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이로운 소문 2 12화 진선규 구하면서 해피엔딩
- 문화/문화와 방송
- 2023. 9. 4. 08:15
요즘 한국 드라마를 본다면 디즈니 플러스에서 방영 중인 <무빙>을 비롯해서 판타지 장르의 작품이 상당히 많이 방영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TvN에서 방영했던 판타지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은 시즌2까지 제작되어 이번에 완결을 맺었는데, 시즌2에서 빌런으로 등장한 진선규를 침식한 강기영을 완전히 몰아내면서 해피 엔딩으로 끝을 맺었다.
보통 이렇게 선과 악의 대결이 펼쳐지는 구도로 그려지는 작품은 흔히 '파워 인플레이션'이라고 해서 강한 적과 싸운 이후에는 더 강한 적이 등장하기 마련이다.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만화 애니메이션 <드래곤볼>은 <드래곤볼 슈퍼>로 넘어간 이후 과거 주인공들이 보여준 힘은 비교조차 되지 않을 정도의 힘을 가진 적이 계속 등장했다.
덕분에 주인공 일행도 특별한 수행을 통해서 혹은 특별한 사건을 계기로 더 강해지면서 파워 인플레 현상이 심해지고 있는데, <경이로운 소문 2>에서 볼 수 있었던 새로운 적들은 지난 시즌1에서 카운터들이 힘을 합쳐 결계를 펼친 이후 소문이 각성해 상대했던 악귀만큼 강한 적들이었다. 그리고 그 사이에 태어난 진선규의 악귀는 더욱 강했다.
그렇다 보니 소문을 비롯해서 다른 카운터 멤버들은 '황필광'이라는 이름의 악귀 하나에게도 고전을 면치 못했고, 소문은 황필광을 이길 수 있어도 완전한 악에 가까운 힘을 발휘하는 '마주석'이라는 캐릭터에 빙의한 악귀를 상대하는 게에 어려움을 겪었다. 진선규가 연기한 마주석은 소문에게 있어 특별한 인물이었다 보니 힘든 이유도 좀 있었다.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 2 12화>는 악귀 황필광이 마주석의 몸을 차지해 소문을 비롯해 모든 카운터를 동시에 상대하면서도 절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단조로운 전투 장면에서 실망한 사람들도 일부 있겠지만, 소문이 마주석의 내면으로 들어가 악귀를 소환하기 위해 황필광과 맞서는 장면은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 과정에서 악귀에 침식을 당했어도 자신의 의지를 완전히 잃지 않았던 마주석의 헌신적인 노력과 각오가 상당히 돋보였다. 그가 있었기 때문에 소문이는 완전한 악이 되어버린 악귀를 소환할 수 있었다. 시즌 2의 마주석을 연기한 진선규의 연기는 드라마 <연인>에 남궁민이 있다면 <경이로운 소문>에는 진선규가 있었다고 말할 수 있었다.
추후 '진선규'라는 이름의 배우를 우리는 또 어떤 작품에서 볼 수 있을지 기대된다.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 2>의 시청률은 3.9%로 출발해 2회에 5.4%로 오르기는 했지만, 11회는 3.7%로 떨어졌었는데 아마 12회도 비슷한 시청률을 기록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나쁘지 않은 시청률이기는 해도 시즌 1과 비교하면 아쉬운 부분이 있었던 듯하다. 그래도 나는 <경이로운 소문 2>이라는 이름의 판타지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았다.
<모범택시> 시리즈처럼 시즌 3이 나올지 알 수는 없지만, 여전히 만연한 악귀를 상대하는 모습으로 막을 내렸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경이로운 소문 시즌 3>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현재 디즈니 플러스의 <무빙>이 상당히 인기를 끌고 있으니까. 하지만 이대로 시즌 2의 연장이 되기보다 조금 더 구색을 갖춰야 할 필요는 있어 보인다.
<경이로운 소문 시즌 3>이 나올지 알 수는 없지만 시즌 2를 나름 재미있게 보았다는 후기로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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