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의 기술 10회 이제훈 위기 다음에 또 위기에 놓였다
- 문화/문화와 방송
- 2025. 4. 8. 09:50
매주 재미있게 보고 있는 드라마 <협상의 기술>은 12부작이다 보니 이제 마지막 11회와 12회 방영을 앞두고 있다. 지난 주말을 맞아 방영된 <협상의 기술 9~10회>에서 볼 수 있었던 건 윤주노 팀장이 산인의 임원이 되기 위한 미션을 받은 이야기다. 하지만 그 미션에는 단순히 골프장 매각이 아니라 다른 의도가 숨겨져 있었다.
건설업으로 시작해 산인이라는 대기업으로 성장한 송재식 회장이 아무래도 M&A를 통해 판매한 건설업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M&A를 통해 산인 건설을 팔면서 5년 동안 동종 업계를 하지 못하는 조항이 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 건설업을 새로 시작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교묘하게 길을 돌아가고자 했었다.
그 방법이 그린뷰CC라는 골프장의 직원들을 모두 정리해고하면서 골프장을 정리한 이후 그곳에 아파트를 세우는 건설업을 차명으로 운영하는 것이었다. 5년이 지났을 때 다시 인수 합병을 하면서 건설업을 산인에 들이고자 했는데, 골프장의 직원을 모두 해고할 수 있는 명분까지 생기면서 그들에게는 둘도 없는 기회가 되었다.
우리는 드라마 <협상의 기술 10회>를 통해서 횡령이 어떤 처벌을 받고, 어떤 행동이 횡령죄에 해당하는 건지 분명하게 알 수 있었다. 아마 드라마를 보면서 모임 통장의 총무 혹은 재무를 역할을 맡아서 돈을 관리하는 사람들 중에서 급할 때 돈을 몰래 빼서 썼다가 다시 메꾸는 일을 반복하는 사람들은 뜨끔하지 하였을 것 같았다.
하지만 다행히 소시민들의 모임 통장은 1억이 넘는 경우는 잘 없다 보니 오순영 변호사가 말한 대로 처벌을 받을 경우 초기에는 징역형 집행유예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횡령은 그 자체로 범죄가 되는 일이기는 해도 오늘 같은 세상에서 살다 보면 사람은 누구나 자신도 모르게 잠깐 쓰고 돌려놓을 생각으로 돈을 쓸 수도 있다.
마치 <협상의 기술 9~10회>에서 볼 수 있었던 그린뷰CC 대표처럼 말이다. 문제가 있다고 하면 돈을 잠시 빼서 쓸 때는 금방 돌려놓을 수 있을 것 같아도 막상 일이 잘못 풀리거나 경기가 더 안 좋아지면 그렇게 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과거 법원에서 공익으로 일할 때 나는 그런 이유로 소액 재판이 빈번하다는 걸 직접 보기도 했다.
그리고 눈먼 돈은 먼저 선수 치는 사람이 임자라는 생각도 문제다. 드라마 <협상의 기술 10회>를 보면 대표만 아니라 경기과 직원들도 그 돈이 법인 회계에 남지 않다 보니 몰래 빼돌려 쓰고 있었는데, 아마 중견 기업과 대기업만 아니라 나라에서도 이런 경우는 적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지난 윤석열 정부 동안 그런 돈이 얼마나 많았을까?
용산 대통령실 이전부터 시작해서 대왕 고래 프로젝트, 실속 없는 외국과의 M&A 등은 물론, 낙하산 인사들과 50억 클럽 인사들 등은 우리가 내란죄와 함께 처벌해야 하는 대상이었다. 지금 당장 개헌하자는 이야기는 이런 중요한 문제를 등한시하는 것으로, 독재 세력을 제대로 청산하지 않으면 한국의 미래는 어둡다는 것을 자각해야 한다.
<협상의 기술 10회>의 윤주노 팀장은 송 회장이 의도한 바를 알고 있어도 가장 정의로운 형태로 움직이면서 책임자가 책임을 제대로 질 수 있도록 해 주었다. 비록 도덕적으로 비판받을 이유는 되지 않더라도 법적으로 처벌받을 일을 벌인 것도 최소한의 책임을 치를 수 있도록 한 것도 인상적이었다. 이런 인물을 우리는 진짜 리더라고 말한다.
송 회장의 의도와 어긋나도 최선의 선택을 한 윤주노 팀장은 임원으로 올라갈 수 없게 되었다. 더욱이 하 전무가 준비한 함정에 재차 빠진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앞으로 남은 2회 방영분을 통해서 윤주노 팀장이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12일(토)과 13일(일)에 방영될 마지막 이야기를 놓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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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
- 토, 일 오후 10:30 (2025-03-08~2025-04-13)
- 출연
- 이제훈, 김대명, 성동일
- 채널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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