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꼬치 노점상 전영근, 과거의 나를 버리는 용기를 지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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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100℃] 닭꼬치 노점상 전영근, "과거의 나를 버리는 용기를 지녀라"


 우리 사람은 지난날의 영광을 쉽게 잊지 못하는 성향이 있다. '내가 옛날에는 말이야…'라는 말이 입에 붙어 있는 사람들은 지금의 자신을 인정하지 않고, 옛날의 향수에만 젖어 자신의 인생을 바로 살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옛날이 좋았는데…."라는 말로 모든 것을 정당화하고 있으면, 그 사람 주변에는 항상 발전이 없다. 우리는 이런 사람들을 우리 주변에서 그렇게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무엇보다 과거에 화려했다가 몇 번의 실수를 통해 끝도 없이 떨어진 사람들은 과거에 연연하며 재출발을 하지 못하는 예가 상당히 많다.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에서 어떤 것에 도전하지 못하는 사람들 상당수가 과거에 얽매여 지금 자신을 똑바로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오로지 과거의 영광만 존재할 뿐, 지금의 영광과 앞으로 다가올 영광은 존재하지 않는다.


 나는 강연100도씨를 통해 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과거에는 정말 화려한 인생을 살았지만 지나친 사욕으로 끝도 없는 나락에 떨어졌다가 다시 시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들은 모두 화려했던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지금 자신을 인정했었기에 다른 방향으로 다시 시작하여 행복과 성공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손에 쥘 수 있었다. 내가 얼마 전에 소개했던 '당신이 은인입니다'라는 책의 저자 홍순재도 그런 사람 중 한 명이었다.


 오늘, 그런 사람 중 또 다른 한 명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도 자수성가하여 사업을 크게 일으켰지만, 지나친 사욕으로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다 한마디로 망했던 사람이다. 그 상황에서 다시 시작하기로 마음먹고, 몇 번의 실패를 통해 지금은 닭꼬치 노점상을 하며 상당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오늘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닭꼬치 노점상 전영근 씨이다.



ⓒKBS1 강연100도씨


 전영근 씨는 어렸을 적에 넉넉하지는 못했지만, 부족한 것 없이 평범한 삶을 살았다. 그가 성인이 되어 물 파는 장사에 취직하였을 때 지하수 개발 기술을 익힐 수 있었고, 그 기술을 이용하여 작은 사업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의 사업은 아주 승승장구하였었고, 그렇게 사업이 잘되어가면서 그의 욕심도 함께 커져 사업을 무리하게 확장하기 시작했다. 바로 그 욕심이 그의 성공을 깨뜨리고, 그를 절벽 밑으로 떨어지는 독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그의 사업은 완전히 망해버려 한동안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고, 어려운 상황 속에 있는 그를 친구와 가족들은 모두 외면했다. 그는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매일 술로 보내면서 6개월을 지냈다.


 그런 식으로 삶을 살며 6개월을 보내고 나니 '이대로는 안 되겠다. 다시 시작하자'는 생각으로 없는 돈을 끌어모아 탁자 4개의 작은 포장마차를 시작하였다. 한때는 잘나가는 사업을 하는 사장이었기에 상당히 창피함도 있었지만, 그 창피함을 이겨내고 포장마차를 시작한 것이었다. 하지만 무작정 포장마차를 시작한 것이었기에 장사가 잘되지 않았고, 그는 여기저기에 있는 포장마차를 돌면서 어떤 식으로 장사하는지, 그리고 어떤 식으로 음식을 만드는지 연구하였다. 그 결과 그의 포장마차는 조금씩 나아지기 시작했으며 사람들이 줄까지 서서 기다리며 먹는 집으로 거듭났다. 그렇게 그는 2년 동안 적지 않은 수익을 포장마차를 통해 올릴 수 있었다.



