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24. 1. 25. 09:26
오늘날 한국을 대표하는 타자 중 한 명이자 앞으로 크게 성공할 것 같은 타자를 한 명 꼽으라고 한다면 많은 사람이 '이정후'라는 이름을 말할 것으로 생각한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의 아들인 이정후는 프로에 데뷔한 직후 신인상을 따낸 이후 타격왕까지 자치하면서 그는 2024년 시즌을 맞아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게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2024년 시즌을 앞두고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대형 계약을 맺으면서 메이저리거로 한 발 앞서 나아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 우리의 생각일 뿐이고, 이정후의 야구를 본다면 아무리 이정후라고 해도 '슬럼프'라고 말할 수 있는 기간이 있었다. 중요한 건 그가 그것을 빨리 극복했다는 점이었다. 이정후는 남들이 겪는 부진을 어떻게 자신감을 갖고 빠르게 극복할 수 ..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23. 3. 9. 08:37
많은 야구팬이 기다리고 있었을 세계에서 가장 강한 야구팀을 뽑는 WBC(World Baseball Classic)이 6년 만에 개최되면서 야구팬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세계에서 관심을 갖는 선수는 미국 메이저 리그에서 투타로 활약하고 있는 '차원이 다른 선수'로 손꼽히는 오타키 쇼헤이의 활약으로, 국내 야구팬들도 오타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오타니는 한신과의 첫 연습경기에서 무너진 자세에서 홈런을 터뜨리고, 이어진 타석에서도 재차 3점 홈런을 터뜨릴 정도로 절호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과거 한국 대표팀은 오타니를 선발투수로 만났을 때 공을 건드리는 것조차 힘들었기 때문에 사실상 이번 WBC 2023에서도 오타니를 선발투수로 만난다면 고전을 면치 못할 가능성이 크다. 다행히 오타니가 중국전에 ..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22. 11. 8. 22:37
야구를 좋아하는 많은 팬의 시선이 모아졌던 한국 시리즈에서 SSG 랜더스가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SSG 랜더스는 2022년 시리즈 내내 1위 자리를 수성했을 뿐만 아니라 정규 리그 우승에 이어 한국 시리즈 우승까지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정말 한국 야구 역사를 돌아보아도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압도적인 기량을 증명한 순간이었다. SSG 랜더스가 시즌 내내 1위를 차지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고 해도 그들에게 위기가 없었던 건 아니다. 모든 팀이 그렇듯 SSG도 연패의 수렁에 빠져 2위와 3위 두 팀과의 차이가 좁혀지면서 1위 자리를 위협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들은 기어코 1위 자리를 지키면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정규 리그 우승을 하며 한국 시리즈에 진출했다. 먼저 한국 시리즈에 진출해 자신들을..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21. 11. 3. 08:49
KBO 역사상 5위가 4위를 이기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올해야 말로 키움이 KBO 역사를 새롭게 쓰는 것을 키움 팬들이나 몇 야구팬들이 기대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지난 11월 1일 펼쳐진 엎치락뒤치락했던 끈질긴 승부를 통해 기어코 승리를 쟁취해낸 키움이었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어 보였다. 그런데 외국인 투수 선발진을 엔트리에서 일찌감치 제외를 해놓았던 키움은 단기전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는 두산의 힘 앞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아니, 정확히는 정규 시즌에서 두산에 강한 면모를 보여주었던 선발 투수 정찬헌이 기대 이하의 피칭을 펼치면서 키움은 두 이닝만에 2 실점을 연거푸 이어가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 4회 말 두산의 공격에서 5점 대량 실점을 하면서 이대로..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21. 11. 2. 08:41
내가 응원하고 있는 NC 다이노스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에는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비록 NC가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했다고 해도 한 명의 야구팬으로서 타 팀의 경기도 자연스럽게 그 추이를 지켜보게 되기 마련인데, 신생팀 KT가 삼성을 꺾고 정규리그 우승을 결정짓는 1위 결정전은 대단히 재미있었다. 덕분에 NC의 탈락으로 살짝 기진맥진했던 야구를 보고 싶은 욕구가 다시 샘솟아 키움과 두산이 맞붙는 와일드카드 1차전도 월요일 저녁에 TV 중계로 보았다. 와일드카드 1차전은 정말 자신이 어떤 팀을 응원하는 지에 상관없이 '야구'라는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자신도 모르게 "오오오!"라는 함성을 지를 수밖에 없게 했다. 두산과 키움 두 팀의 승부는 정말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엎치락뒤치..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9. 10. 18. 08:57
내가 응원하는 한국 야구팀 NC 다이노스가 치르는 가을 야구는 일찍이 끝나고 말았지만, 내가 응원하는 두 번째 팀인 키움의 시합을 보기 위해서 꾸준히 가을 야구 중계를 시청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볼 수 있었던 키움과 SK 두 팀 간의 시합은 하나하나 빠뜨릴 수 없는 명승부가 펼쳐졌다. 시즌 막판 상승세에 있던 키움과 하락세에 있던 SK 두 팀의 만남은 첫 번째 시합은 정말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 진행되었다. 9회까지 투수진들의 싸움이 팽팽한 기싸움이 이어지면서 두 팀은 점수를 뽑지 못하며 연장전으로 들어갔다. 연장전에 들어가서도 두 팀의 살벌한 승부는 이어졌다. 하지만 막판에 키움이 조금 더 힘을 발휘하며 11회 초에 점수를 뽑으면서 3점 리드하는 데에 성공했다. SK는 11회 말에 만회 점수를 얻지 ..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8. 10. 19. 07:30
넥센 한화 준플레이오프에서 내가 생각한 승부 포인트 내가 응원하는 NC 다이노스가 구단 역사상 처음 꼴찌로 시즌을 마무리한 탓에 가을 야구는 LA 다저스에서 활약하는 류현진 경기만 챙겨볼 생각이었다. 하지만 저녁을 먹으면서 우연히 본 넥센과 KIA 두 팀의 시합은 LA 다저스 시합보다 긴장감은 떨어져도 역시 또 야구를 보는 재미가 있어 끝까지 보았다. 와일드카드 전을 보면서 ‘아, 우리 NC가 막판에 연승을 좀 더 길게 해줬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들기도 했지만, 그래도 넥센과 KIA 두 팀이 펼치는 전형적인 한국 야구 시합은 야구팬을 당기는 매력이 있었다. 그중에서도 넥센의 이정후의 명품 수비가 KIA 수비와 너무나 대조되었다. 정말 넥센이 이기는 건 이 수비 하나에서 차이가 났다고 말해도 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