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이네 마지막 영업일 12,000페소 달성 성공할까?
- 문화/문화와 방송
- 2023. 4. 22. 08:22
멕시코에서 한식 장사를 하는 이야기를 담은 나영석 PD의 새로운 예능 <서진이네>가 마지막 영업일을 맞이했다. 마지막 영업일에 이서진 사장님이 세운 목표는 12,000페소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마지막 영업일 하루 전의 매출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달성하고도 남는 목표로 보였다. 그렇다. 계획은 모두 시작하기 전까지 완벽한 법이다.
그런데 막상 마지막 영업일에 장사를 시작했더니 가게를 찾는 손님이 거의 없다시피 했다. 당일 카타르 월드컵에서 프랑스 전이 열리다 보니 사람들이 축구를 보느라 뜸한 이유도 있었겠지만, 아무래도 <서진이네>의 영업시간이 들쑥날쑥했던 탓도 어느 정도 있어 보였다. 처음으로 가게가 영업을 할 때는 정해진 시간의 개점과 폐점이 필수다.
하지만 <서진이네>를 본다면 직원들의 아우성으로 늦은 오후부터 장사를 시작했던 날도 있었고, 하루를 통째로 쉬었던 날도 있었다 보니 처음 <서진이네>를 찾는 사람들이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 없었을 것이다. 꾸준히 <서진이네>를 보고 있으면 "내일 또 올게요!" 하는 손님이 있었지만… 그 내일은 갑자기 하루를 통째로 쉬어버리고 말았다.
만약 해당 손님이 익일 가게를 찾았을 때 가게가 하지 않았다면 꽤 당황했을 것이다. 그리고 <서진이네>가 주변 사람들에게 입소문을 타고 주목을 받더라도 방문했던 시간이 각자 다르다 보니 <서진이네> 영업시간을 제대로 알지 못해 밤 장사만 하는 사람들도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손님들이 아주 뜸하게 이루어진 것이 아닐까?
그동안 <서진이네>를 꾸준히 시청한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너무 쉬려고만 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보기 좋지 않다'는 평도 적지 않게 나왔다. 이서진은 딱 일주일 장사를 하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일주일 동안 열심히 장사를 해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했지만, 신입이라고 말할 수 있는 멤버들은 힘들다면서 휴일이 필요하다고 계속 아우성이었다.
멕시코까지 촬영을 갔기 때문에 그들이 있는 곳의 관광지를 찾거나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기는 장면도 <서진이네>라는 프로그램에서 충분히 필요해 보였다. 아마 편집된 장면들과 달리 처음부터 하루 휴일은 이미 일정에 포함되어 있었을 수도 있지만, 정해진 시각에 계속 영업을 하고자 하는 사장과 휴식을 갖고자 하는 직원들의 대립은 첨예했다.
이 모습은 마치 오늘날 기성세대와 MZ세대 사이의 갈등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기성세대의 이서진은 '노는 시간 없이 열심히 일해서 더 돈을 벌면 좋지.'라는 마음가짐이었고, MZ세대의 최우식과 뷔는 '돈을 덜 벌어도 노는 시간이 필요하다.'라는 마음가짐이었다. 그렇다 보니 <서진이네>를 보는 시청자들의 반응도 반반 나누어질 수밖에 없었다.
과거 <윤식당> 시리즈에서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이 그려진 <서진이네>는 나름 직원들을 배려하는 이서진 사장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영업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면서 하루를 쉬기도 하고, 늦은 오후에 영업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마 이런 부분들이 <서진이네>를 재방문하고자 했던 사람들의 시각을 늦은 오후로 늦춘 것으로 보였다.
<서진이네 8~9회>를 본다면 영업을 하는지 알 수 없는 불명확한 시간대에 가게를 찾는 새로운 손님들보다 확실하게 영업을 하는 시간대에 지인들을 데리고 재방문을 하는 손님들이 제법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아마 <서진이네 10회> 예고에서 볼 수 있었던 그대로 저녁 6시를 기준으로 해서 <서진이네>를 찾는 사람들이 북적일 것으로 보인다.
과연 <서진이네>는 마지막 영업일에 모두가 염원했던 12,000페소 이상의 매출을 달성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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