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은 너의 거짓말, 만화도 감동적인 멋진 작품임을 보여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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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유치하다는 사람에게 이 만화를 소개합니다, <4월은 너의 거짓말>


 나는 만화, 라이트 노벨, 애니메이션을 좋아한다. 친구가 없어서 혼자서 시간을 보내던 내게 하루종일 애니메이션을 틀어주던 투니버스 채널은 방학 때마다 종일 TV 앞에 앉아 있게 했다. 성인이 된 지금도 애니플러스가 나오는 셋톱박스를 통해서 애니메이션을 종종 보고, 만화책과 라이트 노벨도 읽고 있다.


 어떤 사람은 이런 취미가 정말 볼품없는 취미라고 말한다. 만화, 라이트 노벨, 애니메이션처럼 유치한 취미는 도움이 되는 게 하나도 없다고 말한다. 그런 작품에는 감동이 없으며, 오로지 애들의 입맛에 맞춰서 유치하거나 지나치게 선정적인 작품이 많아서 교육과 인성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러나 나는 그런 의견에 전면으로 반박하고 싶다. 확실히 일부 작품은 지나치게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장면이 많아서 조금 부정적으로 볼 수 있다. 일부 그런 작품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작품도 정말 많이 있다.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통해 감동하고, 현실의 부조리를 엿보는 작품은 항상 유행한다.


ⓒ송곳


 현재 JTBC에서 많은 인기를 얻으며 방영 중인 드라마 <송곳> 또한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현실적인 문제를 만화로 고발한 <송곳>은 많은 대중의 공감을 얻으며 드라마로 만들어졌다. 또한, 그 이외에도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시작으로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으며 서로 추천하는 작품이 셀 수 없을 정도다.


 오늘 나는 내가 정말 인상 깊게 본 만화를 소개하려고 한다. 아마 한국에서도 많은 사람이 읽었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그 만화는 <4월은 너의 거짓말>이라는 작품이다. 엔딩 장면이 너무 슬퍼서 도저히 울지 않고선 마지막 장을 넘길 수 없었던 <4월은 너의 거짓말>은 이미 꽤 유명한 것으로 안다.


 <4월은 너의 거짓말>은 한 명의 피아니스트 소년과 한 명의 바이올리니스트 소녀가 만다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한다. 피아니스트 소년 '아리마 코우세이'는 어릴 적에 겪은 트라우마로 자신이 연주하는 피아노 음을 듣지 못했는데, '미야조노 카오리'이라는 바이올리니스트 소녀를 만나며 바뀌기 시작한다.


4월은 너의 거짓말, ⓒ노지


 미야조노 카오리는 악보대로 연주하지 않고, 자신의 마음이 가는 대로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소녀였다. 처음 아리마 코우세이가 카오리를 우연히 만날 때, 코우세이는 그녀에게 느껴지는 다채로운 풍경에 자신도 모르게 이끌린다. 이윽고 그녀와 여러 해프닝을 겪으며 그녀의 반주자로 다시 무대에 서게 된다.


 한번은 떠났던 피아노의 세계에서 그는 또 한 번 자신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에 절망하지만, 카오리가 그에게 건넨 "Again!"이라는 말을 듣고, 카오리와 함께 하는 무대에서 다시 피아노를 연주하기 시작한다. 비록 피아노 소리는 들리지 않지만, 손에 익은 기술로 그는 훌륭하게 연주를 마친다.


 이것이 시작점이었다. 그는 카오리의 손에 이끌려 다시 한 번 피아노 콩쿠르에 출전하게 되고, 그곳에서 자신과 같은 피아니스트 라이벌 아이자와 타케시와 이가와 에미를 만나게 된다. 그 둘의 연주는 아리마가 그동안 쉬는 동안 놀라울 정도로 발전해 있었는데, 유튜브 검색을 하면 들어볼 수 있다.


4월은 너의 거짓말, ⓒ노지


 다시 출전한 피아노 콩쿠르에서 아리마는 또 한번 자신의 절망을 마주하지만, 그는 카오리와 함께 했던 무대를 떠올리며 다시 연주를 시작해 훌륭하게 연주를 마친다. 이후 아리마는 조금 더 성숙해지는 여러 과정을 거치는데, 그곳에는 자신을 지켜본 사람들의 따뜻함이 있었다.


 하지만 '아리마 코우세이'이라는 피아니스트를 성장시킨 것은 평범한 따뜻함이 아니었다. 이별을 마주해야 하는 상실의 슬픔이었다. 그는 어릴 적에 자신에게 피아노를 가르쳐준 어머니를 좋지 않은 상황 속에서 잃어버렸고, 다시 피아노를 연주할 수 있게 해준 카오리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이 작품은 슬프다. 감동적이다. '아리마 코우세이'라는 여린 피아니스트 소년이 성장해가는 과정을 따라가면서 우리 또한 슬픔을 마주하게 된다. 그속에서 연주하는 아리마의 연주는 슬픔으로 물든 다채로운 색이었다. 애니메이션도, 만화책도, 모두 눈물이 나올 수밖에 없었던 작품이었다.



 현재 피아노를 배우면서 나는 작은 꿈을 바라보고 있다. <4월은 너의 거짓말>에서 에미가 연주했던 쇼팽 에튀드 Winter Wind를 연습하고 있다. 이 곡을 완성도를 갖추어 연주할 수 있게 되는 것이 피아노를 배우면서 세운 가장 큰 꿈이자 목표 중 하나다. 과연 할 수 있을까?


 평범한 과정으로 이 곡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10년의 연습 과정을 거친다고 했다. 하지만 단기간에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더 열심히 연습하는 수밖에 없다. <4월은 너의 거짓말>을 통해 느낀 감동이 내가 이 꿈을 품게 해줬다. 만화에 반했다고 바보 같다고 말할지도 모르지만, 멋진 꿈이라고 생각한다.


 만화 <4월은 너의 거짓말>은 내게 그런 감동을 주었다. 어떤 사람은 만화는 유치하다고 말하지만, 이렇게 어떤 사람에게 따뜻한 감동을 주거나 눈물을 흘리게 한다. 이런 만화까지 마냥 유치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아니다. 나는, 만화는, 누구나 쉽게 만날 수 있는 가장 멋진 감동이라고 말하고 싶다.


[시사 이야기/사는 이야기] - 나는 애니메이션에서 인생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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