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23. 8. 18. 13:51
지난 8월 15일(화)을 맞아 한국에 정식으로 개봉한 영화 를 보는 데에 많은 시간이 걸렸다. 영화를 보는 시간이 걸었던 게 아니라 영화를 볼지 말지 고민하는 시간이 길었다. 영화 는 무려 3시간 동안 상영되는 영화이다 보니 영화를 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 3시간이라는 시간을 투자해서 과연 볼 만한 영화인 걸까? 나는 그 질문에 '그렇다'라는 답을 내리기 위해서 고민의 시간이 필요했다. 만약 영화 가 핵무기를 개발하고 2차 세계 대전에서 직접적으로 사용하는 이야기가 전쟁 영화처럼 그려졌다면 답을 내렸을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 는 전쟁 영화가 아니라 '오펜하이머'의 일대기를 그리는 다큐멘터리에 해당하는 영화였다. 영화 관람평에 '지루하다'라는 평이 적지 않았기 때문에 3시간 동안 내가 잘 알지도 못하고,..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23. 8. 16. 13:38
지난 8월 15일 광복절을 맞아 유해진과 김희선 두 사람을 주연으로 하는 코미디 영화 가 정식으로 막을 올렸다. 비록 코미디 영화로 분류되어 있어도 나름의 멜로가 담긴 영화 는 사랑이라는 이름의 설렘은 10대와 20대 시절에만 찾아오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었다. 사랑이라는 건 있는 그대로 좋은 감정이었다. 영화 의 주인공 치호 역을 맡은 유해진은 작품 속에서 하루를 한 시간 단위로 쪼개어 집-연구소-집-연구소를 왕복하는 과자 개발 연구원으로 등장한다. 그가 작품 속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성실하다고 말할 수 있는 과자 개발 연구원을 넘어서고 있었다. 좋게 말하자면 순수하고 착하지만, 나쁘게 말하자면 좀 모자라다고 할 수 있다. 보통 이런 사람들은 크고 작은 손해를 보면서 살기 마련이다. 실제로 유해진은 치호의..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23. 8. 9. 14:50
오늘 수요일(9일)을 맞아 정식 개봉한 영화 를 아침에 영화관을 찾아보고 왔다. 영화 는 롯데 엔터테인먼트의 작품이다 보니 롯데시네마에서 다른 영화를 볼 때마다 줄곧 짧게 광고가 나왔기 때문에 한 번은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고 싶었다. 그렇게 본 영화 는 사실 조금 애매했다. 이 영화는 한반도에 대대적인 지진이 발생하면서 많은 아파트와 주택이 붕괴한 절망적인 사건을 무대로 하고 있다. 지진을 통해 많은 건물이 무너졌음에도 박서준과 박보영이 거주하는 황궁 아파트는 건물 중 일부가 피해를 입기는 했어도 멀쩡하게 서 있었다. 덕분에 추위를 피하기 위해서 외부 사람들이 이곳 황궁 아파트로 향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모두 "다 같은 사람이니 우리가 배려를 해야 한다."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기 때문에 아파트 내부에..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23. 8. 8. 10:21
이대호의 4 연타석 홈런으로 부산고 2차전을 콜드 게임 승리로 장식한 몬스터즈는 다시 한번 직관 데이 소식을 마지막에 전했다. 이번에 몬스터즈가 맞붙는 상대는 U-18 청소년 국가 대표팀으로, 그동안 몬스터즈가 다양한 고교와 시합을 펼치면서 상당한 활약을 보여주었던 투수와 야수들과 함께 충남고의 감독으로 꾸려진 그런 팀이었다. 사실상 '프로'라는 수식어가 붙는 팀을 제외한다면 23 시즌을 맞아서 몬스터즈가 붙는 가장 최강의 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 시즌에서도 몬스터즈가 맞붙은 U-18 청소년 국가 대표팀에게 2연패를 당하면서 상당한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었는데, 23 시즌에는 최강야구의 전력 자체가 상당히 다르다 보니 좋은 결과를 기대할 있을 듯하다. 하지만 U-18 청소년 국가 대표팀은 한국 ..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23. 8. 7. 07:36
그동안 재미있게 보았던 JTBC 드라마 가 16회 방영을 마지막으로 끝을 맺었다. 드라마 마지막은 프러포즈를 하려고 했던 준호에게 윤아가 "여기서 그만하고 싶어. 떠나고 싶어."라고 말을 하면서 준호만 아니라 드라마를 보던 우리 시청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알고 보니 그것은 그냥 호텔을 떠나고 싶다는 말이었다. 윤아는 자신이 호텔리어가 된 이유는 모두가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서, 그리고 자신이 호텔을 찾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고 싶은 발마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킹 랜드에서 일하면서 만나는 손님들은 대체로 행복하기 위해서 호텔을 찾는 게 아니라 값비싼 대우와 혜택을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온 사람들이라 그 의의가 좀 달랐다. 그래서 윤아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고 싶어서, 자신이 호텔리어가 된..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23. 8. 6. 09:15
종영까지 딱 한 편을 남겨두고 있는 드라마 에서는 지방으로 발령을 받은 윤아(천사랑 역)를 만나기 위해 킹 관광호텔을 찾은 준호(구원 역)의 모습이 그려졌다. 윤아는 지방으로 발령을 받았다고 해서 낙담하는 게 아니라 그곳에서도 자신이 맡은 역할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통해 벌써 팀의 신뢰를 얻고 있었다. 윤아가 상무의 선택으로 인턴에서 곧바로 로비에 올라갈 수 있었던 것도, 회장의 선택으로 로비에서 킹더랜드로 올라갈 수 있었던 것도, 구원으로부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도 모두 그녀가 어디에서 어떤 역할을 맡더라도 자신의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다. 그것도 평범한 노력이 아니라 평범한 이상의 노력이었다. 흔히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찾아오는 법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그 준비는 어디까지 해야 하는..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23. 8. 4. 08:13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을 맞아 다양한 한국 영화가 차례대로 막을 올리고 있다. 지난 목요일(3일)을 맞아 나는 아침 조조 영화로 이라는 작품을 보기 위해 영화관을 찾았는데, 해당 영화는 사람들이 올린 평점이 너무 극과 극일뿐이다 보니 영화를 보는 게 상당히 망설여졌다. CG로 절반 이상을 채운 SF 영화는 분명히 도전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뻔해서 재미없었다고 말한 영화 와 영화 도 나는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보니 사람들의 의견은 참고만 하고 영화 을 직접 영화관을 찾아서 보았다. 영화 은 제목에 사용된 단어 그대로 달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국 우주 개발팀과 우리호에 탑승해 우주로 나아간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의 시작은 우리호를 만드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사고를 구체적으로..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23. 8. 2. 13:43
해가 뜨기 시작할 때부터 폭염이 시작되는 요즘 같은 날씨에는 시원한 에어컨 아래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을 찾아가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다. 휴가철을 많아 오랜만에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이 그런 장소로 선택하는 곳 중 하나는 바로 영화관이다. 영화관은 추울 정도로 에어컨이 시원하게 틀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눈과 귀도 즐겁다. 오늘 수요일(2일)에 맞아 막을 올린 영화 을 조조 영화로 보기 위해 롯데시네마를 찾았는데, 오전 9시가 되기 전에 상영하는 영화라고 해도 적지 않은 사람이 영화관을 찾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역시 사람들이 더위를 피해 찾아가는 곳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리고 하정우와 주지훈 두 배우가 주연을 맡은 영화 자체도 재밌었다. 영화 은 제목 그대로 공식적으로 진행하기에 리스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