니고 있는 청소년들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 말이다. 이미 아이들에게는 '도덕'이라는 것이 자취를 감추어버렸다고 생각한다. 최소한의 도덕이라는 것이 남아있다면, 이 같은 상황을 목전에 두고도 실실 웃으며 구경을 하는 것은 '미친 짓'이기 때문이다.


  

 이런 범죄도 청소년들은 대부분 '장난이데요. 뭘.'이라고 말한다. 장난이라고? 이 같은 폭력 때문에 일부는 크게 다치기도 하고, 심한 경우에는 목숨까지 잃어버리기도 한다. 이것은 결코 장난으로 가볍게 넘어갈 수 없는 범죄다. 이것은 경우에 따라서 법의 심판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러한 것을 단순히 '장난'이라고 표현하는 청소년들이 소름이 끼치도록 무섭게 느껴진다.


 청소년들이 행하는 대부분의 범죄들은 전부 하나같이 '장난'이라는 것이 이유가 된다. 이렇게 되어버린 이유는 학교와 가정에서 청소년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을 시행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학교와 가정에서는 그냥 책상 앞에 앉아서 문제집을 푸는 방법을 가르쳤지, 사람으로서 마땅히 가져야 할 것과 기본적인 상식들을 전혀 가르치지 못했으니까.


 현재 청소년들의 범죄는 현실에서만이 아니라 가상에서도 이루어지고 있고, 가상에서도 언어적 폭력에만 그치지 않고, '현피'라는 개념으로 현실로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의 교육이 올바르게 서지 않는 한, 우리나라는 언젠가 '청소년 범죄 천국'이 되어버리고 말 것이다. 아이들 사이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해서 결코 가볍게 넘어가선 안 된다. 더욱 강경하게 대처해 나갈 수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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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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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5.04 07:55 신고

    현피...처음 듣는 용어네요...
    뜻을 알고나니 무서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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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5.04 08:11 신고

    예전부터 있었지만 요새 들어 도를 지나친거 같습니다...

  • 2012.05.04 08:20 신고

    현실과 게임은 다른데
    아직 어린애들한테는 구분하기가 어려울..
    정말 무섭네요.

    • 2012.05.04 13:46 신고

      어렵기보다는...
      가치관이 바로 잡혀있지 않다보니 가치혼돈이 심하게 되는 것 같아요.

  • 2012.05.04 08:52 신고

    온라인상에만 젖어 살다보면 현피하고 싶은 기분이 들때가
    종종 있지요 ^^;
    예전에 오락실에서 철권이 유행했을 때 누가 자꾸 이어서 하는데
    20승 가까이 이겨주니깐 그쪽이 열받아서 겜기를 내려치더랍니다.
    그리고는 나한테 오더니 "우리 겜으로 하지말고 나가서 진짜로 할까?"
    이러데요. 오락 잘해도 피곤한 세상입니다.

    • 2012.05.04 13:45 신고

      그런 말도 안 되는 놈들도 있었죠. ㅋㅋㅋ
      참 웃긴 세상입니다.

  • 아스테르
    2012.05.04 09:08 신고

    연말마다 국회에서 격투 행사를 벌이는 정치인들이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요?

  • 2012.05.04 09:18 신고

    제가 어렸을 적에도 분명 온라인 게임이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문제되었던 기억은 없습니다....
    어디서부터 문제가 생긴걸까요. 씁쓸한 현실이네요.

    • 2012.05.04 13:45 신고

      현실에서 제대로 하고 싶은 것을 못한 아이들이
      가상의 왜곡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듯합니다.

  • 2012.05.04 09:20 신고

    이 현피라는 거... 예전에 오락실 격투게임 때부터 자주 들었던 전설(?)이죠. 격투게임하던 두 사람이 결국 실제 나가서 격투를 하게된다는 것 말이죠. 누구는 이걸 가지고 게임의 폭력성이니 그러지만 실제로는 사람들의 억압된 상황이 그렇게 만든다고 봅니다.

  • 2012.05.04 09:26 신고

    세상에.. 참 안타깝고 씁쓸한 현실이네요..
    가상과 현실을 혼돈하면 안되는데 말이죠ㅠㅠ

  • 2012.05.04 09:43 신고

    요즘 아이들은 체격적인 면에서나 정신적인 면에서나 더이상 아이들이 아님에도 형사상 법에는
    '아이'들로 취급되고 있어서 문제가 있습니다. 잘못을 하면 처벌을 받는다는 상식이 통해야 하는데
    잘못을 해도, 범죄를 저질러도 처벌받지 않는다는 법의 맹점을 애들이 더 잘 알아요.
    엊그제도 여교사를 폭행한 학생이 10일 출석정지 처벌을 받았다고 합니다. 스승을 폭행한 아이에게
    합법적으로 열흘간 휴가를 준 셈이지요. 이 소식을 듣고 얼마나 부러워했을까요? 함께 '놀던' 아이들은...

