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9. 3. 7. 09:57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는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새로운 제품이 쏟아지는 시대다. 그 새로운 제품은 우리가 쉽게 사용하는 스마트폰, 지금 내가 글을 적는 데에 사용하는 태블릿 PC 같은 기기만 아니라 '음식'이라는 제품군에서도 우후죽순 새로운 제품이 쏟아지며 우리의 소비를 자극하고 있다. 새롭게 만들어진 제품들은 프로모션 발표회, 연예인을 이용한 광고를 통해 마치 우리가 지금 그 제품을 갖고 있지 않으면 안 된다는 식의 이미지를 심어준다. 지금 당장 나에게 필요하지 않은 제품군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광고와 함께 쏟아진 과잉 정보를 통해서 ‘필요할지도’라는 생각을 무심코 한다. ‘어쩌면 나에게 필요할지도….’라는 그 생각은 이윽고 무분별한 소비, 가치 없는 소비로 이어져 우리에게 생각지도 못한 피해를 ..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9. 3. 6. 11:00
바야흐로 지금은 초미세먼지 시대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초미세먼지와 중국에서 넘어오는 초미세먼지는 오늘날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더욱이 갈수록 초미세먼지의 농도가 짙어지면서 한반도 전체가 초미세먼지 ‘매우 심각’이라는 경고를 띄우면서 사람들의 스트레스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어릴 적에 보았던 그 파랗던 하늘을 올려다보는 일이 쉽지 않다. 물론, 나는 수도권이 아니라 부산과 인접한 지방에 있기 때문에 수도권만큼 대기 질이 나쁘지는 않다. 하지만 내가 사는 지역도 무분별한 난개발과 함께 인구수가 늘어나면서 점점 공기의 질이 나빠지고 있다는 사실을 체감하는 중이다. 이렇게 심각한 공기 오염은 사실상 깔끔하게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이 없다. 만약 그런 대책을 생각할 수 있었다면, 이미 오래전부터 경고 메시지..
일상/일상 다반사 노지 2019. 3. 5. 16:42
얼마 전에 이마트에 장을 보러 갔다가 여러 과자 브랜드가 동시다발적으로 봄 시즌 한정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모습을 우연히 보았다. 평소 집에서 먹으려고 한 몽쉘을 사려다 봄을 맞아 발매된 몽쉘 딸기 맛 제품이 놓여 있었다. 잠시 망설이다 ‘한 번 먹어볼까?’ 하면서 몽쉘 딸기 맛 제품을 집었다. 나와 함께 간 동생은 어디에 있는 빅파이 딸기 맛을 가지고 와서 카트에 담았다. 그렇게 어쩌다 보니 마트에서 봄 시즌 한정 상품 과자를 무려 두 개나 사고 말았는데, 사진으로 보면 다음과 같다. 몽쉘 딸기 맛에는 ‘국내산 논산 딸기’라는 문구가 들어가 있고, 빅파이 딸기 맛에는 ‘국산 딸기잼 23% 함유’라는 문구가 들어가 있다. 이 문구를 보고 궁금해서 몽쉘 딸기 맛에는 딸기잼이 얼마나 들어가 있는지 궁금해서 ..
