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미러클 두산에 무릎 꿇은 영웅 키움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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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O 역사상 5위가 4위를 이기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올해야 말로 키움이 KBO 역사를 새롭게 쓰는 것을 키움 팬들이나 몇 야구팬들이 기대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지난 11월 1일 펼쳐진 엎치락뒤치락했던 끈질긴 승부를 통해 기어코 승리를 쟁취해낸 키움이었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어 보였다.

 

 그런데 외국인 투수 선발진을 엔트리에서 일찌감치 제외를 해놓았던 키움은 단기전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는 두산의 힘 앞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아니, 정확히는 정규 시즌에서 두산에 강한 면모를 보여주었던 선발 투수 정찬헌이 기대 이하의 피칭을 펼치면서 키움은 두 이닝만에 2 실점을 연거푸 이어가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 4회 말 두산의 공격에서 5점 대량 실점을 하면서 이대로 승부가 결정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많은 팬의 탄식이 쏟아지게 했다. 하지만 키움은 아직 승부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뜻을 강하게 주장하듯이 5회 이정후의 싹슬이 3타점 2루타를 통해 3점을 득점하며 5점 차로 점수를 좁혔다. 그야말로 난세의 영웅 이정후였다.

 

 

 그런 이정후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키움은 두산에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6회 말 키움의 마운드에 오른 투수가 대거 6실점을 하면서 포스트 시즌 사상 가장 큰 점수 차로 두산이 달아나며 승부를 사실상 결정짓게 만들었다. 아무리 세 번의 공격이 남아 있다고 해도 11점 차를 뒤비는 일은 너무나 어려워 보였다.

 

 8회 선두 타자로 나와 안타를 치고 나간 이정후 덕분에 키움은 다시 한번 마지막 힘을 쥐어 짜면서 3점을 올리는 데에 성공했지만, 큰 점수 차를 따라잡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하다 못해 7회에 3점 정도만 만회를 해줬어도 점수가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해볼 수 있지 않았을까 싶은 마음이 들어 결과가 달랐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키움은 9회 1점만을 만회하는 데에 그치면서 두산이 연이은 가을의 역사를 써 내려가는 것을 막지 못했다. KBO 역사상 5위가 4위 팀을 이기고 준플레이 오프에 진출하는 새로운 역사를 우리는 볼 수가 없었다. 미러클 두산은 역시 강했고, 영웅 키움도 잘 싸웠지만 그 힘이 두산의 응집력에 미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래도 우리가 키움에서 미래를 볼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이정후 덕분이다. 이정후는 팀의 분위기가 침체될 때마다 제 역할을 다해주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와일드카드 2차전에서 5타수 4안타 3타점을 기록하면서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주었다. 그야말로 영웅 키움을 이끄는 영웅 이정후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앞으로 조금 더 진행될 가을 야구에서 영웅 이정후를 보지 못하는 건 아쉬운 일이지만, 시즌 막판에 순위를 끌어 올려 와일드 카드전에서 시작한 두산이 앞으로 어디까지 올라가게 될지 궁금하다. 과연 두산은 첫 정규리그 우승을 따내고 한국 시리즈 무대에서 기다리고 있는 KT를 만날 수 있을까?

 

 그 귀추를 주목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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