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사는 이야기 노지 2014. 3. 5. 07:30
성장통을 겪는 대한민국의 시민으로 산다는 건… 지난 2월 25일 화요일에 참석했었던 《MBN 포럼 2014》에서는 김난도 교수님의 강연을 들을 기회가 있었다. 이에 대한 이야기는 《블로그로 MBN 포럼 2014에 다녀왔습니다》는 글에서 자세히 이야기했었는데, 오늘은 그 이야기에서 얻을 수 있었던 하나의 소재로 글을 쓰려고 한다. 김난도 교수님께서는 《아프니까 청춘이다》 도서 이후 국민적인 멘토가 되셨는데, 교수님께서는 그 이후 메일로 다른 후속편에 대한 이야기를 많은 사람에게서 들으셨었다고 하셨다. 교수님의 한 지인분께서는 중년이 제일 아프다며 '결리니까 중년이다'고 말했었고, 어떤 중학생은 '중딩이 제일 아프다'고 메일을 보냈었다고 말씀해주셨었다. 이 이야기를 웃으며 듣다 보니 나는 문득 좀 더 전체적..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4. 2. 12. 07:30
CCTV와 외부 잠금장치 스터디룸, 당신에게 있어 아이는 노비입니까? 자식입니까? 공부, 공부, 공부, 공부, 공부, 공부, 공부… 어릴 때부터 우리가 우리의 입으로 '살기 힘들다' '살기 싫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대한민국의 많은 부모가 아이에게 공부를 강요한다. 높은 성적을 받아서 좋은 고등학교, 좋은 대학교에 가서 좋은 직장에 취직해야 한다는 강박 관념 속에서 오늘도 많은 부모가 아이에게 공부만을 강요하고 있다. "꿈이든, 인성이든, 역사든, 사회 문제든… 그런 건 필요 없으니까, 넌 그런 쓸데없는 건 신경 쓰지 말고, 그냥 공부나 해." 학력 지상주의가 만연한 우리 대한민국에서 지레짐작할 수 있는 일이지만, 솔직히 내가 생각해도 너무 지나친 부모가 많다고 생각한다. 어릴 때에는 누구나 자유롭게 놀..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4. 2. 11. 07:30
복종과 폭력을 미화하는 해병대 캠프, 수련회 캠프, 진짜 사나이… 병영문화 속의 대한민국이 위험하다 얼마 전에 인터넷을 통해 방학을 맞아 해병대 캠프에 참여한 초등학생들이 화생방 고통을 겪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많은 파문이 일었다. 이런 해병대 캠프 같은 곳에 초·중·고등학생들이 가는 건 자발적인 이유가 아니라, 매번 방학 때마다 극성인 많은 부모가 아이들의 건강한 정신과 육체를 위한 명목으로 보내고 있다(비단, 부모만이 아니라 학교에서도 그렇다.). 그런데 정말 이 캠프가 아이들의 건강한 정신과 육체를 위한 캠프일까? 우리는 이 같은 캠프가 존재하는 이유에 대해 좀 더 무거운 질문을 던져보아야 하지 않을까? 이런 해병대 캠프나 수련회 캠프처럼 극기 훈련 체험 캠프를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도 극소수 있겠지만..