 그러나 그의 포장마차 장사가 잘되자 그의 포장마차 주변에는 우후죽순 포장마차가 생기기 시작하였고, 결국 포장마차의 장사가 안되기 시작하여 장사를 접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그동안 모은 돈 가지고 작은 식당을 차렸지만, 장사가 도무지 되지 않아 개업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다시 문을 닫아야만 했다. 그래도 어떻게 해서든 먹고 살아야 했기에 그는 인력 시장에 나가 일을 하였으며, 너무 힘든 일이었지만 매일 5~6만 원씩은 벌 수 있었기에 한 달 동안 꾸준히 하여 100만 원 정도의 돈을 모을 수 있었다.


 그는 100만 원의 자금으로 시작할 수 있는 것은 닭꼬치 노점상 정도밖에 없었기에 닭꼬치 장사를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창피해서 용기가 나지 않아 빙빙 돌기만 하다 돌아오기도 했었고, 여기저기서 장사가 방해된다며 쫓겨나기 일쑤였었다. 그렇게 돌고, 돌다가 지금의 자리에 장사하기 시작하였다. 당시에는 손님이 올까 봐 겁이 날 정도로 상당히 어려웠지만, 차츰차츰 시간이 지나면서 노점을 하는 데에 익숙해지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점차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닭꼬치 장사가 성공 가도에 올라가기 시작하였다. 한 달이 지나자 두 시간 만에 가지고 간 닭꼬치가 다 팔릴 정도였다.


 닭꼬치 장사가 잘되자 주변에서 입소문을 듣고 그의 닭꼬치를 따라 만들어 팔기 시작했다. 그는 이전에 포장마차처럼 다시 장사가 안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자신만의 소스를 개발하고자 연구를 했다. 그에게 소스를 만들 수 있는 특별한 재능은 없었지만, TV를 통해 볼 수 있는 요리프로그램을 보며 꾸준히 연구하였고, 그렇게 8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연구를 하며 자신만의 소스를 만들 수 있었다. 그 소스는 자신이 가르쳐주지 않는 이상 절대 따라 할 수 없으며, 지금 그는 8년 동안 닭꼬치 장사를 계속하고 있다.



ⓒKBS1 강연100도씨


 우리가 전영근 씨의 삶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것은 옛날에 연연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과거에 내가 좀 잘 나갔다고 하여 지금 자신이 어느 계단에 있는지 모르고 빈정대기만 한다면, 그 사람은 절대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없다. 그리고 한두 번 실패하였다고 하여 그 실패 속에 갇혀있기만 한다면, 그 사람은 절대 다시 시작할 수 없다. 지나간 시간은 과거일 뿐이다. 지금 내가 사는 이 순간인 현재와 앞으로 내가 살아가게 될 미래는 그 과거를 딛고, 얼마나 더 큰 용기를 가지고 도전할 수 있는가에 달렸다. 전영근 씨는 자신의 이야기를 마치며 이렇게 덧붙였다.


제가 오늘 여기에 나온 이유는 옛날에 연연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지난날에 내가 사장이었으면 뭐하고, 장관이었으면 뭐하겠습니까? 지금 아니면, 아니잖아요.

좀 망했더라도 다시 시작하면 거기에 길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용기가 필요합니다. 과거를 빨리 잊고, 얼른 찾아보면 주변에서도 좋은 것이 많이 있습니다. 시련이 닥치더라도 좌절을 길게 하지말고, 조금만 하고… 얼른 새로운 인생을 찾아서 열심히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내가 명문대를 나왔는데, 어떻게 그런 일을 하겠느냐?", "나는 한때 잘나가는 사장이었어. 아무리 못살아도 난 절대 그런 일은 안 한다."라는 잘못된 착각에 빠져 삶을 허비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언론이나 여러 경로를 통해 들을 수 있다. 그 사람들은 지나간 과거의 영광에 얽매러 현재의 자신을 되돌아보지 못하기에 자신이 다시 시작하여 더 높이 도약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절대 모른다. 우리는 그런 사람들을 가리켜 '실패자'라고 한다.


 나는 전영근 씨의 이야기를 어떤 일을 시작하는 것에 창피함, 두려움 등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과거에 자신이 좀 잘 나갔다고 하여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다. 그런 사람들에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계기를 심어줄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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