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사는 이야기 노지 2015. 2. 9. 07:30
매일 쓰는 가계부, 조금만 '나중에 적자.' 하는 순간에 어긋나기 시작해 스마트폰을 이용하면서 우리 생활이 상당히 편리해졌다. 이전에는 손으로만 해야 했던 일을 스마트폰을 이용해 간단히 처리할 수 있고, 데스크톱 컴퓨터로만 하던 사진 편집과 동영상 편집을 아이폰과 아이패드는 언제라도 쉽게 할 수 있게 해준다. 단순히 책을 전자책으로 읽는 것을 넘어서 우리 일상의 빼놓을 수 없는 여러 기능이 생기면서 함께 의존도도 높아지게 되었다. 이렇게 우리가 스마트폰을 비롯한 여러 스마트 기기에 지나치게 의존하게 되는 것을 '유리감옥에 갇히다.'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는데, 이렇게 중독이라는 말이 아쉬울 정도로 몰입는 사람을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나도 자전거를 타고 갈 때마다 길에서 스마트폰을 보느라 앞을 ..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5. 2. 8. 07:30
알바몬 혜리 최저임금 광고로 인한 논란, 혹시 도둑이 제 발 저려서 일까? 얼마 전부터 인터넷에 하나의 광고에 대해 많은 사람의 의견이 엇갈리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이번 갈등의 원인은 아르바이트를 구인·구직 전문 사이트 알바몬에서 '최저 임금'을 거론하는 광고였는데, 논란의 중심에 섰던 광고는 직접 보았을 때는 도저히 왜 이 광고가 논란이 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최저임금을 지켜 달라는 것을 희화화해서 아주 잘 만든 광고라는 생각만 들었다. 그런데 이 광고가 논란이 되었던 이유는 일부 PC방과 편의점, 자영업 소상공인들이 광고 내용에 불만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대다수를 악덕 업주로 묘사했다." 등의 말을 하면서 알바몬 탈퇴 운동가지 벌이기까지 했다. 아마 알바몬 광고 내용 중에서 혜리가 말했..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5. 2. 7. 07:30
[도서 서평] 다툼이 더 많아진 우리 시대에서 꼭 알아야 할 8가지 충돌 언제나 재미있게 보는 예능 프로그램 의 가장 큰 재미는 다양한 문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매회 올라오는 하나의 안건에 대해서 각각 다른 나라의 다른 문화의 영향을 받은 출연진이 말하는 이야기는 '와, 저런 식으로 접근할 수 있구나.', '우리나라였으면 저런 파업을 진행한 사람들은 모조리 다 체포가 되었을걸?' 등의 생각을 하면서 내내 눈과 귀를 떼지 못하게 한다. 쉽게 말하자면, 이건 이라는 프로그램 내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문화를 가진 사람들의 충돌이다. 공통적인 하나의 문제에 대해 접근하는 시선과 해석이 달라서 모두 서로 부딪히는 것이고, 여기에 가식이 들어있지 않기에 사람들은 그들의 설전을 보면서 재미를 느낀다...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5. 2. 6. 07:30
남보다 조금 더 있다고 갑(甲)질 하는 어른에게 물드는 아이들은 벌써 갑(甲)질 나는 어릴 때부터 어른들의 평소 모습을 좋게 보지 않았다. 우리 교육은 아이가 어른들의 말을 따라 행동하고, 어른들이 가르쳐주는 것이 올바르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초등학생 이후로 그런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 왜냐하면, 내가 보기에 어른은 잘못을 너무 평범하게 아무렇지도 않은 일로 가르치는 이상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성적순으로 줄을 세워서 성적이 높은 아이들은 교실에서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청소를 면제시켜주고, 반에서 10등 밖의 아이들은 남겨서 구박을 주는 그런 선생님의 모습은 너무 어이가 없었다. 더욱이 그런 행동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면서 차별을 하는 주변 사람의 모습도 좋지 않았고, 성적으..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5. 2. 5. 07:30
