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야구 37회 KT 위즈와 개막전이 재미있는 이유
- 문화/문화와 방송
- 2023. 4. 18. 08:41
야구가 없는 월요일의 야구로 자리 잡은 <최강야구>가 드디어 트라이아웃 결과 발표와 함께 KT 위즈와 가진 시즌 개막전의 모습이 방영되었다. 트라이아웃에 지원한 207명의 선수 중에서 선수단에 합류한 건 투수 3명, 유격수 1명, 포수 1명을 포함해서 최강 몬스터즈는 총 21명의 선수로 2023 시즌을 맞아 다시 승률 7할을 목표로 한다.
최강 몬스터즈가 올 시즌 치를 경기는 지난해보다 1경기가 늘어서 31경기를 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한 달에 약 3~4번의 경기를 하면서 12월 마지막까지 방영분을 촬영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올해 주목할 점은 지난해 김성근 감독이 이승엽 감독을 만나 이야기한 "한국 시리즈 우승하면 우리랑 붙자."라는 말이 실천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이 아니라고 해도 지난 2022년과 마찬가지로 시즌 마지막 경기는 프로팀과 재차 경기를 하면서 시즌이 끝난 프로야구팬들을 다시 야구장으로 불러들이는 이벤트 경기가 올해도 치러질 것으로 생각한다. <최강야구>라는 프로그램은 이제 단순히 JTBC의 예능 중 하나가 아니라 새로운 야구로 자리 잡고 있으니까.
덕분에 첫 번째 단추도 프로팀 KT 위즈의 2군과 개막전을 가지면서 직관을 했던 사람들만 아니라 매주 월요일 <최강야구>의 방송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가슴을 설레게 할 수 있었다. 시합에서 '스포일러 금지입니다.'라는 주의가 사람들에게 주어졌다고 해도 이렇게 사전 정보가 놀랍도록 차단되어 방송을 보게 하는 것도 놀라운 일이었다.
스포일러가 커뮤니티와 유튜브 등에서 돌아다니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많은 팬이 기대하고 있었던 <최강야구 36회> KT 위즈와 개막전은 아주 뜨거웠다. 선발 투수로 등판한 이대은이 최대 구속 143km를 찍으면서 최강 몬스터즈와 KT 위즈 2군 벤치를 놀라게 했다. 자신이 프로로 활약한 KT 위즈이기에 더 열심히 하려고 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최강 몬스터즈와 KT 위즈 두 팀의 대결은 아주 팽팽하게 투수전의 흐름으로 진행이 되었는데, <최강야구 38회> 예고편을 본다면 역시 타선이 한 바퀴 돌게 되는 3회 이후부터는 공격이 물꼬를 트는 것처럼 보였다. 최강 몬스터즈가 KT에 실점을 한 이후 빼앗긴 점수를 되찾기 위해서 만루 상황을 맞이하는 모습을 38회 예고편을 통해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선보이게 될 최강 몬스터즈의 신인 투수이자 아마추어 출신 투수 정현수 선수가 자랑하는 커브가 진짜 프로를 상대로 어느 정도로 활약하게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자세한 건 직접 <최강야구 37회>를 본 이후 오는 4월 24일(월)을 맞아 방영될 <최강야구 38회>를 지켜볼 수 있도록 하자. 이거는 예능이지만 예능이 아닌 야구였다!
마지막으로 <최강야구 37회>를 보면서 무척 인상 깊게 들은 김성근 감독의 말을 남기면서 글을 마치고 싶다.
"오늘 게임 전인데 벌서 여러 가지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 야구라고 하는 건 단체 운동이야. 동료들한테 도움을 줘야 되기도 하고, 피해도 주지 말아야 돼. 팀에 피해 주지 않는다는 의식을 가지라고. 그런 의식이 없으면 최강야구라는 건 아무것도 아니야. 우리가 지면 이 식구들 하루아침에 다 없어져. 없어지는 거라고. 우리 뒤에 제작진만 200명 있어. 200명의 가족까지 하면 500명, 600명 있구나. 우리가 실수하면 이 사람들한테 어떤 피해를 주겠어. 이런 걸 잘 인식하라고. 어쨌든, 시합은 상대가 프로가 되든 아마가 되든 관께 없어. 어떤 시합을 하더라고 이겨야 돼. 알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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