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출신 영어강사 안미정, 내가 꿈에 도전할 수 있었던 이유

반응형

[강연100℃] 전 아이돌, 전 아나운서 출신 영어강사 안미정, 마음의 소리를 들어라


 지금 세상을 사는 많은 사람은 모두 저마다 자신의 꿈을 갖고 있다. 누군가는 "난 꿈이 없다. 지금 내가 사는 세상은 도저히 꿈을 이룰 수 있는 세상이 아니다"고 말하며 꿈을 가지고 있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누군가도 곰곰이 자신의 마음에 물어보면 최소한 한 가지의 꿈은 모두 가슴 깊은 곳에 품고 있다. 꿈은 꼭 커다랗고, 남의 부러움을 살 수 있는 것만이 아니라 아주 작고, 남이 보기에 평범한 것도 충분히 꿈이 될 수 있다. 그 사실을 안다면, 많은 사람이 자신이 가슴 속에 있는 꿈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우리는 보통 '내가 뭘 하고 싶지?'라는 질문을 자신에게 잘 해보지 않는다. 무엇을 선택할 때마다 언제나 남의 시선과 부모님과 주변 어른이 시키는 대로 선택하기에 '이게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일인가?'는 질문도 해보지 않은 채 어떤 길을 향해 걷다가 불행에 빠지고는 한다. 현실과 자신의 꿈에 괴리감을 느끼고, 지금 이 순간이 즐겁지 않은 사람은 모두 그런 사람이다. 모두 자신에게 '이게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일인가?'라는 질문을 던져보지 못했기에 그 길을 벗어날 수 없다. 그래서 그들은 매 순간이 즐겁지 않고, 하루하루가 고통의 연속이다.


 오늘, 나는 자신에게 '이게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일인가?'라는 질문을 던져보며 남이 부러워하는 자리에 앉아있음에도 과감히 그 자리를 포기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쫓아 지금까지 인생을 아주 즐겁고, 그리고 무엇보다 아주 멋지게 살아오고 있는 한 명의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이 사람이 강연100℃를 통해 들려주었던 '마음의 소리를 들어라'가 주제였던 강연은 많은 사람에게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져보며 그동안 모른 채 하고 있었던 자신의 꿈을 만날 수 있었을 것으로 확신한다.



ⓒKBS1 강연100℃


 오늘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한때는 무대 위에서 화려한 조명을 받았던 아이돌, 한때는 많은 여성이 되고 싶어 하는 기품있는 아나운서, 하지만 지금은 노량진에서 현직 영어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안미정 씨이다.


 아마도 안미정 씨의 화려한 이력을 보면, 모두 놀라움을 금치 못하거나 '왜 저렇게 직업을 바꿨을까?'라는 궁금증이 들 것으로 생각한다. 무대 위에서 빛나고, 모든 사람의 부러움을 살 수 있었던 아이돌이라는 것을 포기하기도 쉽지 않았을 것이고, 많은 사람으로부터 '성공했다'는 시선을 받는 아나운서를 포기하는 것도 절대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녀가 그 모든 것을 포기하고 다른 길을 선택할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찾고자 하는 열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녀가 아이돌로 데뷔할 수 있었던 것은 우연히 출연하게 된 교복 모델 경연 대회에서 은상을 타면서였다. 이 대회에는 지금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드라마에서 열연 중인 송혜교 씨도 있었는데(금상), 그 대회에서 은상을 탄 것은 그만큼 아주 뛰어났다는 것을 상징한다. 그러고 나서 그녀는 길거리 캐스팅을 통해 걸그룹 오투포에 들어가게 되었고, 처음 아이돌로 데뷔할 때에는 정말 재미있게 모든 활동을 했다. 하지만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항상 시키는 대로 해야 하고,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가면서 재미를 잃기 시작했다. 그녀는 자신에게 '이 일이 내게 맞는 일인가? 내가 꼭 가야만 하는 길인가?'라는 질문을 해보았고, 그녀는 '이 길은 내 길이 아닌 것 같다'는 답을 얻은 뒤에 과감히 아이돌 생활을 그만두었다.



