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총선을 준비하는 정치인에게 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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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국민을 위해 일하고 싶어서 정치를 하려고 하십니까?


 드라마 <어셈블리>에서 본 진상필의 여운이 쉽게 가지 않는 9월이다. 그런데 그런 진상필을 더 잊지 못하게 하는 이유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내년에 치러질 총선이다. 아직 2015년이 마무리되기까지는 세 달 정도가 더 남아있고, 총선까지는 일곱 달 정도가 더 남아있어도 벌써 관심이 뜨겁다.


 내가 거주하는 김해에서는 김해을 선거구에서 내년에 이만기가 출마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과연 김해을에서 김경수와 이만기 두 사람 중 누가 이길지 종종 화젯거리가 되기도 한다.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서 인기를 확보한 이만기와 젊은 층에서 새로운 리더로 손꼽히는 김경수의 대결은 실로 흥미롭다.


 하지만 이것도 '정치에 관심을 둔' 사람들의 이야기다. 정치에 관심이 없는 사람은 '누가 나오더라도 그놈이 그놈이지.'이라면서 썩 누가 내년 총선에 나오는지 관심을 두지 않고, 재미있는 사람이 나오게 되면 '호오? 이놈이나 찍어볼까?'이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소중한 한 표를 허비하기도 한다.


 실제로 이만기가 나오게 되면, 많은 아줌마 팬들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찍어줄 확률이 높다면서 벌써 안팎으로 '내년이 누가 되는 거야? 정치인이냐, 방송인이냐?'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담긴 비판이 나오고 있다. 총선에서 이기기 위해서 이런 영향력을 지닌 인물은 변수일 수밖에 없다.


김경수, ⓒ노지


이만기, ⓒ노지


 드라마 <어셈블리>에서도 처음 진상필을 공천하려고 했던 백도현은 우리 정치의 이런 모습을 날카롭게 비판했다. 백도현은 그 이후 자신이 앉은 자리를 지키고자 변하고 말았지만, 그가 진정한 개혁 보수의 모습일 때는 '이게 진짜 정치인이 보여줘야 하는 모습이다.'는 말을 할 정도로 빛났다.


 국민 진상 진상필이 남긴 수많은 명대사는 우리 정치를 향한 쓴소리이기도 하다. 국민을 생각하는 정치가 아니라 언제나 기득권의 권리를 옹호하기 위한 정치는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 드라마 <어셈블리>를 뜨겁게 시청했던 사람들은 내년에는 꼭 적극적으로 정치에 관심을 두려고 하지 않을까?


 오늘 나는 그런 관심을 가진 드라마 <어셈블리>의 시청자이자 내년에 치러질 총선의 유권자로서, 내년 총선에 나올 모든 정치인에게 짧은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이 이야기는 어디까지 '개인'의 의견에 불과하며, 절대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악의적으로 폄하하려는 목적을 가지지 않았음을 표한다.



 이제 곧 추석입니다. 추석을 앞두고 현 대통령님께서는 아주 화끈한 척을 하시면서 국군 장병들에게 1박 2일 휴가와 특별 간식을 하사하셨다고 언론에서 떠들어 대더군요. 네. 아주 좋습니다. 대한민국에서 누구보다 고생하는 군인 장병을 위해서 화끈하게 특별 간식과 휴가를 주는 거 좋은 일이죠.


 그런데 대통령님, 왜 청와대에서는 그 행동을 '하사했다.'고 하는 건가요? 대통령님은 무슨 어디 왕이에요? 한국이라는 나라의 절대왕정을 이끄는 왕이에요? 국회의원은 귀족이고, 국민은 백정들입니까? 대한민국은 국민이 주인인 나라입니다. 네!? 아시겠어요? 국민이 주인이라고요.


 하긴 대통령님만이 아니라 국회의원이라는 사람들도 국가의 주인이 누구인지 모르는 것 같더군요. 마치 자신이 주인이고, 국민이 천민인 듯 대하는 모습이 아주 보기 좋습니다. 아주 보기 좋아요! 지금 정치를 하시는 분들이 지난 총선 때 '머슴처럼 일하겠다.'고 말한 그분이 맞는지 모르겠어요.


 저는요, 올해 추석과 내년 설날에는 그런 풍경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항상 선거철이 다가와야 '잘못했습니다.' '노예처럼 일하겠습니다.' '한 번만 살려주십시오.' '국민 여러분의 이익을 위한 최선의 행동을 하겠습니다.'이라는 말을 하면서 얼굴에 철판 좀 그만 깝시다. 부끄럽지도 않아요?


