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여행의 필수품 '무작정 따라하기 오키나와'
- 문화/독서와 기록
- 2019. 5. 20. 08:39
대학에서 일본어를 전공하면서 매해 대학에서 지원을 받아 여러 프로그램으로 일본에 3년 동안 3번 정도 다녀왔다. 한 해는 후쿠오카 사가현 겐카이정이라는 작은 도시를 방문했고, 한 해는 후쿠오카에서 시작해서 오사카를 찍은 이후 도쿄까지 다녀왔고, 한 해는 기타큐슈 고쿠라 모지코를 찾았다.
크게 돈이 들지 않아도 대학 프로그램을 잘 활용한 덕분에 굵직굵직한 일본 대표 관광지는 한 번씩 다녀왔다고 말할 수 있는데, 그래도 가보지 못한 대표적인 장소도 분명히 남아있었다. 그중 한 곳은 눈의 섬으로 불리는 홋카이도, 또 다른 한 곳은 여름의 섬으로 불리는 오키나와 이렇게 총 두 곳이다.
홋카이도와 오키나와는 일본의 후쿠오카, 오사카, 도쿄 등에서 볼 수 있는 일본의 모습과 사뭇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아마 일본 여행을 좀 다녀봤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사람들은 이 두 곳은 반드시 다녀온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홋카이도와 오키나와는 본토와 다른 매력이 있다.
솔직히 이렇게 글을 통해서 말하고 있지만, 나도 여행 블로거들이 올린 사진으로 보거나 혹은 대학에서 수업을 하면서 지리와 역사, 문화 등에 간단히 들었을 뿐이라 잘 모른다. 눈으로 직접 보고, 몸으로 직접 느껴보지 않는 이상 그곳이 과연 일본의 도쿄, 오사카 같은 곳과 무엇이 다른지 알 수 없다.
그래서 올해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오키나와 여행을 2박 3일 정도로 다녀오는 일인데, 오키나와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자 <무작정 따라하기 오키나와>라는 책을 읽었다.
이 책은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총 두 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 권은 오키나와 여행을 가기 전에 ‘오키나와는 어떤 곳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상세히 알 수 있는 책이고, 또 다른 한 권은 오키나와 여행을 시작할 때 어디를 어떻게 가면 될지 한눈에 알 수 있는 현지에 맞춘 가이드북에 해당한다.
초록색의 ‘미리 보는 책’을 통해 오키나와가 일본 본토 막부의 오키나와현으로 들어가기 전에 오키나와에 있었던 류큐 왕국에 대한 이야기를 비롯해, 오키나와에서 볼 수 있는 독특한 문화와 함께 오키나와 어느 장소가 어떤 식으로 인기가 있고, 어떤 매력이 있는지 쉽게 쉽게 알아볼 수 있었다.
‘미리 보는 책’ 오키나와를 읽으면서 오키나와에서 11월에는 국제 카니발 축제가 열리고, 4월에는 류큐 바다 불꽃 축제가 열리고, 1월 하순부터 2월 중순 사이에는 벚꽃축제가 한다는 걸 알았다. 기온이 좀 다르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설마 1월 하순부터 2월 중순에 벚꽃축제가 열릴 줄은 전혀 몰랐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의 주인공과 히로인이 벚꽃을 보러 가기 위해서 발견한 가장 늦게 벚꽃이 피는 겨울 섬인 홋카이도의 한 지역은 6월에 핀다고 했다. 여름 섬인 오키나와에서 1월 하순에 벚꽃이 피어도 이상하지 않았다. 몸에 익은 시기와 다른 시기에 보는 벚꽃은 어떨까?
그 이외에도 ‘미리 보는 책’에서는 오키나와에서 볼 수 있는 국제 거리 소개와 함께 누구나 한 번쯤 가 보고 싶어 할 전망대, 그리고 관람차가 있는 아메리카 빌리지, 나처럼 디저트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눈에 불을 켜고 찾을 법한 스위츠 가게, 별을 보고 싶은 사람을 위한 천문대 등을 소개하고 있다.
정말 오키나와 여행을 가고 싶어도 ‘어디를 가면 좋을까? 바다뿐인가?’라는 느낌으로 가는 사람에게 <무작정 따라 하기 오키나와>는 오키나와를 속속히 파헤칠 수 있는 책이었다.
<무작정 따라 하기 오키나와>의 ‘미리 보는 테마북’으로 오키나와를 알고, 어디를 갈지 정한 다음에 출발할 준비를 하면서 ‘가서 보는 코스북’으로 정확한 일정을 정리하며 현지에서 움직인다면 오키나와에서 방황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아, 책을 읽으면서 오키나와를 알아가니 너무나도 가고 싶었다.
지금 오키나와 여행을 준비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오키나와를 가고 싶은데 어디를 어떻게 가야 좋을지 몰라 인터넷만 찾아보고 있다면, 나는 이 책 <무작정 따라하기 오키나와>를 추천하고 싶다. 이 책 한 권으로 오키나와 완전 정복을 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아, 오키나와, 가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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