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5. 7. 2. 07:30
'오늘은 당신의 남은 인생의 첫날이다' 인생을 산다는 일은 영원할 것 같지만, 눈 깜짝할 새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줄어드는 일이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이 지나면 과거일 오늘의 기적을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나는 그 사실을 조금 철이 일찍 들면서 마음으로 느끼게 되었고, 일단 오늘 할 수 있는 일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실, 26살의 앞날이 아직 더 많이 남은 내가 이런 말을 하는 게 탐탁지 않을 수도 있다. 20대의 나이에 얼마나 어려운 일을 겪었으면, 삶을 사는 아픔을 아는 척하느냐고 말할 수도 있다. 당연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확실히 나는 다른 사람이 보면 그저 아픈 척하는 20대 청년에 불과하니까. 그러나 친구가 별로 없어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고, 사람이 싫어서 혼..
일상/사는 이야기 노지 2015. 5. 11. 07:30
"세상을 바꾸지 않을래?"라고 붇던 그 녀석은 뭘 하고 있을까? 친구. 영어로 Friend. 일본어로 友達. 세계 어디라도 일반 명사로 존재하는 '친구'라는 단어는 보통 친하게 어울리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지극히 단순한 이 일반 명사는 영화와 드라마, 소설, 애니메이션, 만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소재로 사용되면서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말이기도 하다. 한때 나처럼 학교 폭력과 왕따에 시달렸던 사람도 새로운 학교에 진입하게 될 때, 보통 새로운 환경 속에서 친구를 사귀기도 한다. 뭐, 나 같은 경우는 고등학교 때까지 그렇게 친구가 있었지만, 대학교에 들어가서 다시 홀로 생활하기 시작하면서 '친구'라는 수식어는 다시 사라지게 되었다. 딱히 사람들이 부대끼는 곳에서 억지로 서고 싶지 않은 나는 조금 돌아가..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4. 8. 1. 07:30
우리가 사는 세상이 미친 걸까, 아니면 부정적으로 보는 우리가 미친 걸까?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은 도저히 제대로 돌아가는 세상인 것 같지가 않다. 어릴 때부터 도덕 교과서를 통해 배운 사람은 먼저 생각하는 배려는커녕, 사람의 목숨을 소중하게 여기는 그 당연한 도리도 볼 수가 없다. 지금 다른 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가자지구를 둘러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이 그렇고,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세월호 사고 이후 분쟁이 그렇다. 가자지구를 둘러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에서 숨진 많은 사람에 대한 이야기는 뒤로하고, 먼저 지금 우리가 코앞에 직면하고 있는 세월호 사고 이후 절차부터 좀 더 자세히 이야기를 해보자. 다른 사람은 어떻게 보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내가 보기에는 문제 본질에 접근하지 못한 채..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3. 10. 2. 07:30
선생님왈, "왜 그렇게 세상을 부정적으로 보느냐?" 나는 대답했다. "세상이 부정적이니까요." 어제 10월 1일은 제가 태어난 날이었습니다. 생일이었죠. 오랜 시간 동안 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10월 1일에 퇴원을 하여 집에 올 수 있었습니다. (아직 다 낫지는 않았고, 통원치료를 해야 합니다.) 생일이나 퇴원을 하였다고 하여 평소의 일상과 다른 어떤 특별한 일이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언제나처럼 똑같이 혼자 글을 쓰거나 책을 읽거나 애니메이션을 보는 그런 하루였죠. 병원 생활동안 하지 못했던 일을 몇 가지 정리하다… 전 생일을 맞아 '내 인생을 다시 한 번 더 정리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생각 끝에 쓰게 된 것이 바로 오늘의 이 글입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세상을 그리 썩 좋게 보지 않았..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3. 9. 10. 07:30
사람 사는 세상으로 가기 위해선 지금의 세상을 인정해야 한다 '세상이 언제 바뀌려나?', '정치…? 정치인들 그놈들만 보면 화가 나. 난 정치에 관심이 없어', '날 이렇게 만든 건 세상이야. 세상이 내게 뭘 해줬는데?', '세상일보다 내가 먹고사는 일이 더 바빠.', '세상 걱정한다고 누가 알아줘?', '촛불 집회? 다 쓸모없는 짓이야. 그런다고 세상이 바뀌겠어?', '대통령이 바뀌면 세상이 좋은 쪽으로 바뀔 줄 알았지. 누가 이렇게 더 안 좋아질 줄 알았겠어?' 우리 주변에서 위와 같은 말을 어렵지 않게 자주 들을 수 있다. 많은 사람이 세상이 바뀌길 원하고, 세상에 정의가 바로 서기를 원하지만, 세상은 우리의 그런 기대를 당연하다는 듯이 배반해버리고 만다. 가진 자가 세상의 은혜를 입고, 가지지 못..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1. 6. 3. 14:35
김제동, 그는 진정한 이 시대의 군자다. 지금 한국에서 같은 시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중에서 김제동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제동은 언제나 정의를 외치며 살아오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그렇게 살아갈 인물이다. 그는 주위의 외압에 절대로 경거망동하지 않는다. 주위에서는 외압에 의하여 그가 쫓겨났다고 말을 하지만, 그는 자신 스스로 나왔다고 말을 한다. 그에게서 악의라는 것은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다. 그에게서 느껴지는 것은 정의와 군자의 기만이 느껴진다. 나는 김제동이 바로 이 시대의 진정한 군자라고 생각한다. 공자가 말했다. "군자의 도는 세 가지가 있는데, 나는 여기에 미치지 못하는구나. 어진 사람은 근심이 없고, 지혜로운 사람은 미혹됨이 없으며, 용감한 사람은 두려움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