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5. 12. 14. 07:30
자주적인 아이, 그리고 자유롭지만 예절을 아는 아이로 키우는 일본 엄마의 힘 일본어를 공부하게 되면서 나는 일본의 여러 문화도 함께 배웠다. 무엇보다 일본 애니메이션과 만화책, 라이트 노벨 같은 문화와 함께 문학 소설도 종종 읽기에 비교적 일본의 여러 문화에 상당히 호감을 느끼고 있다. 역시 어떤 나라의 언어를 공부하면, 자연히 애착이 생기는 것 같다. 그중 가장 내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한 것은 일본의 교육 방식이다. 일본도 우리 한국과 마찬가지로 진학 열기가 높은 나라로 유명하지만, 일본은 한국과 달리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학을 할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무조건 '진학'을 목표로 해야 하는 우리와 다르다. 내가 보낸 중·고교 시절을 떠올려보면, 학교와 학원을..
시사/학교와 교육 노지 2015. 10. 17. 07:30
틀에 박힌 생각을 강요하면서 틀에 박히지 않기를 바라는 이상한 어른들 지난주에 의 추사랑 편을 보다가 추성훈이 아이들에게 "뭐가 되고 싶어요?"이라는 질문에 "저는 로봇이 되고 싶어요!"이라고 대답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았다. 어른들은 그냥 아이들의 모습이 귀여워 웃음을 짓겠지만, 그때 아이는 분명히 진지하게 대답했을 것이다. 나는 아이의 그런 모습과 생각이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창의적 교육의 목표라고 생각한다. "뭐가 되고 싶어요? 꿈이 뭐에요?"이라는 질문에 "저는 공무원이 되고 싶어요."이라는 획일적인 대답을 하는 것보다 "로봇이 되고 싶어요."이라는 질문이 더 개방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힌트가 아닐까? 많은 어른이 아이들의 창의력을 길러주기 위해서 음악 학원과 미술 학원에 보낸다. 그리고 때때로 ..
시사/학교와 교육 노지 2014. 11. 27. 07:30
놀 권리를 모르는 아이들, "당신과 당신의 아이는 놀 권리를 가지고 있나요?" 수능 시험이 끝나고, 하루가 멀다고 수능 시험 성적 비관으로 자살한 수험생의 이야기가 보도되며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이번 수능 시험에서도 오답 논란이 벌어지면서 많은 사람이 뉴스에 집중하고 있다. 그래서 수능 시험 이후 성적 스트레스와 고민으로 앞으로 살아갈 시간을 포기한 아이들의 소식은 더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나 싶다. 어떤 사람은 이런 아이들의 모습을 가리켜 "겨우 공부하는 게 뭐가 힘들다고 자살을 하느냐? 1년 더 공부하면 되는 것 아니냐?" 같은 무책임한 말을 하기도 한다. 그런 말은 공부의 무게를 느껴보지 못한 사람이기에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거다. 《우리 수험생에 대해 이런 말을 하지 말아요》이라는..
시사/학교와 교육 노지 2012. 6. 15. 07:00
김용이 한국 학부모에게 전하는 교육 조언, 배움의 기술을 가르쳐라 갑작스럽지만, 글의 시작에 앞서 나는 이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한 가지의 질문들 던지고 싶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은 교육문제에 관심이 있어서 읽고 있을 수도 있고, 그저 블로그 이웃이기 때문에 글을 읽고 있을 수도 있다. 당신은, 우리나라의 교육문제가 도대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아마 답은 여러 가지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 하나 둘 따지기 시작하면, 노출되는 문제들의 수는 손가락으로 셀 수 없을 정도일 테니까. 설마 없다고 하는 사람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있을 수도 있음.) 그 문제들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나는 하나의 문제가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 문제가 원인이 되어 지금 학교에서 일어나는 여러 문제를 가져왔다고 생각..
시사/학교와 교육 미우 2012. 5. 18. 07:11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드는 철없는 생각 하나 나는 일본 애니메이션을 즐겨보고 있는 사람들이 소위 말하는 '오타쿠'에 해당하는 평범한 사람이다. 이 '오타쿠'라는 말의 논리가 우리나라에서는 상당히 변절되어 그 의미가 부정적인 측면이 강하지만, 지금 현재에는 애니메이션을 보지 않는 사람을 찾는 것이 더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 내가 이전에 대학을 다녔을 때도 나와 같은 과에 속한 학생 대부분이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었거나 과거 열렬한 애청자였었다. 내가 속해있는 과가 '커뮤니케이션 일본어과'라는 이유도 하나의 요소였겠지만, 지금 우리나라에선 일본 애니메이션이 크게 퍼져 있고, 많은 사람이 즐겁게 애청을 하고 있는 배경이 큰 역할을 하였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오타쿠'에 대한 편견은 여전히 차갑..
시사/학교와 교육 노지 2011. 11. 16. 07:11
한 장의 사진으로 보는 한국의 교육실태 우리나라 대한민국 학생들은 언제나 선행학습을 하는 것을 강요받는다. 초등학교 5학년 정도에서 결코 초등학교 수준의 공부만을 해서는 안되며, 최소한 중학교 수준의 공부를 시작해야한다. 그것이 우리나라가 강요하는 입시경쟁에서 살아남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학부모와 선생님이 공부를 가르치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고3 수능시험이 끝나자마자 고2들은 고3모드로 들어갔다. 그와 동시에 중학교3학년들은 벌써 예비 고1준비를 하고 있다. 아니, 애초에 빠른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중3들은 지금의 시기면 고1 과정은 1~2번 돌렸으리라고 생각한다. 아마 그 중에서는 고1학년이 벌써 고3모드로 공부를 하고 있으리라. 한국 교육은 결코 적정 수준에서 머무는 일..
시사/학교와 교육 노지 2011. 11. 15. 07:05
수능 후 실시간 검색어를 보니 안타까움만 느껴져 일반적으로, 수능 후에 실시간 검색어로 떠오르는 것은 '수능 답'입니다. 왜 그런 것일까요? 대부분의 수험생 주변사람들은 수험생들에게 '이번주는 그냥 잊고 놀아라'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저도 작년에 그와 같은 주제로 블로그에 글을 쓰기도 했었습니다. 수능 후에 집에 가서 수능 답 맞춰보고, 수능 해설강의를 듣고 '아, 젠장!'하고 후회를 하는 것은 정말 바보 같은 짓이라고 말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주위에서 그런 말을 하더라도 수험생 자신은 수능 답과 자신이 어느 정도의 점수를 가지고 나왔는지 궁금한 것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즉, 주위의 말이 안들어온다는 것이지요. 제가 이 말을 할 수 있는 것은 제가 그런 행동을 하면서 스스로 심한 자책을 했었기 때문입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