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 홍대광이 말하는 진심의 힘
- 문화/문화와 방송
- 2013. 4. 29. 07:00
[강연100℃]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 홍대광, 진심의 힘
우리 사람은 근본적으로 어떤 일을 하면서 실패를 맞닥뜨릴 때마다 '아, 이거 정말 이대로 밀고 나가도 되는 것일까?'는 의심을 하게 된다. 이 의심은 다른 무엇도 아닌, 바로 나에 대한 의심이다. 이 의심이 커질수록 우리는 도전하는 것을 점점 더 두려워하게 되며, 끝에는 결국 도전하지 못하는 삶을 살 수밖에 없게 된다. 내가 진심으로 하고 싶은 일은 따로 있지만, 애써 남들 앞에서는 태연한 척하며 '괜찮아. 이렇게 사는 것도 좋아'라고 남을 속인다. 그러면서 행복과는 점점 더 거리가 먼 삶을 살아간다.
이 이야기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 대학교에 다니는 대학생 중에서 적잖은 대학생이 벌써 그런 생각을 하며 자신이 진심으로 하고 싶은 일이 아닌, 주변 사람들처럼 그저 그렇게 사는 길을 선택하려고 한다. 이미 냉정한 사회로 뛰어나와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아무리 진심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있더라도 그것은 돈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 그래서 그건 꿈이다. 꿈은 꿈으로 남는 것이 좋다.'고 답한다. 그러나 이것은 그들이 자신이 진심으로 하고 싶었던 일을 끝까지 믿지 못했고, 실패를 너무 두려워하여 피하기만 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
그동안 많은 사람의 강연을 듣고, 많은 책을 읽은 사람들은 '진심은 반드시 통하는 법'이라는 말을 상당히 많이 들어보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성공 여부를 따지기 전에 정말 행복하게 하루를 사는 사람들은 진심의 힘을 믿었고, 그 진심의 힘 덕분에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기에 자신의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에게 그런 말을 한 것이다. "진심으로 노력한다면, 반드시 할 수 있습니다."라고….
오늘, 나는 아직 진심의 힘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한 명의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한다. 이 사람은 오디션 프로그램을 자주 보는 사람들에게는 익숙한 홍대광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다. 홍대광 씨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많은 사람으로부터 인정을 받아 가수가 될 수 있었고, 그는 강연100도씨 무대에 올라 자신의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들려주었다. 그의 이야기는 아직 '진심을 반드시 통한다'는 말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진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 할 수 있는' 용기를 심어주리라 확신한다.
홍대광, ⓒKBS1 강연100도씨
홍대광 씨가 음악을 좋아하게 된 것은 어렸을 때의 아버지 영향이 컸다. 그의 아버지는 악단에서 활동하던 사람이었는데, 그의 어머니를 만나 결혼하여 그를 낳을 때까지 음악 활동을 하였었다. 하지만 그가 태어나고 나서 음악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어 그의 아버지는 음악을 그만두고 공사장에서 막노동을 하며 어렵게 가정을 이끌어나가셨다. 그런 어려움 속에 있었지만, 그는 어둡기보다는 밝게 어린 시절을 보낼 수 있었다. 항상 음악을 듣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즐겁게 보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그에게 어려운 한 시련이 닥쳐왔다. 그의 부모님께서는 정말 있는 돈 없는 돈을 다 끌어모아서 조금씩 모아뒀던 돈을 가지고 부동산 계약을 하셨었는데, 이중계약 사기를 당하는 바람에 정말 어렵게 모은 돈을 몽땅 다 날려버리고 말았다. 그 사건 이후에 화목하기만 했던 그의 집안은 불행해지기 시작했다. 그의 부모님은 걸핏하면 부부싸움을 하기 일쑤였고, 그 당시 사춘기를 보내던 그에게 정말 방황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고 말았다.
그래도 그는 유일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있었다. 바로, 음악이다. 정말 부정하고 싶을 정도로 힘든 현실을 유일하게 잊게 해준 것은 음악이었다. 그는 사춘기 때 노래를 통해 더 성숙해지게 되었고, 그가 힘들 때마다 유일하게 곁에서 그를 위로해준 것이 음악이었기에 정말 음악을 사랑했다. 그는 그렇게 좋아한 음악을 대학 동아리에서 함께 노래하며 즐겁게 지냈었지만, 선뜻 음악이라는 것을 자신의 길로 정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실패하면 어쩌지?'라는 두려움이 너무 커 자신감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때 그는 우연히 '내가 좋아하지 않는 일에서 성공하는 것보다 좋아하는 일에서 실패하고 싶다'는 말을 듣고, '그래, 음악을 하자.'는 다짐을 통해 음악을 선택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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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그의 어머니께서는 "시끄럽다. 집어치우고 기술이나 배워서 공장이나 나가라."라고 말씀하시며 심한 반대를 하셨었다. 그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어머니께 음악을 하고 싶다고 말하자 그의 어머니께서는 "그렇게 하고 싶으면, 네가 벌어서 어디 한번 해봐라."라고 말씀하셨고, 그는 혼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정말 열심히 입시공부를 했다. 그가 지원했던 6개의 대학 중에서 먼저 발표가 난 다섯 개의 대학은 정말 거짓말처럼 모두 떨어져 버렸다. 하지만 늦게 발표가 난 마지막 대학 합격 여부를 조회하기 위해서 수험번호를 입력한 순간, '합격'이라는 문구를 보았고… 그는 마침내 자신이 원했던 실용음악과에 들어갈 수 있었다.
