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온 2021 지스타는 어떤 모습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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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코로나의 영향으로 많은 문화 행사가 취소가 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하지만 다소 코로나의 여파가 줄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올해는 여러 문화 행사가 규모를 축소하거나 온/오프라인 형태로 문화 행사를 개최하며 오랜만에 사람들을 만나면서 사람들에게 다시금 색다른 즐길거리와 이벤트를 선사해주었다.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가 올해 열렸던 서울 국제 도서전이 그렇고, 또 하나는 오는 11월을 맞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1이 그렇다.

 

 국제 게임 박람회 지스타는 한국의 11월을 대표하는 행사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까지 지스타는 코로나로 인해 개최가 될 수 없었지만, 올해는 위드 코로나 정책과 함께 다소 안정된 분위기 속에서 지스타를 정식으로 개최하기로 하면서 많은 사람이 기대 반 우려 반이 섞인 시선으로 오는 지스타 2021을 고대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 지스타 2021이 열린 부산 벡스코

 

 다행히 지스타 2021은 '코로나 백신 접종 완료자 혹은 전날 PCR 검사 음성 결과를 받은 자'로 관람객을 제한하는 정책을 통해서 무사히 개최될 수 있었다. 일부 사람들 사이에서 백신 패스 혹은 백신 차별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적어도 이 정도는 해줘야 사람들이 안전하게 문화 행사를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나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지스타 2021은 하루 관람객을 제한했을 뿐만 아니라 입장 시간도 오전 시간대와 오후 시간대가 나누어져 있기 때문에 자신이 어떤 시간대의 티겟을 끊었는지에 따라서 입장할 수 있는 시간이 다르다. 나는 오전 10시 입장 티겟을 끊었기 때문에 김해에서 아침 8시 20분 출발 해운대행 고속버스를 타고 지스타 2021이 열리는 벡스코로 향했다.

 

 벡스코에 도착했을 때는 약 아침 9시 20분이 되어가고 있었는데, 평소와 같은 형태로 열렸을 지스타라면 벌써부터 야외 광장에 사람들이 바글바글거렸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앞서 말한 대로 '코로나 백신 접종 완료자 혹은 전날 PCR 검사 음성 결과를 받은 자'로 관람객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다소 깔끔하게 광장이 정리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 지스타 2021이 열리는 벡스코의 모습

 

 관계자 출구는 벡스코 중앙광장에 마련이 되어 있지만, 일반 관람객의 출구는 제1야외주차장에 따로 마련되어 있다. 해당 제1야외주차장으로 간다면 펜스가 둘러 쌓여 있어서 꽤 빙 돌아가는 느낌으로 들어가야 했는데, 처음 입구부터 입장 티켓 바코드 확인과 함께 코로나 백신 접종 유무 확인과 QR 코드 확인 절차를 밟아야 했다.

 

 그런데 나는 개인적으로 여기서 대처가 살짝 아쉬웠다. 보통 질병관리청 QR 코드를 찍게 된다면 개인 확인과 함께 백신 접종 유무를 한번에 확인할 수가 있는데, 당시 입구에서 사람들의 백신 확인과 QR 코드를 찍는 지스타 서포터즈들과 일부 직원들은 그 사실을 모르는지 카카오톡 혹은 네이버 QR 코드와 함께 백신 유무를 복수로 확인했다.

 

 카카오톡과 네이버 QR 코드에서도 백신 접종 정보를 동기화해놓으면 한번 QR 코드를 찍었을 때 '백신 접종자입니다'라는 메시지가 나오기 때문에 굳이 따로 확인할 필요가 없다. 이 사실을 당시 관계자 분께 말씀을 드려도 "그걸론 확인이 안 돼요. 다시 보여주세요."라며 한 번이면 충분한 일을 두세 번이나 반복해서 하는 번거로움을 보였다.

 

 나는 지스타 2021을 찾은 관람객의 편의와 확인 과정에서 걸리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이 부분을 교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당시는 평일 오전이라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크게 문제는 되지 않았지만, 주말이 된다면 사람이 상당히 모이면 상당한 시간이 지체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디 주말에는 이 부분이 개선될 수 있기를 바란다.

