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6. 3. 7. 07:30
만약 오늘의 기억을 가지고 10년 전으로 돌아가면, 우리는 더 행복해질 수 있을까? 사람은 누구나 한번은 '인생을 다시 살고 싶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 뒤늦게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일을 발견하여 '다시 과거로 돌아가 이 일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생각하거나 커다란 실수를 한 자신을 탓하며 '다시 과거로 돌아가 실수를 하지 않는, 후회 없는 인생을 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될 때가 그렇다. 나는 26살의 나이에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딱 그 생각을 했다. 다시 10년 전으로 되돌아가서 10년 전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면, 나는 지금 손이 닿을 수 없는 꿈으로 그리는 피아니스트를 향한 길을 걷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10년 전에서 다시 살아보고 싶었다. 오늘 내가 기억하는 10..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6. 3. 5. 07:30
민주주의의 근본, 그리고 잠들어 있던 시민을 깨운 야당의 필리버스터 국내외에 화제가 되었던 야당의 필리버스터는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차례로 막을 내렸다. 비록 많은 시민이 바란 끝까지 싸우는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지만, 8일간 지속한 야당의 필리버스터는 우리 사회와 정치에 커다란 영향력을 남겼다. 과거 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8일은 정말 치열했다. 김광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 시작한 야당의 필리버스터는 많은 시민이 정치 이야기에 눈을 향하고, 귀 기울이게 했다. 필리버스터를 통해서 우리는 대 테러방지법이 어떻게 시민의 기본권을 침해할 수 있으며, 국정원의 잘못과 함께 여전히 막무가내로 고집을 부리는 대통령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마치 쇼를 하는 것처럼 하루 이틀로 막을 내릴 것 같았던 필리버스..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6. 3. 4. 07:30
우리는 모두 바쁘게 알찬 삶을 살아가려 하지만, 누구나 공백을 마주하게 된다. 삶을 살아가는 데에서 복잡한 것은 싫었다. 단순하게 삶을 살면서 단순한 인간관계 속에서 누구와 마찰을 빚는 일 없이 조용히 살고 싶었다. 나는 언제나 서로 부딪히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싫었다. 보는 것만으로도 답답했고, 그런 곳에 억지로 있노라면 매번 하늘을 올려다보며 공백이 되었다. 공백. 우리는 아무것도 차지 않은 공간을 공백이라고 말한다. 우리의 삶에서 공백이라고 말할 수 있는 순간은 몇 번이나 있을까. 사람들은 삶에 공백이 있으면 뭔가 잘못된 것 같고, 사람들이 서로 부딪히는 세상 속에서 혼자 놓이는 것이 두려워 억지로 소음 사이에 자신의 몸을 들이밀게 된다. 그러나 그런 삶을 억지로 유지하더라도 마주하게 되는 공..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6. 3. 3. 07:32
허세와 욕심이 뒤섞여 불법과 혐오가 되는 SNS 시대의 그림자 요즘 많은 청소년 사이에서 아이돌만큼 인기 있는 직업이 아프리카TV 개인 방송가다. 일명 SNS 스타로 불리는 이런 직업은 자신의 개성을 거리낌 없이 드러낼 수 있다. 좋은 콘텐츠로 사람들의 호응을 지속해서 받으면서 훌륭한 기회가 될 수 있어 아직도 한국에서는 유망 직업으로 손꼽힌다. 일례로 유명 아프리카TV BJ 대도서관은 CJ 엔터테이먼트와 계약을 통해서 개인 방송으로도 대단한 길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아프리카TV 교육 부분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개인 방송가 디바 제시카는 아프리카TV와 유튜브 영상으로 쌓은 콘텐츠로 책을 출판하기도 했다. 블로그도 마찬가지다. 힘 있는 블로거는 소위 파워블로거로 불리면서 해당 업계에서 큰..