대학에 들어간 것은 좋았지만, 그는 대학에서 자신보다 훨씬 더 음악을 잘하는 사람이 주변에 산더미처럼 있는 것을 보고 자신감을 잃어버렸다. 그는 대학에 들어가서 3주가 넘도록 절대 남 앞에서 노래를 부르지 않았다. 그렇게 기가 죽어 있었지만, 그는 절대 패배자로 끝내고 싶지가 않았다. 그는 거리공연을 생각하게 되었고, 청계천에서 무작정 기타를 가지고 노래를 불렀다. 처음에는 수많은 사람이 그저 지나가기만 하고, 오히려 그에게 쌀쌀맞은 차가운 시선을 보내기만 할 뿐, 아무도 그의 노래를 들어주지 않았다.
그럼에도 그는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를 악물고 준비하며 더 열심히 노력했다. 그 과정을 1년 동안 거치니 그제야 사람들이 멈춰서 그의 노래를 들어주고, 그에게 여러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했다. 그는 이때 정말 행복했었다고 한다. 자신의 노래로 꿈과 희망을 찾을 수 있었다는 사람을 만나기도 하였고, 자신의 노래를 들으며 결혼을 약속한 사람을 앞에서 보기도 하였고, 자살을 결심한 사람이 우연히 자신의 노래를 듣다 희망을 찾았다며 감사의 인사를 건네는 사람을 만나기도 하였다. 그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는 비로소 '아, 음악이 내 길이구나'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홍대광, ⓒ강연100℃
그 이후, 그는 자신의 음악으로 사람들의 인정을 받고 싶어 실패할지도 모르지만, 좋은 경험이 될 것으로 생각했던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되었다. 거기서 그는 자신이 생각하지도 못한 결과를 얻게 되면서 지금의 자리까지 올라올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마치면서 이렇게 덧붙였다.
"처음 음악을 할 때 주변에서는 언제나 '넌 안 돼'라고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거리 공연을 할 때 팁박스 안에 들어있는 10원짜리 동전을 보았을 때, 사람들이 저에게 '네 노래는 10원짜리다'라고 말하는 기분이 들어 음악을 포기하고 싶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진심으로 한 발짝씩 내딛으니 좋은 일이 생겼습니다. 전 누구나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내가 좋아하면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 발짝, 한 발짝 열심히 걸음을 내딛다 보면, 실패하거나 좌절한다고 하더라도 어느샌가 꿈이 내 앞에 다가오지 않을까요?"
홍대광 씨는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청중들에게 '진심의 힘'이 무엇인지 정말 잘 보여주었다. 그는 정말 진심으로 음악을 하고 싶어 했고, 처음에는 누구도 그에게 좋은 시선을 보내지 않았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지금처럼 많은 사람의 인정을 받고, 많은 사람의 갈채를 받을 수 있는 자리까지 올라올 수 있었다. 누군가는 그에게 '어리석다'고 말할지도 모르지만, 이처럼 자신이 진심으로 하고 싶은 일을 우직하게 밀고 나갈 수 있는 사람만이 세상으로부터 최고의 갈채를 받을 수 있는 법이다.
나는 오늘 한 홍대광 씨의 이야기가 아직 자신을 믿지 못하여 망설이고 있는 사람에게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줄 수 있었으면 한다. 우리가 익히 아는 많은 사람이 '진심은 통한다'고 말한다. 그것은 그들이 진심으로 좋아하는 일을 했기에, 주변에서 아무리 차가운 시선으로 그들을 보더라도 절대 포기하지 않았기에 그들은 마침내 자신의 손으로 원하는 것을 잡을 수 있었다. 그들은 '진심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 힘인지 알고 있다.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 홍대광 씨가 말하는 진심의 힘도 마찬가지다. 나는 이 글을 읽는 사람에게 묻고 싶다.
지금, 당신이 어떤 일을 함에 힘을 실어주는 것은 무엇인가? '정말 하고 싶다'는 진심인가? 아니면, '주변 사람에게 잘나 보이고 싶다'는 가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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