 그때부터 그녀는 대학에 다니면서 아이돌 가수라는 꼬리표를 떼고 정말 열심히 공부했다. 특별히 목표는 없었지만, 그저 영어가 잘하고 싶다는 마음에 늘 도서관에 박혀서 공부만 했다. 그러다가 CNN 방송을 통해 영어를 공부하다 뉴스 아나운서라는 직업이 너무 멋져 보였고, 그 일이 재미있을 것 같아 언론사에 취업하기 위한 준비를 했다. 때마침 그때 있었던 뉴스 리포터 특채에서 2000:1 경쟁률을 뚫고 그녀는 뉴스 리포터로 선정될 수 있었다. 그녀가 담당했던 것은 수도권 뉴스였기에 정말 열심히 돌아다니면서 했었고, 많은 고생도 했었지만, 매번 새로운 일을 만날 수 있었기에 하루하루가 재밌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후에 회사 운영 방식이 바뀌게 되면서 뉴스 리포터라는 자리가 애매해지게 되었다. 그녀는 방송사의 추천으로 아침 뉴스의 한 코너 건강뉴스 코너를 맡아 진행하게 되었는데, 그 일은 지난 아이돌 때의 일처럼 늘 똑같이 반복되는 일이고― 항상 위에서 시키는 대로만 해야 하는 일이기에 싫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녀는 그렇게 피동적이고, 형식적인 일이 아니라 주체적으로 할 수 있는 창의적인 일을 하고 싶었다. 그때 그녀는 다시 자신에게 '이 일은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일인가?'라는 질문을 해보았고, 바로 답을 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자신에 대해 질문해보고, 고민하고 있을 때 그는 신문에서 우연히 '영어강사 교육생 모집'이라는 광고를 보았다. 그녀는 그 일에 흥미를 느껴 회사에 다니면서 대학원에 등록하여 꾸준히 영어강사 교육을 들었고, '아, 이 길이 정말 내가 갈 길이다.'라는 확신이 들어 과감히 아나운서를 그만둔 뒤에 영어강사로 변신하였다. 영어강사로 변신한 그녀는 시키는 대로 하지 않고, 혼자 연구하면서 늘 새로운 방식을 추구하는 창의적이고 주체적인 일에 정말 만족하면서 지금까지 강사 활동을 하고 있다.



ⓒKBS1 강연100도씨


 그녀의 주변에서는 항상 그녀의 그런 선택을 의아해한다고 한다. 당연하다. 누구나 선망하는 직업의 대상이었던 아이돌과 아나운서를 그만두고, 요즘처럼 학생들이 점점 무서워지는 세상에 영어강사를 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리석은 선택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녀가 그런 선택을 한 것은 자신에게 '이 길이 내가 가야 할 길인가?'라는 질문을 해보고, 그 질문에 확실한 답과 자신을 가질 수 있었던 용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녀는 지금까지 너무 행복하고, 즐겁게 강사 활동을 해오고 있기에 이런 강연100℃의 무대에도 설 수 있었다.


 우리는 보통 꿈을 꾸는 데에 너무 많은 생각을 한다. 자신에게 직접 '이 일이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일인가? 내가 정말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일인가?'라는 질문을 해보지 않고, 오로지 주변 사람들의 시선과 부모님의 의견에만 치중한다. 꿈은 자신이 꾸는 것이고, 내 꿈은 남이 대신해서 꾸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모두 자신이 뭘 하고 싶은지 알고 있으나 애써 그것을 외면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단지 주변 사람들의 시선에 좋지 않아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안미정 씨는 자신의 강연을 마치면서 이렇게 덧붙였다.

 "저는 항상 더 좋은 강사가 되기 위해 매일 노력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자신의 마음의 소리에 물어보세요. 아마 자신도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사회적 안정과 주변에 시선에 너무 연연하지 마세요. 주변의 시선 때문에 꿈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마음의 소리를 외면하면 길을 잃어버립니다."


 나는 오늘 이 이야기를 꿈을 외면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꿈을 포기했을지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다. 우리는 분명히 우리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지 알고 있다. '난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지금 당장 자신에게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 것일까? 이 일은 정말 내가 하고 싶어서 하고 있는 일일까?'는 질문을 던져보기를 바란다. 그 질문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답이 바로 우리가 가야 할 길이고, 우리 자신이 잃어버린 줄로만 알았던 우리 자신의 꿈이다.


'꿈을 이룬 사람들'과 관련하여 추천하는 글


[소박한 문화/독서와 기록] - 지금,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소박한 이슈/학교와 교육] - 지금, 당신의 꿈은 몇 개 입니까?

[소박한 이슈/학교와 교육] - 한재훈, 남들과 다르다는 것을 두려워 말라

[소박한 문화/독서와 기록] - 이나모리 가즈오가 묻다, 왜 일하는가

[소박한 이슈/방송과 연예] - 19살 대기업 연구원 김지효, 아직 내게 주어진 삶은 많다

[소박한 이슈/방송과 연예] - 전통시장 바리스타 박태권, '세상을 향해 덤벼라!'


반응형
그리드형(광고전용)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