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야구 57회 동국대 전 8:0 쓰라린 대패를 하다
- 문화/문화와 방송
- 2023. 9. 12. 08:26
지난 월요일(11일)을 맞아 방영된 <최강야구 57회>에서는 대학 리그 공동 우승팀 중 하나인 동국대와 몬스터즈의 시합이 그려졌다. 이번 대학 리그에서 19명의 선수로 탄탄한 공격과 수비를 보여주면서 우승까지 차지한 동국대는 절대 만만한 팀이 아니라는 건 알 수 있었지만, 몬스터즈 선수들이 이렇게 일방적으로 패배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변명을 하자면 아직 어려서 더위에도 팔팔하게 뛸 수 있는 체력을 가진 동국대 선수들에 비해 몬스터즈 선수들은 노령화(?)가 심하다 보니 체력적인 부담이 컸다. 37도를 넘나드는 더위 속에서 선수들은 교체를 부탁하기도 했고, 고척돔에서 할 때와 달리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기도 했다. 특히, 이대은의 한 이닝 최다 실점은 대미지가 컸다.
<최강야구> 몬스터즈는 2회와 4회는 1실점으로 실점을 최대한 줄였지만, 5회를 맞아 올라온 이대은은 총 6실점을 하면서 경기가 8:0으로 완전히 기울어지고 말았다. 어느 누구도 몬스터즈의 에이스 이대은이 이렇게 많은 실점을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만큼 더위가 치명적이기도 했지만, 동국대 선수들이 워낙 잘 쳤다.
그래도 이대은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유희관과 송승준이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틴다는 마음으로 버티면서 콜드패의 위기를 벗어났다. 5회에만 동국대가 무려 25분 동안 공격을 이어나가다 보니 수비를 하는 선수들도 지칠 수밖에 없었는데, 그 피로는 공격에서도 그대로 드러나며 좀처럼 동국대의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했다.
8회를 맞아 장원삼이 마운드에 올라 콜드패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 버텼지만, 갑작스레 쏟아진 폭우로 인해 경기는 잠시 중단이 되고 말았다. 만약 정규 프로야구였다면 강우 콜드패가 선언될 수 있는 순간이었지만, <최강야구>는 강우 콜드는 없기 때문에 익일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진행하기로 하면서 첫날의 게임을 중단해야 했다.
거세게 내리는 장대비를 보면서 선수들은 "최강야구 최악의 날이다"라며 한숨을 쉬기도 하고, "비겁한 말이지만 비에 씻겨서 오늘 경기가 없어졌으면 좋겠어요."라며 쓴웃음을 짓기도 했다. 그만큼 동국대와 몬스터즈가 가진 1차전은 몬스터즈가 가진 힘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던 시합이었다. 아니, 반드시 겪어야 했던 시련이었을까?
스포츠는 인생과 마찬가지로 마지막까지 어떻게 될지 모른다. 한참 기세를 타서 잘 나가고 있을 때 위기는 생각지 못한 곳에서 생각지 못한 형태로 찾아오는 법인데, 동국대애 8:0의 압도적인 패배를 당한 몬스터즈의 위기가 그렇다. 2차전은 1차전만큼 지지 않는다는 필사의 각오로 임하는 모습을 다음 예고편을 통해 볼 수 있었다.
이번에 또 동국대에 패배한다면 팀원 중 누군가가 방출되는 위기에 놓이게 되고, 올시즌 7할 승률을 달성하는 데에 치명적인 패배가 되어버리기 때문에 승리가 중요하다. 현재 19전 13승 6패로 승률 6할 8푼 4리를 기록하고 있는 몬스터즈. 다음 <최강야구 58회>에서 볼 수 있을 동국대와의 2차전이 어떻게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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