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8. 1. 19. 07:30
그것만이 내 세상,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라 더 좋았던 이야기 보통 사람들이 영화를 볼 때 기대하는 것은 어떤 특별한 이야기를 기대한다.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 역할을 맡은 배우들의 외모와 연기와 함께 우리가 ‘와아!’라는 감탄을 하게 만들수록 우리는 그 영화에 깊이 빠져들게 된다. 현실에서 볼 수 없는 특별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기에 우리는 영화를 본다. 하지만 판타지, 액션 블록버스터 같은 영화는 몇 종류를 보면 금방 지루해지기에 십상이다. 때때로 현실에서 벗어나 하늘을 날고 싶은 기분으로 를 보더라도 판타지는 정해진 결말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 결말을 착한 사람은 행복하고 나쁜 사람은 불행한 권선징악 결말이라고 흔히 말한다. 권선징악 형식의 결말 때문에 오히려 영화 같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일상/사는 이야기 노지 2017. 5. 23. 07:30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데 간단하면서도 쉽지 않다. 우리가 삶을 더 잘 살기 위해서는 많은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흔히 말하는 적극적으로 삶의 주인공으로 살아갈 수 있는 용기, 내가 원하는 걸 손에 넣을 수 있는 자본, 내가 하고 싶은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는 재능. 보통 이 세 가지를 갖추면 사람은 '성공'이라는 단어에 도달할 수 있다고 여겨진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용기, 자본, 재능 이 세 가지는 모두 선천적으로 타고나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헬조선'으로 불리는 한국에서 자본을 손에 넣는 일은 조부모부터 돈이 많아야 가능한 일이다. 재능은 자본이 밑받침이 되어야 키울 수 있고, 용기는 그런 능력이 갖춰졌을 때 비로소 생겨나는 법이다. 이렇게 말하면 꿈도 희망도 없는 현..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7. 2. 28. 07:30
깊이와 감동을 안고 인간을 향하는 피아니스트 백건우 피아노 리사이틀 약 2년간 피아노를 배우면서 피아노를 더 좋아하게 되었지만, 사실 목표로 하는 피아니스트가 있는 건 아니다. 내가 피아노를 좋아하게 된 계기는 약간은 불순하다고 말하거나 유치하다고 말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었으니까. 오히려 그 작은 관심으로 2년이 넘게 피아노를 배운 건 놀라운 일이다. 한 명쯤 좋아하는 피아니스트가 있으면, 좀 더 열심히 연습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 적도 있다. 하지만 내가 추구하는 피아노 연주는 애니메이션 OST를 자유롭게 연주할 수 있게 되는 것과 그 과정에서 내가 도전하고 싶은 전통 클래식 곡에 도전하는 일이라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그래도 아직 연습하는 모차르트의 과 피아노를 배우는 최종 목표로 삼은 쇼..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7. 1. 18. 07:30
김해 문화의 전당 비상설 영화로 본 , 프랑스 문학의 특이성을 엿보다 지난주 금요일(13일)에는 김해 문화의 전당을 가서 영화 한 편을 보고 왔다. 김해 문화의 전당 영상미디어센터에서는 매주 수요일 저녁마다 해설이 있는 수요 영화를 상영한다. 그리고 매주 목, 금, 토요일은 총 9회에 걸쳐서 한 번쯤 보기 좋은 뜻 있는 영화를 비상설 영화로 상영하고 있다. 이번 정유년 첫 비상설영화는 이라는 작품이다. 이 영화는 부동산 브로커를 하면서 거친 인생을 살아가는 주인공이 등장한다. 그는 건물에서 사는 임대인을 내쫓기 위해서 쥐를 풀거나 협박을 하고, 받지 못한 돈을 받기 위해서 폭력도 서슴지 않는 거친 성격의 인물이었다. 그러다 우연히 피아니스트였던 어머니 지인을 만나게 되는데, 그 지인으로부터 "자네 아직 ..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6. 12. 30. 07:30
내가 쓰는 글과 내가 연주하는 피아노 음은 그림으로 그릴 수 있을까 일본에서 교류 일정을 보내는 중에 나는 이라는 책을 읽었다. 이 책은 2016년 일본 서점대상 1위, 2016년 일본 상반기 소설 베스트셀러 1위, 2016년 일본 상반기 오리콘차트 소설 분야 1위를 기록한 굉장한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책의 소재는 피아노 조율이다. 피아니스트가 무대 위에서 화려하게 빛나는 주인공이라면, 피아노 조율은 그 주인공의 빛이 더욱 반짝일 수 있도록 해주는 또 다른 주인공이다. 을 읽으면서 '이렇게 색을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구나!'라며 놀랐고, 저자의 문장에 깊이 매료되었다. 책에서 '하라 다미키'라는 일본이 시인이자 소설가의 이름을 통해 그가 추구한 '밝고 조용하고 맑고 그리..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5. 11. 25. 07:30
만화가 유치하다는 사람에게 이 만화를 소개합니다, 나는 만화, 라이트 노벨, 애니메이션을 좋아한다. 친구가 없어서 혼자서 시간을 보내던 내게 하루종일 애니메이션을 틀어주던 투니버스 채널은 방학 때마다 종일 TV 앞에 앉아 있게 했다. 성인이 된 지금도 애니플러스가 나오는 셋톱박스를 통해서 애니메이션을 종종 보고, 만화책과 라이트 노벨도 읽고 있다. 어떤 사람은 이런 취미가 정말 볼품없는 취미라고 말한다. 만화, 라이트 노벨, 애니메이션처럼 유치한 취미는 도움이 되는 게 하나도 없다고 말한다. 그런 작품에는 감동이 없으며, 오로지 애들의 입맛에 맞춰서 유치하거나 지나치게 선정적인 작품이 많아서 교육과 인성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러나 나는 그런 의견에 전면으로 반박하고 싶다. 확실히 일부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