 

▲ 지스타 2021 행사장 내부

 

 그런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잠시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정식으로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문을 여는 오전 10시에 지스타 2021 행사가 열리는 행사장 내부로 들어갈 수 있었다. 아마 평소 지스타를 꾸준히 다닌 사람들은 오는 지스타 2021이 열리는 행사장 내부에서 볼 수 있는 공간의 미가 느껴지는 모습에 살짝 당황할지도 모른다.

 

 일부 사람들은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의 개인 SNS 채널을 통해서 '이게 진짜 내가 아는 지스타가 맞나?'라는 글을 남길 정도로 행사장 내부는 소탈했다. 대형 게임사 넥슨, 엔씨, 넷마블이 참여하지 않는 이유도 있고, 애초에 참여 기업 자체가 적을 뿐만 아니라 관람객도 적기 때문에 아마 상대적으로 더 그렇게 느껴졌을 것이다.

 

 실제로 내가 들어가서 보았을 때도 '이야, 진짜 매번 이 정도의 규모로 행사가 진행되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 있어서 무척 만족스러웠다. 지스타와 같은 행사는 솔직히 사람들이 '지나치게' 몰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딱 이 정도면 그런 문제가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내부에서 볼 수 있는 사람이 적은 것 같아도 인기 있는 게임이나 시연 부스 규모가 적은 게임 같은 경우에는 사람이 없어 보여도 대기 시간이 상당히 길었다. 그렇다. 아무리 부스의 수가 줄고 관람객의 수가 줄었다고 해도 각 부스에서 진행하는 이벤트와 게임 시연에 참여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열정은 결코 줄어들지 않았던 거다.

 

 ▲ 지스타 2021에서 참여할 수 있는 여러 이벤트

 

 지스타 2021에서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는 게임 시연 이벤트와 특정 장소를 방문하거나 인증샷을 찍어서 개인 SNS 채널에 올리는 미션 이벤트로 나누어져 있다. 나는 게임 시연 이벤트에 참여하기보다는 인증샷을 찍어서 올리는 이벤트와 함께 몇 부스에서 준비해놓은 QR 코드를 통해 접속할 수 있는 이벤트에 참여하는 것으로 만족했다.

 

▲ 듀오백이 만들어 놓은 휴식 공간

 

 그리고 지스타 2021 내부에서는 코로나 방역 지침에 따라 음료를 팔거나 간식을 파는 곳은 없었다. 하지만 관람객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휴식 공간은 마련되어 있었는데, 이번 지스타 2021에서 휴식 공간을 책임진 브랜드는 바로 책상과 의자를 생산해서 판매하는 브랜드로 유명한 듀오백이었다.

 

 듀오백에서 판매하는 게이밍 데스크와 게이밍 의자, 게이밍 의자와 한 세트가 되는 이지레스트발받침을 휴식 공간에 배치해 사람들이 듀오백 게이밍 제품을 체험하는 동시에 그곳에서 쉴 수 있도록 해놓았다. 현재 내가 집에서 사용하고 있는 게이밍 의자도 듀오백 게이밍 의자인데… 괜스레 발 받침대와 게이밍 책상에 욕심이 났다.

 

 아쉽게도 현장 할인 이벤트 등은 진행하지 않아서 구매는 할 수 없었지만, 차후에 집에서 책장을 정리하고 책상을 정리할 때 여유가 된다면 듀오백 게이밍 책상을 구매해서 내 방을 조금 더 업그레이드를 해보고 싶다. 해당 공간에서 체험할 수 있었던 듀오백 게이밍 데스크와 의자 등은 정말 편해서 쭉 앉아 있고 싶었다.

