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5. 2. 7. 07:30
[도서 서평] 다툼이 더 많아진 우리 시대에서 꼭 알아야 할 8가지 충돌 언제나 재미있게 보는 예능 프로그램 의 가장 큰 재미는 다양한 문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매회 올라오는 하나의 안건에 대해서 각각 다른 나라의 다른 문화의 영향을 받은 출연진이 말하는 이야기는 '와, 저런 식으로 접근할 수 있구나.', '우리나라였으면 저런 파업을 진행한 사람들은 모조리 다 체포가 되었을걸?' 등의 생각을 하면서 내내 눈과 귀를 떼지 못하게 한다. 쉽게 말하자면, 이건 이라는 프로그램 내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문화를 가진 사람들의 충돌이다. 공통적인 하나의 문제에 대해 접근하는 시선과 해석이 달라서 모두 서로 부딪히는 것이고, 여기에 가식이 들어있지 않기에 사람들은 그들의 설전을 보면서 재미를 느낀다...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5. 2. 6. 07:30
남보다 조금 더 있다고 갑(甲)질 하는 어른에게 물드는 아이들은 벌써 갑(甲)질 나는 어릴 때부터 어른들의 평소 모습을 좋게 보지 않았다. 우리 교육은 아이가 어른들의 말을 따라 행동하고, 어른들이 가르쳐주는 것이 올바르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초등학생 이후로 그런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 왜냐하면, 내가 보기에 어른은 잘못을 너무 평범하게 아무렇지도 않은 일로 가르치는 이상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성적순으로 줄을 세워서 성적이 높은 아이들은 교실에서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청소를 면제시켜주고, 반에서 10등 밖의 아이들은 남겨서 구박을 주는 그런 선생님의 모습은 너무 어이가 없었다. 더욱이 그런 행동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면서 차별을 하는 주변 사람의 모습도 좋지 않았고, 성적으..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5. 2. 5. 07:30
외모 스펙을 위해 성형 수술을 하고, 인성 스펙을 위해 인성 학원에 다닌다(!?) 우리 한국 사회는 '스펙 중심 사회'이라는 말을 해도 조금의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이 스펙에 연연하고 있다. 토익을 비롯한 어학 고득점 스펙은 이미 다른 사람과 차별을 둘 수 없는 평범한 스펙이 되어버렸고, 그 이외에도 다양한 자격증을 따기 위한 스펙 쌓기는 오늘도 멈추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은 채 계속되고 있다. 취업을 준비하는 많은 대학생이 이렇게 취업에 열을 올리면서 그 대학생의 수요를 잡기 위한 공급 시장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이미 대학가 근처 거리에는 토익 학원을 비롯한 여러 어학 학원, 자격증 학원이 빼곡히 들어서 있고, 인터넷 시장을 넘어서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업계의 발걸음도 빠르게 움직이고..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5. 2. 4. 07:30
[도서 서평] 강신주의 감정수업, 스피노자와 함께 배우는 인간의 48가지 얼굴 사람은 다양한 감정을 가지고 살아간다. 때로는 자신의 감정을 쉽게 노출하면서 자유롭게 살기도 하고, 때로는 자신의 감정을 꽁꽁 감추고 조용하게 살기도 한다. 우리는 사람과 만나면서 감정에 이끌려 서로 호감을 느끼기도 하고, 감정에 이끌려 화를 내면서 서로를 원수로 만들어서 평생 이를 갈면서 살게 하기도 한다. 한 번 생각해보자. 지금 우리 한국은 어떤 감정일까? 나는 우리 한국 사회에서 볼 수 있는 감정은 '탐욕', '경쟁', '절망', '멸시' 등의 조금 좋지 않은 탁한 감정이 그 중심을 이루고 있지 않을까 싶다. 세월호 사고 이후 아직 세월호 사고를 넘어서지 못한 우리 한국은 세월호 인양 문제와 정치적 여러 문제로 갈등을 ..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5. 2. 3. 07:30