외모 스펙을 위해 성형 수술을 하고, 인성 스펙을 위해 인성 학원에 다닌다(!?) 우리 한국 사회는 '스펙 중심 사회'이라는 말을 해도 조금의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이 스펙에 연연하고 있다. 토익을 비롯한 어학 고득점 스펙은 이미 다른 사람과 차별을 둘 수 없는 평범한 스펙이 되어버렸고, 그 이외에도 다양한 자격증을 따기 위한 스펙 쌓기는 오늘도 멈추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은 채 계속되고 있다. 취업을 준비하는 많은 대학생이 이렇게 취업에 열을 올리면서 그 대학생의 수요를 잡기 위한 공급 시장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이미 대학가 근처 거리에는 토익 학원을 비롯한 여러 어학 학원, 자격증 학원이 빼곡히 들어서 있고, 인터넷 시장을 넘어서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업계의 발걸음도 빠르게 움직이고..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5. 2. 4. 07:30
[도서 서평] 강신주의 감정수업, 스피노자와 함께 배우는 인간의 48가지 얼굴 사람은 다양한 감정을 가지고 살아간다. 때로는 자신의 감정을 쉽게 노출하면서 자유롭게 살기도 하고, 때로는 자신의 감정을 꽁꽁 감추고 조용하게 살기도 한다. 우리는 사람과 만나면서 감정에 이끌려 서로 호감을 느끼기도 하고, 감정에 이끌려 화를 내면서 서로를 원수로 만들어서 평생 이를 갈면서 살게 하기도 한다. 한 번 생각해보자. 지금 우리 한국은 어떤 감정일까? 나는 우리 한국 사회에서 볼 수 있는 감정은 '탐욕', '경쟁', '절망', '멸시' 등의 조금 좋지 않은 탁한 감정이 그 중심을 이루고 있지 않을까 싶다. 세월호 사고 이후 아직 세월호 사고를 넘어서지 못한 우리 한국은 세월호 인양 문제와 정치적 여러 문제로 갈등을 ..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5. 2. 3. 07:30
많은 기성 세대가 우리 20대를 못났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런 이유가 있어요. 매번 선거철이나 정부의 중요 정책이 엉뚱한 방향으로 가고 있을 때마다 자주 20대에 대한 비판이 나온다. '20대가 투표를 하지 않으니 이상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고, 국회의원에 당선되어서 나라가 이 모양이지.'이라는 말을 지나가다 혹은 가까이에서 쉽게 들어보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나도 그렇다. 나도 그런 말을 주변에서 종종 들었고, 무엇보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밸렌타인데이나 화이트 데이 같은 사행성 기념일은 꼬박꼬박 챙기면서 술을 마시거나 쓸데없이 시간을 보내는 데에는 시간을 아끼지 않으면서, 투표를 하는 무엇보다 시간을 투자하지 않는 것이 정말 바보 같다. 이렇게 직접 '바보 같다.'고 말하면 조금 불쾌할지도 모르겠지만,..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5. 2. 2. 07:30
술독에 빠진 한국 사회, 오늘도 대한민국은 음주와 숙취 해소 중 입니다. 그동안 많은 시민의 관심 속에서 범인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던 '크림빵 아빠 사건'의 범인이 드디어 잡혔다. 경찰이 수색을 통해서 체포한 것이 아니라 자수를 한 것이지만, '크림빵 아빠 사건'으로 불리는 뺑소니 사건의 범인을 잡을 수 있었던 건 많은 시민의 관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런데 이번 뺑소니 사건에서도 역시 '술'은 빠질 수가 없었다. 크림빵 아빠를 차로 치고 달아났던 범인은 소주 4병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 사람을 친 줄 모르고 갔다고 말하는데… 아마 많은 사람이 이번 피의자의 변명에 달가워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 차로 사람을 쳤는데, 모르는 게 이상하니까. 그러나 그가 만취 상태에서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상태였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