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이정후가 주도하는 와일드카드 대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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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응원하고 있는 NC 다이노스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에는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비록 NC가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했다고 해도 한 명의 야구팬으로서 타 팀의 경기도 자연스럽게 그 추이를 지켜보게 되기 마련인데, 신생팀 KT가 삼성을 꺾고 정규리그 우승을 결정짓는 1위 결정전은 대단히 재미있었다.

 

 덕분에 NC의 탈락으로 살짝 기진맥진했던 야구를 보고 싶은 욕구가 다시 샘솟아 키움과 두산이 맞붙는 와일드카드 1차전도 월요일 저녁에 TV 중계로 보았다. 와일드카드 1차전은 정말 자신이 어떤 팀을 응원하는 지에 상관없이 '야구'라는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자신도 모르게 "오오오!"라는 함성을 지를 수밖에 없게 했다.

 

 두산과 키움 두 팀의 승부는 정말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엎치락뒤치락하는 경기였다. 한 팀이 먼저 점수를 내면 다른 한 팀이 동점을 만들거나 역전을 시키고, 또 다시 한 팀이 점수를 내서 동점을 내고 역전을 시키는 일이 반복되면서 야구팬이라면 누구라도 경기가 너무 흥미진진해서 경기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그리고 이 엎치락뒤치락 했던 승부의 행방은 바람의 손자 이정후의 한 방으로 결정이 되었다.

 

▲ 2021 와일드카드 1차전 키움 vs 두산

 

 9회 초 2사 이후 이용규가 끈질기게 승부를 가져 가면서 볼넷으로 출루하는 데에 성공했고, 김혜성도 재차 볼넷으로 출루하는 데에 성공하면서 두산은 9회 초 2사 1, 2루라는 위기 상황에서 이정후를 맞이했다. 이정후는 스트라이크를 잡으려 들어오는 김강률의 2구를 그대로 받아쳐 중견수 키를 넘기면서 큼직한 2루타를 만들었다.

 

 이때 이용규와 김혜성이 홈으로 들어오면서 9회초 2사 이후 6:4로 역전을 시키는 데에 성공하면서 내일을 바라볼 수 있게 해 주었다. 그리고 다음 타선의 박병호가 바뀐 투수 권휘를 상대로 승부의 쇄기를 박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키움은 점수 차를 3점 차로 벌이면서 완전히 승부가 키움 쪽으로 기울어지게 만드는 데에 성공했다.

 

 하지만 9회까지 동점을 만들고, 역전을 시켰던 두 팀답게 9회 말도 쉽게 끝나지 않았다. 조상우는 볼넷으로 선두 타자를 출루시킨 이후 안타를 맞으면서 무사 1, 3루가 되면서 위기에 몰렸지만, 차근차근히 아웃 카운트를 잡아내면서 1사 만루의 위기에서도 추가 실점하는 일 없이 키움의 승리를 지키는 데게 성공하며 2차전으로 끌고 갔다.

 

 오늘 2일 밤에 열릴 키움과 두산의 와일드카드 2차전은 어떤 승부를 보여주게 될까? 비록 두 팀의 팬이 아니라고 해도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흥분하게 하는 명승부가 오늘도 펼쳐질 것이라 의심치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이정후가 조금 더 위로 올라가서 더 큰 무대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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