 

▲ 지스타 2021 모델 촬영은 빠질 수가 없다

 

 그리고 지스타한다면 지스타의 각 기업 부스가 고용한 모델도 빠질 수 없는 요소 중 하나다. 이번은 코로나로 인해 다소 규모가 축소된 만큼 모델을 볼 수 있을까 싶었는데, 이번 지스타 2021에서도 모델은 여전히 여러 기업 부스에서 고용되어 각 기업이 홍보하는 게임 캐릭터 코스프레를 하고 관람객을 맞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혹시 모델 분들도 마스크를 하고 손님들을 맞이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모델 분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분명히 백신 접종은 완료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모집을 했을 것으로 생각한다)였기 때문에 살짝 걱정스럽기도 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다른 직원들과 달리 거리가 떨어진 상태에서 관람객을 대하면 된다는 점일까?

 

 지스타 2021을 찾았던 당시(18일 목요일)에는 DSLR 카메라가 아니라 스마트폰 아이폰13pro만 가지고 갔었기 때문에 원활하게 마음에 드는 사진을 촬영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다소 가까운 거리에서 볼 수 있었던 모델은 아이폰13pro의 3배 줌만으로도 만족스러운 촬영을 할 수가 있었기 때문에 꽤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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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벡스코 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펜스

 

 그렇게 짧지 않은 약 2시간 30분 동안 지스타 2021 행사장을 둘러본 이후 나는 밖으로 나왔다. 이번 지스타 2021은 재입장이 불가능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만약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펜스를 벗어나 밖으로 나가게 된다면, 관계자를 제외한 일반 관람객은 당일 행사장 재입장이 어려우니 이 부분은 꼭 주의하도록 하자.

 

 오후 티켓을 따로 또 가지고 있다면 괜찮을 수도 있다. 하지만 지스타 2021 사전 예매 때부터 일일 오전 혹은 오후 티켓 한 장만 구매할 수 있도록 있었기 때문에 아마 하루 입장 티켓 두 장을 가진 사람은 없지 않을까 싶다. 처음에는 오전 방문자들을 12시 혹은 1시를 기준으로 모두 내보내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런 건 없었다.

 

 만약 오전 티켓으로 지스타 2021 행사장에 들어와서 마지막까지 이벤트를 즐기고 싶다면, 무조건 벡스코 행사장 내부에 머물면서(지하 식당 코너를 이용해 끼니를 해결할 수도 있다) 시간을 보내야 한다. 내부에서 진행되는 여러 이벤트를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은 그렇게 버틸 수 있겠지만… 나와 같은 평범한 관람객은 2~3시간이면 충분했다.

 

 어차피 오후에 다른 일도 있었기 때문에 나는 미련 없이 지스타 2021 행사장 밖으로 나왔다. 만약 오는 금요일(19일)부터 시작해 일요일(21일)까지 열리는 지스타 2021에 참여하고자 한다면, 재입장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사전에 고려해둔 이후에 내부에서 어떤 부스의 어떤 이벤트를 즐길 것인지 체계적으로 준비를 해둘 수 있도록 하자.

 

 그리고 내부에서 절대 마스크를 벗지 말고, 혹시나 사람들과 너무 지나치게 붙어서 줄을 서 있었다거나 이런저런 이벤트를 했다면… 익일 가까운 코로나 검사소를 찾아서 PCR 검사를 받아볼 것을 추천하고 싶다. 이것은 다른 누구를 위한 것도 아닌 바로 자신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자 최소한의 노력에 해당하는 일이니까.

 

 지스타 2021을 찾았던 목요일(18일)에도 입장 대기를 기다릴 때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주세요."라는 말을 쉴 새 없이 들을 수 있었지만, 입장할 때부터는 사실상 사회적 거리두기는 눈 씻고 찾아볼 수도 없었다. 당연히 행사장 내부에서 게임 시연 혹은 이벤트 참여를 위해 줄을 설 때도 사회적 거리두기는 '0'에 가까우니 이 부분도 참고하도록 하자.

 

 혹시나 모를 코로나 감염이 두렵다면 지스타 2021은 그냥 온라인으로 즐기는 게 최선일지도 모른다. 선택은 어디까지 이 글을 읽는 당신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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