 우리 솔직해지자고요. '나는 너희에게 관심 없다! 내가 관심 있는 건 내 주머니에 돈을 넣어줄 수 있는 기업의 총수이고! 내가 실천하는 정치는 80의 사람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20의 사람을 위한 정치다!' 그렇게 당당히 말하면서 내가 지나기는 데 눈도 마주치지 말라고 말하라고요!


 선거철 때만 허리 숙이려고 하니 허리가 아프시죠? 그래서 어떤 사람처럼 손에 되지도 않게 붕대를 감고 다니거나 영양제까지 맞으면서 고생한다고 홍보도 하고. 맨날 갑질하느라 굳어버린 그 허리를 굽히느라 대체 얼마나 고생하십니까? 아이고, 그 허리로 어디 국회의원 자리에 앉아있겠어요?


 당신들이 그렇게 억지로 허리 숙이면서 아파하고 있을 때, 우리 국민은 항상 허리를 숙이면서 살았습니다. 허리를 숙이지 않으면, 임금도 제대로 주지 않고! 사람 대우도 해주지 않으니까! 맨날 을로 살면서 갑에 굽신하면서 살아왔다고요! 이게 다 국민을 위해 일하지 않기 때문이잖습니까!


 입에 침이라도 바르고 거짓말하세요! 뭐가 국민을 위한 정치이고, 뭐가 증세 없는 복지이고, 뭐가 국민을 위해 뼈 빠지게 노력하겠다 입니까? 혹시 그런 거예요? 나를 지지하는 사람만 국민이고, 돈 있는 사람만 국민이라는 거예요? 나를 지지하지 않고, 돈 없으면 국민이 아니라는 겁니까?


 어디 한번 변명이라도 해보세요! 여러분이 선거 때마다 '국민을 위해서 일하겠습니다.'고 말하는 국민이 도대체 누구인지 말해보세요! 국회의원이 되면 항상 주변 사람만 챙기지, 진짜 국민을 챙겨본 적이 있으세요? 맨날 하는 척만 하잖아요! 그놈의 검토해보겠다 말만 하지 마시고!


 진짜 국민은 최저임금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집값이 너무 비싸서 집도 못 사고, 심지어 전세랑 월세도 비싸서 대출 빚만 쌓여가고 있어요. 도대체 국민이 언제 두 다리 쭉 뻗고 편하게 잘 수 있게 해주실 생각인가요? 언제 진짜 국민을 위해 땀 흘릴 생각이에요? 아니, 그런 마음이라도 있으세요?


 없겠죠! 그런 마음이 있었으면, 지금이라도 했겠죠! 맨날 하는 일이라곤 국민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정치 공학이나 하면서 제 자리나 지키려고 하고! 어떻게 잘난 체라도 하려고 하고! 온갖 거짓말만 하는 게 전부이지 않습니까? 어떻게 하늘 아래에서 그렇게 지낼 수가 있어요!?


 국민은! 호구가 아닙니다! 국민은! 여러분의 수단이 아닙니다! 국민은! 여러분의 노예가 아닙니다! 국민은! 여러분이 모셔야 하는 주인입니다! 국민이 등을 돌린 국가에 미래가 있겠습니까? 없습니다. 왜 젊은 청년이 다 한국을 떠나고 싶어 하겠어요? 바로 당신들 때문이에요! 사람을 위한 정치를 하지 않으니까!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 무히카 대통령 이야기를 아십니까? 그게 바로 정치인의 참된 모습입니다! 말로만 국민과 가까이하는 정치인이 아니라, 진짜 행동으로 국민과 가까이 하고, 국민의 말에 귀 기울이고, 국민을 위해 일하는 정치인입니다! 이 분의 반, 아니, 십 분의 일만 좀 본받으십시오!


[문화 이야기/독서와 기록] -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 무히카를 만나다


 제발! 내년 총선에는 제대로 좀 합시다! 말로만 하지 말고, 실천 좀 합시다!

 그리고 국민 여러분도 마찬가지예요! 제발 관심 좀 가지세요! 연예인의 결혼이 중요한 게 아니라 지금 우리 세금으로 월급 받는 저 인간이 도대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아는 게 더 중요하다니까요!


 국민이 바보처럼 있으니, 저 인간들이 저러는 거 아니에요!? 여러분은 호구입니까?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제발 우리 관심 좀 가집시다. 정치인이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으면, 도대체 누구를 두려워합니까? 국민의 의무를 다해야 권리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 숨 쉬고 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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