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5. 7. 14. 07:30
우리는 넓고 얕은 지식으로도 알지 못하던 사회를 똑바로 볼 수 있다. 나는 책 읽기를 좋아한다. 단순히 책을 읽는 행위 자체도 좋아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책 속의 세계에 들어가 상상을 해보거나 저자가 책을 통해 던지는 질문에 대한 답을 고민해보는 일 전부를 좋아한다. 그래서 나는 소설, 에세이, 인문학 등 다양한 종류의 책을 즐거운 기분으로 읽을 수 있다. 그러나 내가 모든 책을 즐겁게 읽을 수 있는 건 아니다. 가끔 만나게 되는 저자가 '난 이렇게 많은 것을 알고 있어. 넌 이해하지 못하겠지? 원래 그래. 이건 어렵거든.'이라고 말하는 듯한 지식 자랑을 하는 책은 싫어하고, 읽을 때마다 눈이 감기는 나와 맞지 않는 책도 만나기 때문이다. 이렇게 여러 종류의 책을 읽다 보니 책의 제목과 간단한 설명을 읽..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5. 4. 1. 07:30
아직도 '세월호' 입니다. 아직도 당연한 일은 당연히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 한국은 아직도 해결되지 못한 많은 과제를 두고 시민과 정부 기관이 갈등을 빚고 있다.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아직도 세월호 인양에 대한 확답이 없어 많은 시민이 목소리를 높이지만, 정부는 그들을 범죄 집단이라도 되는 듯이 대하면서 그들의 목소리를 귓등으로도 듣지 않는다. 그리고 경남도청 앞에서는 무상 급식을 둘러싸고 경남 시민과 경남도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경남 시민들은 자신의 자녀가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고, 그저 평범하게 친구와 둘러앉아 급식을 먹을 수 있게 되기를 바라지만, 경남도는 그들을 '종북 좌파 불순 세력'이라며 냉소적인 비난을 하고 있다. 당연한 것을 요구하는 순간에 '종북 좌파'로 몰려버리는 이 나라..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5. 3. 21. 07:30
범죄를 막고, 범죄자를 찾는 대중의 관심, 그런데 왜 정치에선 발휘되지 못할까? 얼마 전에 인터넷 뉴스를 통해 고급 외제 차 람보르기니와 국산 차 SM7이 충돌한 사건이 보도가 되었다. 람보르기니는 평범한 삶을 사는 우리는 절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고가의 자동차로, 수리비만 1억 4천 만 원이 넘게 나왔다고 뉴스 기사에 적혀 있었다. (완전히 굴러다니는 고급 아파트) 이 사건이 보도되자 많은 사람이 '국산 차 주인 어떡해? 빚쟁이 되어버리는 거 아니야?'이라는 걱정을 하기 시작했고, 이런 대중의 관심은 곧 뉴스를 통해서 보도가 될 정도로 커지면서 사건에 대한 사람들이 시선은 더 모이게 되었다. 역시 사람은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데에는 관심이 큰 것 같다. 그런데 어제(3월 18일), 뉴스를 통해..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4. 11. 20. 07:30
경제가 어려운 북한을 도와준다고요? 차라리 한국의 힘든 서민들을 도와주세요. 요즘 정치 사회 뉴스 카테고리에서 북한 인권과 관련한 문제가 자주 보인다. 중국과 미국, 일본, 한국이 모여서 북한의 심각한 인권 문제에 대해 논의를 하고, 결의안을 통해 북한에 압박을 가하면서 잘못을 바로잡도록 촉구하고 있다. 이런 문제에 별다른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북한은 보이는 것 이상으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이 알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물론, 나도 그렇다. 교과서에서 배운 것과 국내 언론과 해외 언론 보도를 통해 간간이 듣는 북한의 참상에 대한 소식을 자주 들었으니까. '가엾다.', '불쌍하다' 등의 감정도 많이 들고, 지금처럼 내가 그나마 따뜻하게 지낼 수 있다는 사실에 다행이라는 생각도 ..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4. 11. 18. 07:30
옆에 있는 소외된 사람을 외면한 채, 달만 쳐다보는 바보 같은 나라 "자기야, 나 사랑해?""응, 그럼 당연히 사랑하지.""얼마만큼?""저 밤하늘에 수 놓인 별들의 수만큼.""그럼 저 달도 따 줄 수 있어?""물론이지!" 위에서 읽을 수 있는 대화는 과거 연애 소설과 드라마에서 종종 볼 수 있었던 대화다. 사랑하는 연인끼리 서로의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서 '과장법'을 사용해서 감정을 표현하고,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을 표현하면서 서로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대화다. 우리는 이 대화에서 단지 순수함과 낭만을 엿볼 수 있는 문학적인 요소만이 아니라 좀 더 현실적인 요소를 찾아볼 필요가 있다. "저 달도 따 줄 수 있어?"이라는 질문에 "물론이지!"이라는 대답은 명백한 사기죄로 판단할 수 있다. 저렇게 "물론이..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1. 6. 12. 08:08
무상급식에 찬성하는 개인적인 이유 지금은 모든 대중의 관심이 반값등록금으로 가 있기 때문에 열기는 조금 식었지만, 반값등록금만큼 중요한 것이 한 가지 더 있다. 바로 무상급식이다. 이 문제에 대해서도 상당히 논란이 많았고, 인터넷에서도 상당한 열기를 띠고 찬반 논의가 계속 되었다. 지금도 무상급식 반대서명도 계속되고 있고, 찬성을 원하는 사람들도 각자의 방식으로 계속 주장을 하고 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무상급식에 관하여 찬성을 하는 입장이다. 왜냐하면, 필자는 중고등학교를 다닐 시절, 급식비와 학교운영지원금을 낼 돈이 부족하여 학교에서 지원을 받은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중학교 시절은 정말 떠올리기 싫은 과거이기 때문에 중학교 시절의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 필자가 고등학교 때, 학교에서 급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