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21. 1. 12. 08:57
만약 내가 그림을 그릴 수 있다면 가장 해보고 싶은 일 중 하나는 내가 쓰는 글에 맞는 그림을 그리는 일이다. 평소 글을 쓸 때마다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사진이나 그림을 픽사베이 같은 사이트에서 찾거나 혹은 구글 검색을 통해서 여러 애니메이션 캡처 장면을 활용하기도 한다. 아마 블로그를 운영하거나 개인 SNS 채널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저마다 이렇게 이미지에 대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만약 내가 직접 그림을 예쁘게 그릴 수 있다면, 이 이미지 제작에 대한 시간이 걸리기는 해도 내가 원하는 이미지를 직접 뚝딱 만들 수 있다는 게 좋다. 이번에 읽은 에세이 는 저자가 직접 쓴 글과 그린 그림을 활용해서 먹방 콘텐츠를 엮은 책이다. 책을 펼쳐서 읽어보면 저자를 상징하는 수달 그림과 함께 여러 맛집(..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9. 7. 9. 09:42
지난 월요일 밤에 방송된 에는 배우 천우희와 안재홍 두 사람이 출연해 함께 했다. 두 사람은 방송에서 특별한 각을 잡지 않고 가볍게 모두를 대하며 스튜디오를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만들었다. 특히 천우희는 자신의 고향 이천을 홍보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웃음을 선사했다. 천우희가 에서 보여준 건 단순히 자신의 고향 이천에 대한 자랑이 전부가 아니다. 천우희는 이천에서 음식점을 하며 취미로 텃밭을 하는 부모님이 보내주신 여러 식재료를 자신의 냉장고를 통해 보여주었는데, 그 재료와 반찬 하나하나에 MC와 셰프들은 감탄을 쏟아냈다. 천우희의 냉장고를 활용해서 만드는 요리 주제의 첫 번째 주제는 한식이 아니라 이천의 식재료를 활용한 특별한 음식, 두 번째 주제는 아재 입맛을 가진 천우희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음식이..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8. 11. 3. 07:30
혼자서 먹는 게 낯설었던 시대에서 이제는 혼자 먹는 게 일상이 된 시대, 그리고 다음 시대는? 얼마 전에 대학에서 듣는 한일 원격 강의에서 한국의 혼밥 문화에 대해 발표를 했다. 한일 원격 강의는 일본 오차노미즈 여자 대학과 원격 화상으로 연결해 수업하는 방식의 강의로, 한국 대학에서도 일본 대학의 학생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게 큰 매력인 수업이다. 이번에 내가 발표한 한국의 혼밥 문화는 최근 한국 사회에서 볼 수 있는 내용이었다. 아마 많은 사람이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혼밥 문화가 굉장히 흔해진 문화가 되었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있을 것이다. 주변을 둘러보면 상당히 낯설었던 식당에서 혼자 밥 먹는 풍경에 모두 익숙해졌다. 과거 어떤 TV 프로그램에서는 혼자 먹는 사람을 위해서 깜짝 선물하는 프로..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7. 4. 26. 07:30
너무나 고고하게 먹는 주인공이 인상적인 일본 드라마 한때 한국에서 먹방 열풍이 불었던 적이 있다. 아니, 어쩌면 불었던 적이 있다가 아니라 지금도 불고 있다는 말이 옳은 표현일지도 모르겠다. 현재 인터넷 개인 방송을 하는 사람들이 먹방을 찍으면서 여전히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도대체 우리는 남이 먹는 모습에 왜 이렇게 관심을 가지는 걸까?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다른 사람이 어떤 음식을 어떻게 먹는지 크게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1박 2일 같은 방송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 모습이 대중에게 익숙해지자 '먹방'이라는 아이템이 생겼다. 평소 방송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맛집 탐험을 하는 걸 벗어나 이제는 개인 방송을 완벽히 장악했다. 한국 사회는 먹고 싶은 걸 마음대로 먹는 일이 조금 어렵다. 이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