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엽 성시경 성인물 시즌2 대만 편 후기

반응형

넷플릭스 성인물 대만편 페이지

 지난 5월에 넷플릭스를 통해 재미있게 시청했던 신동엽과 성시경 두 사람이 일본을 무대로 특별한 토크쇼를 그린 <성+인물> 시리즈의 제2탄이 지난 8월 29일을 맞아 한국에 공개되었다. 이번에 신동엽과 성시경 두 사람이 찾은 곳은 지난 제1탄 일본편에서 신동엽이 마지막에 언급했던 대만으로, 성(姓)에 대한 열린 대만의 모습이 상당히 놀라웠다.

 

 총 다섯 편으로 구성되어 있는 시즌2 대만편의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 볼 수 있었던 건 대만에서 열린 성인 박람회다. 해당 박람회의 정식 명칭은 대만 성인 박람회(台北国際成人展 TAIPEI RED EXPO)로, 통칭 'TAE'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듯하다. 2023년 TAE는 지난 8월 4일부터 8월 6일까지 개최되었는데, 3년 만에 개최된 만큼 엄청났다고.

 

 신동엽과 성시경 두 사람은 대만에서 개최된 TAE에서 일본에서 한 차례 만났었던 AV 배우를 만나기도 했고, 정말 한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행사를 즐기는 오픈 마인드를 지닌 관람객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일본에서도 비슷한 박람회가 열린다고 하는데, 대만에서는 몇 회 되지 않았다고 해도 이렇게 열릴 수 있다는 사실이 대단히 놀라웠다.

 

 아마 이번에 <성인물 시즌2 대만편>을 보면서 많은 사람이 내년 여름휴가 특별 여행지로 대만을 염두에 둘 것으로 생각한다. 실제로 나도 TAE편을 보면서 VIP 입장권은 비싸도 평범히 박람회를 볼 수 있는 입장권은 비싸지 않았기 때문에 한번은 호기심 삼아 가보고 싶었다. 방송에서 본 것도 정말 놀라웠는데 실제로 본다면 도대체 어느 정도일까?

 

성인물 시즌2 대만 편

 <성+인물 대만편>은 첫 번째 에피소드부터 대만에 대한 생각지 못했던 TAE 박람회로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면, 두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아시아 국가 중에서 유일하게 동성혼이 법적으로 인정된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국에서는 늘 사회적으로 많은 갈등 요소가 되고 있는 동성애를 대만이 받아들인 모습은 흥미로운 감상 포인트였다.

 

 하지만 나는 동성애에 크게 관심이 없다 보니 세 번째 에피소드인 '대만 최대 남성잡지 JKF 모델 쥬쥬를 만나다'를 더욱 눈을 빛내면서 보았다. 대만 JKF 2년 연속 베스트 모델로 뽑힌 쥬쥬는 왜 2년 연속 베스트 모델로 뽑힐 수 있는지 그 매력을 아낌없이 발휘해 주었는데, 아마 많은 남성 시청자가 JKF 모델 쥬쥬에 깊이 반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나는 넷플릭스를 시청하면서 'JKF'를 구글에서 검색해보면서 인스타그램 채널을 팔로우했는데, 트위터와 유튜브 등 다양한 매체에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었다. 하지만 JKF는 한국의 맥심이나 미국의 플레이보이 같은 느낌의 잡지이다 보니 수위가 제법 있는 편이지만, 그렇다고 노골적으로 야하기 보다는 한국에서 볼 수 있는 맥심 같은 느낌이었다.

 

 <성+인물 일본편>에서 볼 수 있었던 것처럼 특정 직업이 가지고 있는 빛과 그림자를 자세힌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한국에서도 통할 수 있는 매력을 지닌 JKF 대표 모델 쥬쥬의 모습을 통해 'JKF'라는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데에는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한국 회원들도 약 10만 명에 이른다고 하니 그쪽 방면으로 정통한 사람들은 빨랐다.

