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7. 3. 24. 07:30
신자유주의 흐름 속에서 반자유정치로 흘러가는 극우의 성장 한국에서 박근혜 정부가 편찬한 국정 교과서 선택을 두고 어느 고등학교에서 논란이 된 적이 있다. 국정 교과서를 반대하는 학부모는 아이들을 데리고 전학을 가기도 했고, 학교를 찾아 항의하는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더욱이 이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태극기 집단이 학교를 찾는 일도 벌어졌다. 국정 교과서는 나라에서 일정한 목표를 가지고 집필한 교과서다. 많은 사람이 국정 교과서를 우려하고 반대하는 이유는 '자유롭게 다양한 시선으로 배우는 일'을 침해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부에서 주도한 국정 교과서는 정부의 상황에 맞춰 진실을 왜곡하거나 해석을 붙인 게 많았다. 국정 교과서의 등장은 바른 역사 교육을 위한 목적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사회 정치..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5. 3. 7. 07:30
충격적인 주한 미국대사 피습 사건, 지금 누구는 웃고 있을지도 모른다 얼마 전에 우리 한국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 통일을 주장하던 한 시민이 행사에 참여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주한 미국대사 리퍼트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일이 발생했다. 이번 사건을 보면 통일과 북한 이야기를 하던 토크 콘서트에서 발생했던 백색 테러 사건이 떠오른다. 두 사건은 상당히 닮았다. 모두 자의식 과잉에 빠진 범인이 앞도 뒤도 보지 않은 채 사건을 일으켰다는 것과 두 범인 모두 한국 사회에서 어쩔 수 없는 문제아였다는 사실이다. 토크 콘서트 백색 테러 사건의 주인공은 일베에 빠져 가치관이 이상했고, 이번 사건의 주인공은 지나친 민족주의자였다. 여기서 '민족주의'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건 옳지 않을지도 모른다. 자칭 ..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5. 1. 5. 07:30
백색 테러와 종북 몰이, 그리고 2015년에는 또 어떤 일이 발생하게 될까요? 2015년 을미년 새해가 시작하였지만, 우리는 여전히 많은 걱정 속에서 을미년을 맞이하고 있다. 사람들이 걱정하는 이유는 제각각이겠지만, 모든 사람에게 공통으로 해당할 가장 표면적인 이유는 경제적인 이유가 자리를 차지하지 않을까 싶다. 2015년이 시작되면서 담배 가격이 오르는 것으로 시작해 여러 세금이 부과되면서 서민 증세가 도미노로 시작되기 때문이다. (혜택은 줄어들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 시절에 증세 없는 복지를 하겠다면서 호언장담을 했었다. 하지만 그녀는 결국, 그 약속을 하나도 지킬 수 없었다. 애초에 대통령 후보 시절에 약속을 내걸었던 반값 등록금만이 아니라 여러 복지 정책과 공약도 똑바로 지킨 것이 하..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4. 12. 27. 07:30
헌법 재판소의 정당 해산과 국회의원 자격 박탈, 그리고 밝게 웃는 극우 세력들 2014년의 대한민국은 많은 사람의 눈물을 흘리게 만든 한 해였다. 박근혜 정부 이후 나라는 조금씩 더 빠른 걸음으로 뒷걸음질 치기 시작했고, 그런 발걸음을 따라 우연하게 가슴 아픈 참사가 많이 일어나버렸다. 게다가 그런 참사들은 모두 하나같이 책임자 처벌과 진상 규명이 불분명해지고, 그저 책임 회피와 선거 이용식으로 진행되어 사람들 사이에서는 정부에 대한 불신이 커지는 계기가 되었다. 사태가 계속해서 악화하고 있음에도 박근혜 정부는 정부의 잘못을 똑바로 인지하지 못한 채, '나라를 음해하려는 불순 세력이 있다.', '국민을 대표하는 대통령에 대한 모독적인 발언이 그 도를 넘고 있다.' 등의 말을 하면서 나라 분위기가 이렇게 ..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4. 12. 25. 07:30
오늘 크리스마스는 편견 없이 모두가 따뜻한 날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많은 사람이 기다리던 한 해의 마지막을 준비하면서 한 해의 마지막을 가족과 보내는 날이기도 한 크리스마스이다. 크리스마스의 기원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이날의 의미를 많은 사람이 알 것으로 생각한다. 굳이 기원에 상관없이 외국에서는 가족과 함께 보내는 날로 인식되어 있고, 한국에서는 연인과 함께 보내는 이벤트가 열리는 날로 인식되어 있다. 일제 강점기 이후 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은 우리나라는 횡단보도를 건널 때마다 보이는 교회의 개수만큼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분위기도 상당히 영향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설날' 같은 명절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크리스마스에 가족과 함께 보내기보다 친구와 함께 시간을 보내거..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4. 10. 6. 07:30
오프라인으로 진출한 일베와 재건 논란의 서북청년회, 역사를 역류하는 한국 무릇 사람은 실패를 통해 배운다고 했고, 인류는 역사를 통해 배운다고 했다. 실패를 통해 두 번째에는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 노력하고, 역사를 되돌아보며 그 시절의 잘못을 반복하지 않으려고 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말이 우스운 말이 되어버린 것 같다. 한 번의 실패를 '낙오자'로 낙인 찍는 것만이 아니라 역사에서 볼 수 있는 잘못을 되풀이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한국 사람 중 많은 사람이 일본 극우 세력의 말도 안 되는 억지와 투정으로 얼룩진 왜곡을 비난한다. 그리고 전쟁 국가였던 일본을 향해 손가락질을 멈추지 않고, 교과서와 많은 책과 언론을 통해서도 전체주의에 빠졌던 일본의 잘못과 함께 독일의 나치 혹은 현재 러시아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