  • 2012.05.04 10:03 신고

    요즘 온라인 게임이 청소년들한테 너무나 안좋은 영향이 많은 것 같아요.....
    다른 놀이문화를 좀 만드렴 좋을텐데 아쉽습니다~

    • 2012.05.04 13:43 신고

      단순히 게임이 안 좋기보다는
      올바르게 인식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더 심하다고 생각합니다.

  • 2012.05.04 11:11 신고

    예전에도 많이 있었지 않나요??
    그나마 최근에 너무 많이 일어나고 또 언론화 되어서 더 크게 다가오는거 같긴 해요... 문제가 있습니다 이거 ㅠㅠ

  • 2012.05.04 11:33 신고

    신촌사건을 보면서 이미 도를 넘었단 생각이 들더군요

  • 2012.05.04 11:59 신고

    무서운 학생들입니다.
    현피 뜨고 거기서 사진찍는 아이들의 모습이 마치 개싸움 구경하는 듯 합니다.

  • 2012.05.04 13:17 신고

    진짜 요즘 애들 보면 저절로 "병x들"이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멍청한 애들이 많더라고요.
    저 위에 사진도 고딩이 어른한테 대들다 맞는거죠..

  • 2012.05.04 14:23 신고

    지금 인터넷을 생활처럼 사용하는 사람들중에 10대건 20-30대건 정신적으로 문제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겉으로 드러나 있지 않다는군요, 드러나기 전에 대책을 세워야 하는데 뾰족한 방법이 있겠나 싶기도 해서 걱정입니다.

  • 2012.05.04 17:11 신고

    여성부는 현피 범죄를 이후로 게임 제제를 더욱 주장하고, 문광부는 그런 여성부의 트윗에 리트윗을 날리며 동조하는데.... 에라이....

  • 2012.05.04 21:07 신고

    결국 문제는 가정과 사회 전체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조건 상대를 밟고 이기는 것을 우선시하는 사회분위기와 동조하는 가정교육....
    그런것이 저런 문제들을 키우는 것 같습니다.

  • 2012.05.05 00:30 신고

    현피가 뭔가 했더니 그런 뜻이 있군요.
    가상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청소년들...
    너무 무서워요..

  • 조계종
    2012.06.01 16:26 신고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1년도 않된 사람입니다. 중학교를 포함하여 6년 동안 누군가가 '장난'으로 다른 누군가에게 맞고,괴롭힘을 당하고,놀림받는 것을 지켜봐야 했습니다. 중학교 때는 나서서 말리기도 하고 했는데 고등학교에 와서부턴 남고라 그런일이 더 자주 발생했고 말리는게,도와주는게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결국 '내가 나서서 손해볼 이유가 없으니까"라는 이유로 무시하게 됬습니다. 그리고 믿어왔던 선생님들 조차도 학생들을 외면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니 학교 자체가 싫어지더라구요. 한때 자타공인 모범생이 었던 저는 지금 너무나도 학교가,선생님이 싫습니다. 이젠 제가 믿어왔던 도덕마저 그저 말장난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애초에 우리가 도덕적인 삶을 추구하는 이유는 일종에 '내가 너한테 나쁘게 굴지 않을 테니 너도 나한테 그러지마.'라는 자기보존적인 의미가 내포되 있는데 상대가 그 룰을 무시하는데 저라고 혼자 고상하게 그 룰을 지켜서 손해봐야 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 ADT캡스
    2012.09.21 14:14 신고

    새삼 요즘 들어 청소년들이 예전과 다르게 많이 과격해지고 과감해졌다는것을 많이 느끼게 됩니다. 대화로 풀어나가기보다 감정이 앞서는 모습을 종종 발견할 수 있는것 같아요. 여러모로 세상이 많이 험해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들이 아닐까 싶네요. 갈수록 범죄와 폭력에 노출되는 청소년들을 보면서 맘 한켠이 씁슬해 지네요. 좋은 글 잘 읽고 구독과 추천 누르고 갑니다. 맞구독으로 유익한 글 함께 공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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