 

넷플릭스 성+인물 대만편 예고편 중에서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보았던 건 네 번째 에피소드 '쉬란팡 박사의 성 특강'으로, 해당 편에서는 한국의 성 특강이라고 생각한다면 쉽게 상상할 수 없는 수위로 진행이 되었다. 직접 행위를 보는 건 아니라고 해도 남성과 여성의 성기 모형을 가지고 특정 부위의 정확한 명칭을 설명하는 동시에 구체적으로 성행위를 언급하는 게 굉장히 놀라웠다.

 

 실제로 쉬란팡 박사는 대만에서 이러한 강의를 통해 사람들이 성에 대해 관심을 갖는 건 당연하고, 당연한 관심이기에 제대로 알아야 할 지식을 구체적으로 말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해당 강의를 통해 나는 그동안 알지 못했던 관련된 지식을 습득할 수 있었는데, 아마 한국에서 틀에 박힌 성교육만을 받은 사람들은 많은 것을 배웠을 것이다.

 

 신동엽은 여기서 "잘 모르면 서로 아프게 할 수도 있고, 배려하지 못하면 서로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잘 알고 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을 하기도 했는데, 나는 쉬란팡 박사의 성 특강을 들었어도 과연 그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 (웃음) 이미 나는 해당 지식을 쓰는 건 다음 생애에 가능하지 않을까?

 

 <성+인물 대만편>의 마지막 에피소드는 일본 편과 마찬가지로 대만의 2030 세대를 맞아 이야기를 주고받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여기서 '천천'의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시선을 살짝 뺏기고 말았고, 한국의 MBTI 수준으로 별자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대만의 모습이 신기했다. 한국은 MBTI 이전에는 혈액형이었는데… 대만은 거의 별자리였다.

 

성+인물 대만편

 아무튼, 그렇게 평소 알지 못했던 색다른 대만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성+인물 대만편>은 <성+인물 일본편>만큼 꽤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정말 기회가 된다면 2024년에는 대만에서 열리는 TAE에 한번 참여를 해보고 싶기도 했고, 언젠가 한국에서도 대만처럼 성인 박람회가 열릴 수 있는 날이 올 것 같기도 했다.

 

 하지만 현 정부의 입장을 생각한다면 절대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우리는 넷플릭스를 통해 이런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이 최선일 듯하다. '성'이라는 것은 단순히 외설적인 것이 아니라 사람이라면 호기심을 가지는 것이 지극히 당연한 분야다. 이것을 그냥 더럽다, 부끄럽다, 보기 좋지 않다며 모르는 척만 한다면 분명히 피해가 발생한다.

 

 성에 호기심을 갖는 건 당연한 일이고, 당연한 일이기 때문에 정확하게 성을 알고 배워야 할 상식을 배운 이후에 혼자서 위로를 하거나 연인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소중히 여길 수 있어야 한다. 이번 <성+인물 대만편>에서 들을 수 있었던 쉬란팡 박사의 성특강은 바로 그런 성특강이었고, TAE부터 대만 2030의 이야기도 그런 의미였다.

 

 편견 어린 시선으로 모르는 척을 하기보다 이번 주말에는 연인끼리 혹은 친구끼리 한번 <성+인물 대만편>을 보면서 대만의 생각지 못한 모습도 보고, 우리가 알 필요가 있는 성에 대한 가치관과 바른 지식을 생각해 보는 것도 유익한 시간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나는 혼자 히죽히죽 웃으면서 시청했고, 쓸 일이 없을 것 같은 지식이 늘었다.

 

 아, 'TAE'라는 멋진 박람회를 알게 되었고, JKF 매거진의 쥬쥬를 알게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웃음)

 

 
성+인물: 대만편
신동엽, 성시경이 미지의 세계였던 성(性)과 성인 문화 산업 속 인물을 탐구하는 신개념 토크 버라이어티쇼
시간
화 오후 4:00 (2023-08-29~)
출연
신동엽, 성시경
채널
Netflix
반응형
그리드형(광고전용)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