시사/학교와 교육 노지 2016. 3. 2. 07:30
'꿈이 뭐니?'라는 질문에 '하느님보다 위대한 건물주가 되는 거예요.'라고 대답합니다. 대학 복학을 준비하면서 어머니와 가장 많이 상의한 문제가 '원룸을 얻어서 부산에서 다닐 것인가, 긴 시간을 오가는 통학을 할 것인가'는 문제였다. 통학을 하더라도 월 25만 원에 가까운 비용이 교통비로 사용해야 하고, 원룸을 얻어서 생활해도 월 35만 원에 가까운 비용이 추가로 발생했다. 이래저래 따져 보더라도 그냥 몸이 조금 더 고생하고, 절약할 수 있는 교통비 25만 원을 선택하기로 하면서 김해에서 부산까지 통학하기로 했다. 월세 35만 원을 낼 수 있다고 해도 임대를 하게 되면 추가로 들어가는 비용이 발생하고, 보증금도 커서 오히려 그게 더 부담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대학 개강을 앞두고 잘 곳을 찾아 떠도는 대..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6. 3. 1. 07:30
야당의 필리버스터 중단 결정에 반대하지만, 그래도 뜨거운 갈채를 보내고 싶다. 새벽에 배가 갑자기 아파서 눈을 떴다. 화장실을 다녀와서 잠시 누운 채로 스마트폰으로 페이스북을 들여다보니 더민주당이 필리버스터 중단을 결정했다는 소식을 보게 되었다. 처음에 든 생각은 '드디어 여당이 꼬리를 내렸나?'이라고 생각했는데, 기사를 읽어보니 전혀 그런 모습이 없었다. 더민주당의 지도부가 이대로 계속 필리버스터를 이어 가게 된다면, 슬슬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필리버스터를 중단한다고 했다. 선거구가 확정된 상태에서 계속해서 시간을 끌어도 소수당으로 무리가 있고,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에게 판세가 기울어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확실히 4월 13일 총선을 불과 42일 앞둔 시점에서 그런 걱정이 들..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6. 3. 1. 07:00
공무원·자격증·입사시험에 최적화된 초단기 학습법을 말하다 고등학교에서 대학교로 올라가면, 입시지옥에서 벗어나는 자유가 아니라 진정한 의미의 지옥이 시작한다. 우리가 입시 시험을 공부할 때는 누구나 다 똑같은 과목을 공부하면 되었다. 하지만 대학교에서는 자신의 전공으로 나누어지는 과목과 누구나 공통으로 해야 하는 과목이 생겨 부담이 2배가 된다. 자신의 전공에서 취업에 필요한 자격증을 따기 위해서 공부해야 하고, 가장 기본적인 스펙으로 인정받는 토익 시험을 공부해야 한다. 일본어과인 나도 JLPT 시험과 토익 시험을 함께 공부해야 하는 말하면 짜증 나는 상황에 놓여있는데, 특정 점수를 얻어야 하는 이런 시험은 이제 관례가 되어버렸다. JLPT, 토익 같은 외국어 시험은 일정 점수만 넘으면 합격증이 나오거나..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6. 2. 29. 07:30
일생에 한 번은 떠나고 싶은 유럽, 그 첫 출발지는 프랑스이고 싶다. 유럽 여행을 떠나는 일은 많은 사람의 로망이 담긴 꿈으로 손꼽는다. 결혼하기 전에 연인과 함께 여행하고 싶은 곳, 패키지 투어가 아니라 혼자서 배낭여행을 가고 싶은 곳, 20대에 꼭 한 번은 떠나보아야 할 여행지다. 때때로 지나치게 유럽을 좋아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우리는 유럽을 좋아한다. 이렇게 사람들이 유럽을 좋아하는 데에는 무슨 이유가 있을까. 가끔 영상을 통해 보는 유럽의 풍경은 너무 아름다웠고, 대체로 삶의 질이 아주 높은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유럽의 여유를 느껴보고 싶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나 또한 를 통해 너무 인상적으로 보았다. 우리가 사는 한국의 도시는 대부분이 잿빛을 지닌 도시다. 어디를 가더라도 고층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