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혜선 주연 영화 타겟, 오싹한 긴장감이 매력적인 스릴러 영화
- 문화/문화와 방송
- 2023. 8. 31. 13:06
오늘날 많은 사람이 필요한 물품을 저렴하게 구매하거나 필요 없어진 물품을 판매하는 창구로 활용되는 중고 시장에서는 구할 수 없는 게 없을 정도다. 특히, 중고 판매 목록을 수시로 보다 보면 가끔 굉장히 저렴하게 특정 물품을 판매하는 판매자를 만날 수 있다. 그때는 딱 지금이 기회라는 듯이 많은 사람이 구매 의사를 채팅으로 전한다.
좋은 물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면 아무런 불만이 없겠지만, 종종 첨부한 설명과 사진과 다른 하자 있는 제품을 판매하거나 선입금을 받고 잠수를 타는 사기 행각이 벌어지기도 한다. 중고 시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이런 일은 비일비재해질 수밖에 없는데, 영화 <타겟>은 바로 그 중고 시장을 무대로 한다.
영화의 주인공 신혜선은 중고 거래 어플을 통해서 이사한 집에 필요한 세탁기를 구매하고자 했다. 그러다 이민을 가게 되었다면서 아주 저렴하게 판매하는 세탁기를 구매하게 되었는데, 알고 보니 해당 세탁기는 작동이 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아이디도 삭제되고 없었다. 사기를 당하게 된 것을 알게 된 신혜선은 곧바로 경찰서를 찾아간다.
하지만 경찰서에는 비슷한 사건이 워낙 많이 접수되어 있다 보니 언제 범인을 잡아서 보상을 받을 수 있을지도 몰랐다. 여기서 신혜선은 그냥 "하, 인생 공부 진짜 비싸게 한다."라며 술 한 잔을 마시면서 끝냈으면 아무런 일도 없었겠지만, 악이 바짝 오른 신혜선은 자신에게 사기를 친 범인의 다른 글을 찾아서 사기꾼이라며 댓글을 남긴다.
그러다 두 사람은 채팅을 통해 큰 언쟁이 벌어지게 되는데, 신혜선은 당연히 상대방이 평범한 키보드 워리어라고 생각해 기고만장하게 대응하다 선을 넘어버리게 된다. 그 사기꾼은 단순히 돈 몇 푼 벌자고 중고 시장에서 사기를 치는 게 아니라 중고 시장에서 특정 사람을 겨냥해 죽인 이후 그 사람이 가졌던 물품을 중고로 파는 살인마였다.
그 사실을 몰랐던 신혜선은 그날부터 살인마의 타겟이 되어 심각한 스토킹을 당하게 된다. 우리가 JTBC <사건반장>에서 볼 수 있는 다른 사람의 전화번호와 주소를 이용해서 장난 전화로 대량 배달 주문하는 일부터 시작해서 범인은 신혜선의 어머니 SNS 계정을 이용해 보이스 피싱까지 하려고 한다. 하지만 신혜선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자신의 어머니 SNS 계정을 이용해 보이스 피싱을 하는 것을 눈치챈 신혜선은 추가로 사기를 당하지 않을 수 있었지만, 범인으로부터 지속적으로 다양한 형태로 스토킹을 당하면서 방에 머무르는 것조차 어렵게 된다. 그러다 사건을 접수한 형사와 함께 자신에게 최초로 세탁기를 팔았던 계정의 주소지를 찾아가는데… 그곳에는 시체가 있었다.
이때부터 신혜선은 일이 단단히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완전히 패닉에 빠지게 된다. 아마 사기꾼에게 도발을 했던 과거의 자신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되돌리고 싶었을 것이다. 시체가 발견되었기 때문에 해당 사건은 단순 사기에서 강력 사건으로 바뀌지만, 철두철미한 범인은 경찰들의 감시를 따돌리면서 계속해서 신혜선을 압박한다.
본격적으로 신혜선과 경찰이 범인을 잡기 위해 움직이는 과정은 스크린에서 좀처럼 눈을 떼지 못하게 했다. 영화의 카테고리가 왜 '스릴러'인지 확실히 알 수 있을 정도로 오싹한 긴장감이 아주 일품이었는데, 이 영화 <타겟>은 오는 8월을 맞아 본 영화 중에서 가장 몰입도가 높은 영화였다고 생각한다. 생각할 필요 없이 보는 그대로 흥미진진했다.
주연 신혜선만 아니라 조연을 맡은 여러 배우들의 연기도 돋보였고, 이야기 구성도 지루할 틈 없이 신혜선에게 일어나는 연거푸 일어나는 사건을 초조하게 지켜볼 수 있었다. 영화가 상영된 101분이라는 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졌던 영화 <타겟>은 다른 작품보다 분명하게 사람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꼭 한번 보도록 하자.
아마 입소문이 나기 시작한다면 이번 주말부터 다음 주말까지 영화관은 <타겟>을 보려는 사람들로 꽉 차게 될 것으로 보인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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