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피, 가상에서 현실로 나온 청소년 범죄
- 시사/학교와 교육
- 2012. 5. 4. 06:19
현피, 가상에서 현실로 나온 청소년 범죄, 이미 최소한의 도덕도 없어…
우리나라 청소년의 범죄가 날이 갈수록 그 수가 증가하고 있고, 그 잔인성은 이미 일반 조폭의 수준을 넘어섰다는 것이 기정사실이다. 많은 어른이 이 같은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하면서도, '내 아이는 그러지 않을 거야.'라는 잘못된 착각을 하고 있다. 언제, 어떻게, 누가 가해자와 피해자가 될지 모르는 것이 바로 청소년 범죄다.
실제로 범죄를 저지르는 청소년들이나 범죄에 희생되는 청소년들의 부모님은 사건의 전말이 드러나기 전까지 자신의 아이가 그렇게 생활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다. 이런 문제가 있는 청소년들의 부모님은 하나같이 '우리 아이가 그렇게 생활하고 있는지 꿈에도 몰랐다.'라는 말을 했다. 이것은 자녀에 관한 관심도 부족하고, 사랑도 부족하다는 것을 대변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처음에 많은 사람이 이 같은 청소년 범죄는 학교에서만 일어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청소년 범죄는 폭력의 수준을 넘어서 특수 폭행으로 변해 버렸고, 학교 안이든 밖이든 상관없이 청소년의 범죄는 꾸준히 발생하였다. 또한, 최근에 문제가 커지고 있는 가상에서의 폭행에도 청소년들이 주로 그 구성원을 이루고 있다.
어저께 뉴스를 보다가 '현피를 뜨는 아이들'이라는 제목으로 청소년 범죄를 보도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여기서 현피라는 단어의 뜻은, '현실'의 ‘현’자와 인터넷 게임에서 '플레이어를 죽인다(Player Killing)'는 용어 가운데 영문자 ‘P’의 발음 ‘피’를 합쳐 만든 속어이다. 게임이라는 가상에서 서로 부딪히는 유저들끼리 실제로 만나서 싸움을 하는 것인데, 문제는 이 현피와 관련된 범죄에 연루되어 있는 것이 대부분 청소년이라는 것이다.
@MBC 뉴스
아마 이 같은 사실을 처음 접한 부모님이나 어른은 입이 쩍 벌어질지도 모르겠다. 도무지 청소년들의 범죄가 도대체 어디까지 번져 있는지 쉽게 추측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은가? 현실에서 일어나는 학교폭력과 관련된 청소년 범죄만으로도 많은 사람을 경악하게 하였는데, 이제는 아이들이 자주 접하는 인터넷에서도 폭력이 발생하고, 그 폭력이 가상에서만이 아니라 현실로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니까.
이 '현피'의 문제는 단순히 유저 두 명간의 싸움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 더욱 큰 문제다. 이 현피는 실제로 많은 구경꾼을 몰고 와서 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그럼에도, 그 많은 사람 중에서 누구 하나 말리지 않고 싸움을 내버려둔 채, 그저 구경만을 하거나 동영상 촬영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너무도 끔찍하지 않은가?
이런 잔인한 일이 어떤 조폭과 관련된 범죄조직 내에서 일어나는 것도 아닌, 학교에 다니고 있는 청소년들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 말이다. 이미 아이들에게는 '도덕'이라는 것이 자취를 감추어버렸다고 생각한다. 최소한의 도덕이라는 것이 남아있다면, 이 같은 상황을 목전에 두고도 실실 웃으며 구경을 하는 것은 '미친 짓'이기 때문이다.
이런 범죄도 청소년들은 대부분 '장난이데요. 뭘.'이라고 말한다. 장난이라고? 이 같은 폭력 때문에 일부는 크게 다치기도 하고, 심한 경우에는 목숨까지 잃어버리기도 한다. 이것은 결코 장난으로 가볍게 넘어갈 수 없는 범죄다. 이것은 경우에 따라서 법의 심판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러한 것을 단순히 '장난'이라고 표현하는 청소년들이 소름이 끼치도록 무섭게 느껴진다.
청소년들이 행하는 대부분의 범죄들은 전부 하나같이 '장난'이라는 것이 이유가 된다. 이렇게 되어버린 이유는 학교와 가정에서 청소년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을 시행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학교와 가정에서는 그냥 책상 앞에 앉아서 문제집을 푸는 방법을 가르쳤지, 사람으로서 마땅히 가져야 할 것과 기본적인 상식들을 전혀 가르치지 못했으니까.
현재 청소년들의 범죄는 현실에서만이 아니라 가상에서도 이루어지고 있고, 가상에서도 언어적 폭력에만 그치지 않고, '현피'라는 개념으로 현실로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의 교육이 올바르게 서지 않는 한, 우리나라는 언젠가 '청소년 범죄 천국'이 되어버리고 말 것이다. 아이들 사이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해서 결코 가볍게 넘어가선 안 된다. 더욱 강경하게 대처해 나갈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