많은 기성 세대가 우리 20대를 못났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런 이유가 있어요. 매번 선거철이나 정부의 중요 정책이 엉뚱한 방향으로 가고 있을 때마다 자주 20대에 대한 비판이 나온다. '20대가 투표를 하지 않으니 이상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고, 국회의원에 당선되어서 나라가 이 모양이지.'이라는 말을 지나가다 혹은 가까이에서 쉽게 들어보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나도 그렇다. 나도 그런 말을 주변에서 종종 들었고, 무엇보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밸렌타인데이나 화이트 데이 같은 사행성 기념일은 꼬박꼬박 챙기면서 술을 마시거나 쓸데없이 시간을 보내는 데에는 시간을 아끼지 않으면서, 투표를 하는 무엇보다 시간을 투자하지 않는 것이 정말 바보 같다. 이렇게 직접 '바보 같다.'고 말하면 조금 불쾌할지도 모르겠지만,..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5. 2. 2. 07:30
술독에 빠진 한국 사회, 오늘도 대한민국은 음주와 숙취 해소 중 입니다. 그동안 많은 시민의 관심 속에서 범인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던 '크림빵 아빠 사건'의 범인이 드디어 잡혔다. 경찰이 수색을 통해서 체포한 것이 아니라 자수를 한 것이지만, '크림빵 아빠 사건'으로 불리는 뺑소니 사건의 범인을 잡을 수 있었던 건 많은 시민의 관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런데 이번 뺑소니 사건에서도 역시 '술'은 빠질 수가 없었다. 크림빵 아빠를 차로 치고 달아났던 범인은 소주 4병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 사람을 친 줄 모르고 갔다고 말하는데… 아마 많은 사람이 이번 피의자의 변명에 달가워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 차로 사람을 쳤는데, 모르는 게 이상하니까. 그러나 그가 만취 상태에서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상태였다면, ..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5. 2. 1. 07:30
[도서 서평] 떠나는 이유, 낯선 길 위에서 만나는 크고 작은 의미 여행. 새해가 시작할 때마다 사람들의 새해 목표에 꼭 등장하는 단골손님이다. '올해는 반드시 해외 배낭여행을 가겠어.', '올해는 전국 일주를 할 거야.' 등의 각오를 가슴에 품고 새해 목표에 '여행'이라는 단어를 써놓지만, 대체로 많은 사람이 이 목표를 이루지 못한 채 허무하게 한 해를 보내고 만다. 사람들은 여행을 떠나고 싶어 하지만, 우리 주변의 놓인 많은 환경을 쉽사리 여행을 떠날 수 없게 만든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이 여행이라는 목표를 이루지 못한 채, '여행? 나도 가고 싶지. 하지만 직장도 나가야 하고, 대출금도 갚아야 하고, 도저히 갈 수가 없어.'이라고 변명하는 모습은 낯설지 않다. 하지만 여행을 자주 떠나는 사람은 '..
시사/학교와 교육 노지 2015. 1. 31. 07:30
1년 간 이루어진 공포의 학교 폭력, 그런데 무작정 화해하라고요? 학교 폭력에 대한 보도가 이루어지고 제법 시간이 흘렀음에도, 한국에서 학교 폭력을 대하는 학교와 학부모의 태도는 거의 변한 것이 없다. 부모는 자신의 아이가 가해자로 지목되면, 잘못을 뉘우치면서 반성을 하기는커녕 말도 안되는 변명을 하거나 오히려 피해자를 정신 이상자로 몰아 비난을 한다. 또한, 학교에서도 마찬가지다. 학교는 학교 폭력 사건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보다 학교 명예 실추를 이유로 숨기는 데에 급급하고, 학교 폭력 피해자가 폭력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면 그제야 조금 조사를 하거나 대책을 마련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시간이 흐르면 피해자를 강제 전학 시켜버리는 일이 벌어진다. 한국의 학교 폭력은 그렇게 어른들의 이기심에 의해 늘 가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