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24. 8. 14. 08:14
얼마 전에 VOD를 통해서 공개된 고인이 된 이선균 배우가 주연으로 활약한 영화 를 보았다. 이 영화는 제목 그대로 이선균을 비롯한 여러 인물이 위험한 재난 상황 속에서 무사히 탈출하기 위한 노력이 그려지는 영화로, 이들의 목숨을 위험하는 건 자연재해가 아니라 공항대교에 풀어진 어떤 개들이었다. 그렇다. 개다. 영화 에서 '프로젝트 사일런스'의 기획으로 훈련된 개들은 단순한 군견이 아니라 컴퓨터 칩을 머리에 이식해서 특정 주파수에 따라 타깃을 설정해 공격하는 개들이었다. 평범한 상태라면 당연히 공격 명령을 내리지 않기 때문에 일반 개와 차이는 없었지만, 운송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버렸다. 안개가 자욱한 공항 대교에서 폭주를 하면서 인터넷 방송을 하던 한 운전자로 인해 연쇄 추돌 사고가 발생하였고, 화물..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23. 8. 18. 13:51
지난 8월 15일(화)을 맞아 한국에 정식으로 개봉한 영화 를 보는 데에 많은 시간이 걸렸다. 영화를 보는 시간이 걸었던 게 아니라 영화를 볼지 말지 고민하는 시간이 길었다. 영화 는 무려 3시간 동안 상영되는 영화이다 보니 영화를 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 3시간이라는 시간을 투자해서 과연 볼 만한 영화인 걸까? 나는 그 질문에 '그렇다'라는 답을 내리기 위해서 고민의 시간이 필요했다. 만약 영화 가 핵무기를 개발하고 2차 세계 대전에서 직접적으로 사용하는 이야기가 전쟁 영화처럼 그려졌다면 답을 내렸을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 는 전쟁 영화가 아니라 '오펜하이머'의 일대기를 그리는 다큐멘터리에 해당하는 영화였다. 영화 관람평에 '지루하다'라는 평이 적지 않았기 때문에 3시간 동안 내가 잘 알지도 못하고,..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8. 8. 7. 07:30
기대대로 좋은 작품이 된 , 재미와 감동으로 사람을 말하다 옛날부터 사람의 인연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법이라 지금 눈앞에서 만나는 사람의 인연을 소중히, 조심히 대해야 한다는 말이 있었다. 사람의 인연에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기 마련이고, 헤어짐이 있으면 필히 또 만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하물며 한국처럼 좁은 땅덩어리에서 말할 필요도 없다. 참 세상 좁다는 말에 통감하는 이유도 그렇다. 아마 굳이 여러 말을 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살다 ‘와, 어떻게 여기서 만나지?’라며 놀란 적이 한두 번이 있을 거다. 사람의 인연이란 사뭇 언제 어떻게 될지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법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의 인연은 뿌린 대로 거두는 법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번에 극장을 찾아본 영화 은 바로 사람의 인연을 소재로..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7. 10. 3. 07:30
영화 , 웃음 속에 헤아릴 수 없는 가족의 애정을 담은 영화 추석 연휴라고 하더라도 어디 가는 일 없이 집에서 책을 읽거나 게임을 하거나 대학 과제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누구는 황금연휴라고 해서 비행기를 타고 저 멀리 떠나지만, 현실적으로 우리에게 황금연휴가 황금연휴가 되지는 못한다. 그래도 평소 할 수 없었던 일을 하는 건 다행일까? 어제 2일은 1일 아침과 마찬가지로 조조 영화를 보기 위해서 영화관을 찾았다. 이번에 선택한 영화는 현재 사람들로부터 호평을 받는 라는 영화였다. 는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노년 배우 나문희 씨와 조연 배우 박철민 씨 등이 출연했으며, 감동적인 영화로 알려져 있었다. 그래서 나는 가족 영화라는 느낌으로 영화 를 어머니와 보았는데, 설마 영화 마지막 장면에 이르러 ..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7. 9. 26. 07:30
노력해도 안 되는 일은 있다. 하지만 끊임없이 노력하는 수밖에 없는 청춘의 아름다운 도전을 보여준 일본 영화 토요일 저녁에 우연히 어머니가 "요즘 영화 뭐 재미있는 거 하노?"라고 물어보셔서 최근에 상영하는 영화를 알아보았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를 소개해드리면서 우연히 한 영화 제목에 눈이 멈췄다. 김해 CGV 상영 시간표에서 아주 밑에 자리잡고 있었던 라는 영화였다. 왠지 모르게 영화에 흥미가 생겨 검색을 해보았더니 는 일본 영화였다. 우연히도 일본 영화를 찾아내는 내 모습에 웃기도 했지만, 영화 가 다루는 이야기에 무척 흥미가 생겼다. 는 일본의 한 고등학교의 치어리더 부가 미국 치어리더 대회에서 우승한 실화가 소재였다. 토요일 저녁에 '이건 꼭 보고 싶은 영화다!' 하고 생각했지만, 막상 일요일 ..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7. 1. 18. 07:30
김해 문화의 전당 비상설 영화로 본 , 프랑스 문학의 특이성을 엿보다 지난주 금요일(13일)에는 김해 문화의 전당을 가서 영화 한 편을 보고 왔다. 김해 문화의 전당 영상미디어센터에서는 매주 수요일 저녁마다 해설이 있는 수요 영화를 상영한다. 그리고 매주 목, 금, 토요일은 총 9회에 걸쳐서 한 번쯤 보기 좋은 뜻 있는 영화를 비상설 영화로 상영하고 있다. 이번 정유년 첫 비상설영화는 이라는 작품이다. 이 영화는 부동산 브로커를 하면서 거친 인생을 살아가는 주인공이 등장한다. 그는 건물에서 사는 임대인을 내쫓기 위해서 쥐를 풀거나 협박을 하고, 받지 못한 돈을 받기 위해서 폭력도 서슴지 않는 거친 성격의 인물이었다. 그러다 우연히 피아니스트였던 어머니 지인을 만나게 되는데, 그 지인으로부터 "자네 아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