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야구 개막전 KT 위즈 승리가 이토록 눈부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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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야구 37회 중에서

 KT 위즈 2군과 개막전을 펼치는 모습이 방영된 <최강야구 37회>는 시청률이 4%를 목전에 두고 있을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월요일 늦은 밤에 <최강야구>의 방송을 끝까지 시청할 수 없는 사람들도 있다 보니 본방보다 JTBC 유튜브 채널에 올라오는 영상들이 많은 시청자의 클릭을 통해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평소 야구에 흥미가 없던 사람들도 <최강야구>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야구에 흥미를 갖는 경우가 적지 않은 듯했다. 이러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이유는 프로야구에서는 진짜 팬이 아니면 쉽게 볼 수 없는 '이야기'를 <최강야구>를 통해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이야기의 주인공은 그라운드에서 플레이하는 선수들과 감독을 가리킨다.

 

 지난 <최강야구 37회>를 본다면 이대은은 자신의 소속팀이었던 KT 위즈의 2군 멤버들을 상대로 위력적인 투구를 과시하며 5와 1/3 이닝 동안 한 점도 실점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이대은이 마운드에서 현역 못지않은 활약을 하고 있을 때 타석에서는 정성훈이 만루 홈런을 터뜨리면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했다.

 

 만약 해당 장면들을 그냥 야구장에서 보는 시합 그대로 보거나 우리가 평범한 야구 중계를 보듯이 보았다면 감흥이 조금 덜 했을 것이다. 하지만 <최강야구>는 어디까지 TV 예능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마음을 홀릴 수 있는 장면은 교차 편집을 통해 더욱 돋보이게 해 주었고, 거기에 자막과 음악이 들어가니… 홀리는 건 순식간의 일이었다.

 

최강야구 37회 중에서

 KT 위즈 2군과 펼치는 시합에서 보여준 정성훈의 만루 홈런을 비롯해 트라이아웃으로 새롭게 <최강야구>에 합류한 대학생 투수 정현수와 은퇴 투수 신재영의 모습도 눈부셨다. 평범한 야구팀의 한 선수가 투구 하는투구하는 모습은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게 아니라 <최강야구>의 몬스터즈라는 팀의 선수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더욱 눈부셨다.

 

 그래서 우리는 <최강야구>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야구를 볼 때마다 선수들이 써내려가는 이야기에 쉽게 몰입하고 환호할 수 있다. 지난 <최강야구 37회>에서는 KT 위즈와 시합이 끝난 이후 NC 다이노스로 입단하게 된 <최강야구> 출신 포수 박찬희가 선수단과 인사하는 장면이 담겼는데, 이 장면의 주인공은 김성근 감독과 박찬희 선수였다.

 

 김성근 감독이 박찬희에게 야구공과 함께 전하는 "'왜?'라는 생각을 갖고 앞으로 나아가라고. 타협하고 후퇴하지 마라."라는 조언에 박찬희 선수가 그동안 있었던 일들이 떠올랐는지 눈시울이 붉히는 모습은 무척 감동적이었다. 이건 좋은 배우들이 인위적인 이야기를 만들어서 완성된 그림이 아니라 어디까지 날 것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었다.

 

 드라마와 영화, 예능을 찍을 때도 이렇게 멋진 주연들을 구하는 건 쉽지 않다. 하지만 <최강야구>를 이끄는 김성근 감독과 선수들은 이미 어디에서도 구할 수 없는 멋진 인물들이고, 시합을 펼칠 때다 그려지는 드라마 같은 이야기를 JTBC 제작진이 편집을 통해 완성시키면서 <최강야구>는 예능이면서도 다큐 같은 야구를 그리는 데에 성공했다.

 

 KT 위즈 2군과 시합에서 승리를 거둔 몬스터즈는 이제 SSG 랜더스 2군과 시합을 펼친다. 두 번째 시합은 프로야구가 개막을 맞이한 시점에서 치러진 탓에 아쉽게도 직관 경기는 되지 못했지만, 지난해 우승팅인 SSG 랜더스의 2군 선수들과 펼치는 최강 몬스터즈의 시합인 만큼 우리는 방송을 통해서 직관 이상으로 재미있게 볼 수 있을 듯하다.

 

 승률 7할 달성까지 앞으로 24승이 남은 몬스터즈가 SSG 랜더스 2군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최강야구
Win or Nothing. 오직 승리만을 추구하는 사상 최강의 야구팀이 탄생했다. “우리보다 최강인 팀은 절대 없을 겁니다” 프로야구팀에 대적할만한 11번째 구단 ‘최강 몬스터즈’와 전국의 야구 강팀이 펼치는 양보 없는 대결! 야구에 미친 자들의 모든 걸 건 진짜 승부가 시작된다
시간
월 오후 10:30 (2022-06-06~)
출연
김성근, 송승준, 장원삼, 오주원, 유희관, 이대은, 신재영, 정현수, 선성권, 박용택, 이택근, 정의윤, 김문호, 정성훈, 이대호, 정근우, 서동욱, 최수현, 황영묵, 원성준, 이홍구, 박재욱, 김선우, 정용검, 이광길, 오세훈, 이승엽, 정수성, 지석훈, 한경빈, 윤준호, 류현인, 박찬희
채널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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