정보/다양한 제품 노지 2019. 3. 5. 08:14
최근 화제가 되는 스마트폰은 MWC 2019에서 공개된 ‘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이다. 삼성과 화웨이에서 출시한 폴더블폰이 큰 주목을 받으면서 화제가 되었다. 많은 사람이 “와!! 액정을 저렇게 접을 수가 있다니!”라며 놀라는 반응을 보였지만, 시큰둥한 반응을 보인 사람도 적지 않았다. 왜냐하면, 굳이 스마트폰을 접어서 사용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지금도 충분한 액정 크기로 편리하게 잘 사용하고 있는데, 굳이 스마트폰의 액정 크기를 키워서 불편하게 접거나 펴면서 사용해야 할 특별한 이유가 마땅히 없다. 기술 혁신을 자랑하기 위한 것이 아닌 이상 굳이 필요성이 없었다. 오히려 이렇게 신기술이 처음 적용되어 판매되는 스마트폰은 가격이 비싸 일반 시민이 구매해서 이용하기는 어렵다. 그냥 돈이 좀 있는 사람들..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9. 3. 4. 09:10
JTBC 채널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이 끝나고, 의 뒤를 이어 JTBC 밤 11시 금토 드라마로 자리 잡은 드라마 . 드라마 는 일본 드라마 를 리메이크한 드라마로, 1화 방영 이후 많은 원작 팬들의 실망이 쏟아지기도 했다. 원작을 모르는 상태에서 본 나 같은 사람도 ‘어, 이거 여주 연기가 좀 아니지 않나?’라는 회의적인 시선과 함께 로 컸던 기대감이 무너지는 걸 느꼈다. 그래도 나는 금토 드라마로 를 꾸준히 봤는데, 어제까지 방영된 를 보면서 ‘딱히 노잼 드라마는 아닌데? 여주 연기는 둘째치고, 어리숙한 모습이 캐릭터와 잘 겹쳐서 서툰 연기가 오히려 더 잘 어울리는 듯한 기분도 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어디까지 개인적으로. 드라마 에서 그려지는 재판에서 이기기 위해 물불 안 가..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9. 3. 2. 07:30
나는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 일이 별로 없었다. 원래 한국 교육이라는 건 자신의 의견을 발표하는 방식이 아니라 늘 강단에 서 있는 한 사람의 이야기를 일방적으로 듣고, 외우는 일이 전부라 내 의견을 표현하는 일이 별로 없다. 그러면서도 늘 교육에서 주체적인 생각이 중요하다고 하니 웃긴 일이다. 그렇게 19년을 살아온 나는 20살 대학생이 되어서 처음으로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그 발표는 당연히 대학에서 들은 수업의 일환으로, 같은 수강생을 청중으로 두고 해야 하는 프레젠테이션이었다. 이때 나는 원고를 외워서 준비했음에도 불구하고 똑바로 발표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너무 긴장해서 떨기도 했고, 손에 원고를 쥐고 있다고 생각하니 계속해서 원고를 쳐다보며 이야기하다 ‘원고를 자꾸 보면..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9. 3. 1. 08:54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은 북한과 미국만 아니라 전 세계가 지켜본 정상회담이었다. 일각에서는 ‘김정은과 트럼프’라는 두 괴상한 대표자가 만나 자신들이 잘 모르는 이야기를 하는 게 더 웃긴 일이라는 신랄한 평가가 미국에서 나오기도 했고, 한국에서도 좋지 않게 보는 여론이 꽤 많았다. 특히 한국당은 누가 뭐라고 하기 전에 먼저 설레발을 치면서 “한국 없는 종전 협의는 있을 수 없다.”는 말까지 할 정도로 북미 정상회담이 커다란 진보를 이룰까 걱정을 했다. 왜냐하면, 지금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북한군 개입 논란을 일으키며, 북한과 관련된 논란으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당에서는 북미 정상회담을 지켜보면서 내심 긴장할 수밖에 없었고, 트럼프와 김정은 두 대표의 ..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9. 2. 28. 08:51
지난 2월 27일(수) 북미 정상회담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이루어지는 날, 한국의 한구석에서 ‘한국 없는 정전 협의는 무효!”라며 자격도 없는 인물이 미국을 겁박하는 모습마저 보여준 자유한국당이 당 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전당대회를 치렀다. 그야말로 딱 거기에 관심 있는 사람만 보는 그런 수준. 이미 당 대표가 되기 위해서 출마한 인물들이 황교안, 오세훈, 김진태 세 사람이라는 점에서 ‘ㅋㅋㅋ 개그콘서트 준비하냐?’라는 비아냥거림이 저절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들은 한없이 진지했고, 한없이 갈등과 혐오를 부추기며 오늘날 전 세계로 퍼지고 있는 극우 정치 홍보를 펼쳤다. 덕분에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의 총리를 역임한 황교안이 당대표로 선출되는 그림이 그려졌다. 이 결과에 많은 사람이 실소를 금치 못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