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어떤 말이 아이의 개성을 죽일까?
- 시사/학교와 교육
- 2012. 5. 2. 07:21
대체 부모의 어떤 말이 아이의 개성을 죽일까?
지금 대한민국의 부모님의 상당수가 아래의 생각처럼 아이들이 행동해주기를 바라고 계신다.
"그저 우리 아이가 뒤쳐지지 않고, 남들처럼만 하면 좋겠다. 혼자 다른 길을 가느리, 차라리 남들과 같은 길을 가는 것이 더 낫다."
이 같은 생각이 틀린 것이라고 확답은 할 수 없지만, 이것은 결코 아이를 위한 생각이 아님을 알아주었으면 한다. 한국에 있는 많은 부모님이 잘못된 교육환경의 영향으로 언제나 아이들에게 '획일화된 생활'을 하길 바란다. 자신의 취미활동이나 자신만의 개성을 가질 수 있는 활동을 하는 것보다 그저 남들이 하는대로만 따라가길 바란다.
이 같은 방식으로 아이를 가르치는 것은 결코 아이의 미래와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오히려 아이의 개성을 죽이는 일이기 떄문에, 아이를 가장 손쉽게 망치는 일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라 생각한다. 아이가 가진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다 배제해버리는 이 같은 가르침은, 그저 수동적인 인간으로 살아가도록 만들뿐이다.
많은 어른과 부모가 자신의 아이가 대학을 가서도, 대학을 졸업하고서도 아이가 방황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왜 너는 네 앞길도 스스로 찾아서 못 가느냐?"라고 말하면서 한탄하곤 한다. 정작 원인은 바로 수동적인 인간으로 길러지는 가르침을 강요하고 있었던 어른과 부모의 잘못인데 말이다. 이러한 잘못된 가르침은 이미 부모와 아이의 생활 속에 완전히 침투해 있어, 그것을 바로 잡기가 쉽지 않다.
아마 아이가 공부를 하지 않고 어떤 자신의 취미활동을 하거나, 지금 당장 시험과 관련되는 공부가 아닌 특정분야의 공부를 하고 있다면, 어느 부모라도 당장 말리려고 할 것으로 생각한다. 게다가 더욱 심각한 것은, 일부 부모님이 아이에게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말을 내뱉으면서 아이를 가르치려고 한다는 것이다.
그저 아이를 위한답시고 뱉어내는 독이 든 말들,
"니가 신경 쓸 일 아니다. 상관말고 공부나 해!"
"공부도 못하는 놈이 뭘 한다고?! 당장 집어치우고 공부나 해!"
"그냥 공부나 해라!"
"그 정도로 공부를 했으면 전국 1등도 했겠다!"
"니가 그렇게 공부를 안 하고 있으니까 이 모양 이 꼴 아니냐!"
"남들은 다 공부한다고 바쁜데, 니는 논다고 그렇게 바쁘냐? 당장 공부 하지 못해!?"
위와 같은 말을 한 두 번쯤은 들어보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위 같은 말을 듣고도 아이가 과연 공부를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까? 아니, 그 이전에 아이가 자신 스스로 무엇을 하려고 시도조차 할 수 있겠는가? 이렇게 "공부나 해라!"라고 일변하는 태도는 아이의 개성을 죽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아이의 개성을 죽이는 것은 아이를 망치는 가장 빠른 지름길 중 하나이다.
아이의 개성은 아이의 인성발달과 지능발달 두 곳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그러한 개성이 없이 획일화 된 삶을 살도록 강요한다면, 결국 그 이아는 늘 수동적으로 행동할 수밖에 없는, 누군가가 시키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어른으로 성장하게 된다. 이것은 정말로 큰 비극이 아닐 수 없다.
사람은 누구나 다 다르다. 누구나 다 잘할 수 있는 것이 다르며, 어떤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분야가 다 다르다. 그런 가능성을 열어보지도 않고, 그저 남들처럼 똑같이 '입시공부'를 하지 않는다고 하여, 아이를 벌하는 것은 너무나도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도 나름대로 공부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함께 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었을 것이다.
아이도 나름 정말 노력하고 있다.
그럼에도 그러한 아이의 처지는 생각해보지도 않은 채, 그저 부모의 욕심대로 아이의 개성과 권리를 존중하지 않고, 자신의 마음대로 하려고 한다면, 아이들은 잘못된 길로 어긋나 버릴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아마 어떤 부모도 자신의 아이가 그렇게 되는 것을 바라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부모가 아이에게 요구하고 있는 것 하나하나가 아이가 그렇게 되어버리도록 만들고 있다. 아이의 마음과 가능성은 막 제련된 유리공예품 같아서 조금만 힘을 가하면 손쉽게 산산조각 나버린다. 아이에게 독설을 내뱉고, 아이의 개성을 존중하지 않고, 아이의 권리조차 인정하지 않으면, 아이는 모든 것을 다 포기해버리게 된다. "다 집어치우고, 공부나 해라! 공부도 못하는 놈이 뭘 한다는 말이고!?" 라고 아이에게 고래고래 고함을 치는 것은 아주 효과적인으로 그러한 작용을 일으킬 것이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 중에서 자신이 이런 경험을 겪었다면, 다시는 자신의 아이에게 그 행동을 반복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리고 만약 부모님이 이 글을 읽고 있는데, 자신이 그런 언행을 하고 있다면, 당장 멈춰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그것이 아이의 개성을 살리고, 아이가 올바른 자신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부모라는 직업은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의 미래를 개척해나갈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자신의 아이가 보다 더 밝은 모습으로 세상을 살아가길 원한다면, 정말 말과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 자신은 무의식적으로 한 작은 행위일지라도, 그것이 아이에게는 큰 상처가 될 수 있다.
명심하라. 아이가 최소한 스스로 어떤 것을 도전해보고, 가끔은 실패를 통해서 배우는 경험을 겪으며 성장하려고 하고 있는데, 그 순간에 부모가 끼어들어서 "공부나 해라! 공부도 못하는 놈이 뭘 한다고 설쳐?" 라고 말하며 아이의 개성과 자신감을 한 순간에 죽여버리는 일이다. 부모의 역할은 그저 옆에서 지켜보고, 도덕적으로 잘못된 길을 가려고 할 때 지적해주는 일이다.
"인간은 왕자와 공주로 태어나지만 부모가 그들을 개구리로 변신시켜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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