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23. 12. 30. 09:35
지난 금요일(29일) 늦은 밤 막을 올린 SBS 연기대상은 거의 모든 사람이 드레스 코드를 블랙으로 맞춘 이후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이 되었다. 시상식을 앞두고 배우 이선균의 발인이 있었기 때문에 이선균과 면식이 있는 사람들은 차마 이번 시상식에 참여해 시간을 보내는 게 힘들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세상 일이 참, 야속한 법이다. 이선균이 출연했던 드라마 팀은 추모의 뜻을 밝히면서 시상식에 모두 불참을 하였는데, 팀의 배우 문채원을 비롯해 여러 인물들에게도 상이 수여되었다. SBS 연기대상의 축하 무대를 장식한 화사도 화려한 무대에서 고인을 기리는 분위기로 무대를 보여주었고, 상을 수상한 사람들 중 일부는 배우 이선균을 안녕을 바랐다. 개인적으로 문득 안타까운 탄식이 나왔던 소감은 배우 박성웅의 수상 ..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23. 4. 16. 08:50
많은 사랑을 받은 드라마 가 16회를 마지막으로 끝을 맺었다. 는 첫 이야기를 N번방 사건으로 시작하면서 '역시 다!'라는 사람들의 감탄이 나왔는데, 드라마에서 볼 수 있었던 이야기는 모두 우리가 현실에서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법한 사건들을 각색해 만든 이야기다 보니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솔직히 전도사를 위주로 한 교도소 한 곳이 완전히 그들의 본거지가 된 것은 살짝 무리가 있어 보이는 설정이었다. 하지만 이야기를 크게 본다면 전도사가 아이들을 납치해서 가스라이팅을 통해 범죄에 이용한 모습은 몇 사이비 종교 단체와 보육원에서 실제로 있었던 사건임을 알 수 있다. 더욱이 이건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현재 진행형 사건이다. 언론에서 잠깐 노출이 된 이후 이슈성이 떨어지기 시작하자 다른 사건으로 자취를 감췄을..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23. 4. 10. 08:15
현실에서 유명 연예인과 경찰 간부 등 사회 고위층이 얽히면서 큰 논란이 되었던 클럽 버닝썬 게이트 사건을 다루었던 의 블랙썬 게이트 사건이 지난 를 끝으로 매듭을 지었다. 복수를 대신하는 무지개 운수는 도중에 김도기가 마약에 취하면서 큰 위기에 내몰렸지만, 결국에 승리한 건 바로 무지개 운수팀이었다. 김도기가 실장에게 정체를 들켜 마약을 먹기 전에 입수한 최 형사가 남긴 증거를 회수하면서 그동안 블랙썬이 어떤 식으로 마약을 손에 넣어 유통했는지 알게 되었다. 그들은 이 마약 유통 과정에 손을 써서 클럽 블랙썬과 관련된 일당들이 서로 의심하고 싸우게 만드는 '이이제이' 전략을 통해 그들을 통째로 묶어서 일망타진하는 데에 성공했다. 현실에서도 상당히 고도의 작전이 수행되었을 클럽 버닝썬 게이트 사건을 모티브..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23. 4. 3. 11:07
매주 재미있게 챙겨 보고 있는 금토 드라마 에서 이번에 굉장히 낯익은 이름이 등장했다. 그 이름은 과거 승리와 정준영 등 이름 있는 연예인들이 얽힌 클럽 버닝썬 게이트 사건을 연상하게 한 '블랙썬'이었다. 작품에서 등장한 클럽의 이름을 봤을 때부터 드라마 에서 어떤 사건을 다루고자 하는지 곧바로 알 수 있었다. 드라마 시리즈가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이유는 드라마에서 그려지는 복수극이 모두 현실에서 제대로 된 처벌을 받지 않은 가해자들을 이제훈이 직접 응징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의 문을 열었던 첫 번째 사건은 N번방 사건이었고, 두 번째 사건은 여전히 많은 피해자가 발생하는 보이스피싱 사건이었다. 그러한 사건의 피의자들은 나름 현실에서도 무거운 처벌이 내려졌다고 해도 막상 우리 사회는 제..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23. 3. 25. 07:55
매주 재미있게 보고 있는 SBS 드라마 에서는 의 천지훈으로 출연했던 남궁민이 특별 출연을 했다. 지난 드라마 에서도 이제훈이 배우로 특별 출연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남궁민이 변호사 천지훈으로 에 출연하면서 드라마를 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 잡으면서 웃음을 주었다. 에서 천지훈이 등장할 때마다 나오는 특유의 배경 음악과 함께 등장한 천지훈(역 남궁민)은 김도기(역 이제훈)에게 자판기 커피 앞에서 동전을 빌려달라며 말을 건넨다. 천지훈이 등장한 시점에서 무심코 웃음이 터질 정도로 "와, 진짜 케미 대박이다!"라는 감탄이 나왔는데, 천지훈이 김도기에게 조언을 건네는 장면도 훌륭했다. 에서 김도기가 의뢰받은 사건에 대해서 '이것을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을 하면서 명확한 결정을 내리지 못해 헤매고 있었다...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21. 6. 9. 08:58
오늘날 우리가 재미있게 시청하거나 공중파를 통해서 흔히 볼 수 있는 드라마는 한결 같이 자극적인 드라마가 많다. 주말 드라마는 항상 틀에 박힌 설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조금 신선한 작품이 나왔다 싶으면 이윽고 비슷한 형태의 작품이 전파를 타면서 어느새 '식상하다'라는 감상만 품게 되어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조금 더 자극적인 콘텐츠를 찾아다니는 건지도 모른다. 하지만 정말 좋은 이야기를 다루는 드라마는 그게 식상한 콘텐츠 혹은 구도라고 해도 우리는 재미있게 때로는 감동하면서 볼 수 있다. 마치 최근에 SNS를 통해 접하고 넷플릭스를 통해서 몰아본 드라마 처럼 말이다. ▲ 드라마 가 그리는 이야기는 제목의 설명 그대로 볼 수 있는 죽은 사람의 유품 정리를 하는 주인공이 등장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