일상/사는 이야기 노지 2014. 2. 9. 07:00
연락하지 않는, 아니, 할 줄 모르는 이상한 나의 사는 이야기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과 함께 일하는 사람, 혹은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일상을 보낸다. 그냥 이유 없이 카톡으로 의미 없는 말을 주고받기도 하고, 전화를 하기도 하고, 한 테이블에 앉아서 음료수를 마시며 이야기를 하곤 한다. 아마 지금 이 글을 읽는 사람도 마찬가지이지 않을까. 이는 우리가 모두 당연하게 생각하는 '평범한 일상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평범한 일상을 보내지 않는, 아니 보내는 법을 모르는 사람이 주변에 있을지도 모른다. 사람들 사이에 미운털이 박히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친화력이 많은 것도 아닌… 있으나 없으나 상관없는 사람이 말이다. 지금 글을 쓰는 나는 그런 유형의 사람이..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4. 2. 8. 07:30
인간이 지녀야 할 최소한의 도리를 잊고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의 탈을 쓴 괴물들. 얼마 전에 우리나라를 발칵 뒤집어 놓은 하나의 충격적인 사건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이 자신의 눈을 믿지 못하고 있다. 바로, 섬에 노예로 팔려와 무려 5년 동안 탈출하지 못하다 우편의 도움으로 극적으로 탈출할 수 있었던 사건이다. 아마 나만 아니라 많은 사람이 자신이 뉴스를 통해 볼 수 있는 그 사실을 직접 보고 있음에도 눈을 깜빡이며 '내가 보고 있는 게 진짜인가?'라고 생각할정도로 믿지 못하지 않았을까. 이때까지 우리에게 노예와 인신매매, 장기매매 등의 사건은 영화에서나 나오는 이야기, 혹은 중국과 인도처럼 사람이 안심하고 걸을 수 없는 그런 나라에서 나오는 이야기라고 믿어왔다. 우리나라 내에서도 인신매매 혹..
시사/학교와 교육 노지 2014. 2. 7. 07:30
'특별한 자신감'과 '특별한 자만심'을 구별하지 못하는 요즘 아이와 부모 우리는 요즘 어디를 가더라도 부모가 잘못된 자식 사랑으로 아이를 과잉보호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많은 시청자가 주말마다 보는 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에서 볼 수 있는 '왕수박'은 그 전형적인 예라고 말할 수 있는데, 우리가 일상에서 볼 수 있는 그 예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식당에서 제 집처럼 뛰어노는 아이를 향해 "여기는 너희 집이 아니다. 다른 사람에게 폐가 되니 자리에 똑바로 앉아 있으라"고 말하자 그 아이의 부모가 상대방을 향해 삿대질을 하며 "너는 얼마나 교육을 잘 받았길래, 내 아이 기를 죽이냐?"고 덤벼들었다. 목욕탕에서 모두가 이용하는 탕 안에서 수영을 하는 아이를 향해 "그러면 안 된다. 여기는 수영..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4. 2. 6. 07:30
흡연실 바깥에서 담배 피우는 흡연자들, 도대체 왜 그런지 물어봤더니… 요즘 어디를 가더라도 '금연'이라는 낱말이 붙어 있지 않은 곳을 찾기는 어려워졌다. 흡연자들은 '우리가 무슨 죄인이냐?'고 말하며 불만을 토로하지만, 금연 구역 확대로 많은 사람이 '이제야 무분별한 흡연자를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며 큰 호응을 하고 있다. 아마 이 글을 읽는 사람 중에서도 평소 흡연자들의 매너 없는 태도 때문에 인상을 찌푸렸던 사람들은 크게 만족하고 있지 않을까. 사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어디를 가더라도 흡연자와 함께해야 하는 불쾌함을 느껴야만 했다. 식당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도 그렇고, 버스 정류장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도 그렇고, 횡단보도 같은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도 그랬다. 다른 사람을 배려..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4. 2. 4. 07:30
박근혜 대통령이 말했던 '대박', 이번 이석기 사건 공판결과도 '대박'입니다. 어제 많은 사람의 관심 속에서 검찰이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에게 내리는 공판 결과가 발표되었다. 아직 완벽히 확정된 건 아니지만, 이석기 의원에게 내려진 '징역 20년 구형'이라는 하나의 판결은 많은 사람이 코웃음 치는 결과를 낳았다고 생각한다. 아마 이번 사건을 보면서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이 정말 대한민국 맞나?'라는 의문을 가지지 않을까. 요즘 같은 시대에, 그것도 OECD 국가 안에서… '내란음모죄'라는 것이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가? …글쎄. 박근혜를 지지하는 자칭 보수라고 칭하는 친일 세력은 자신의 이득을 넘보는 세력을 무조건 '빨갱이 종북세력'이라고 말하기에 말이 된다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아니라고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