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람튜브가 만든 95억 빌딩 매입은 비판할 이유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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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 전부터 인터넷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차지하고, 뉴스만 아니라 이슈로 물고 늘어지는 유튜브 채널애서 상당히 많은 관심을 받은 키워드가 있다. 바로, ‘보람튜브’라는 한 유튜브 채널의 이름이다.


 ‘보람튜브’는 어린 아이 보람이의 일상을 영상으로 편집하고, 영어 자막과 제목을 붙여 꾸준히 영상을 올리며 구독자가 무려 1765만 명을 가지고 있다. 현재 구독자 수가 1765명도 안 되는 내 유튜브 채널을 보면 정말 상상도 못할 수치인데, 어떻게 보람튜브는 그렇게 구독자 수가 많아질 수 있었을까?



 그 이유는 단순하다. 보람튜브 채널에 올라오는 영상 콘텐츠들이 아이들을 겨냥하고 있고, 좁은 한국 시장만 아니라 영어 자막과 제목을 통해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 덕분이다. 칭얼대는 아이에게 스마트폰으로 유튜브 영상을 틀어주는 건 한국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아이에게 스마트폰으로 유튜브 영상을 틀어주는 부모님은 아무 영상이 아니라 조금은 아이가 흥미를 품을 수 있는 영상을 틀어준다. 특히 비슷한 또래의 아이가 등장해서 그 나이에 흥미를 품거나 즐거워 할 수 있는 에피소드가 있는 걸 선호하는 경향이 있을 거다. 바로, 보람튜브 채널 영상처럼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보람튜브 채널은 좁은 국내 시장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 수 있었고, 하나의 영상을 꾸준히 시청할 확률이 높은 아이들이 보기 때문에 잠재적인 수익도 크다. 더욱이 여기에 영어권 시장을 공략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유튜브에 달리는 단가는 훨씬 더 높을 거다.


 그러한 점을 모두 고려하면 보람튜브 유튜브 채널이 95억원에 달하는 강남 빌딩을 살 수 있을 정도의 잠재력이 있는 건 충분히 고개를 끄덕일 수 있다. 문제는 왜 사람들이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곧이곧대로 수긍하지 못한 채 비판을 가하는 가다. 나는 일종의 열등감이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보통 보람튜브 정도의 규모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꾸준히 새로운 콘텐츠를 생산하는 일은 그냥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어떤 사람들은 유튜브에 어린 아이 장난 같은 영상을 올려서 돈을 쉽게 번다고 비판하기도 한다. 그런데 정말 보람튜브 채널과 관련된 인물들이 쉽게 돈을 버는 걸까?


 유튜브 채널 운영진, 다시 말해서 ‘크리에이터’가 해야 하는 노력과 인내의 시간은 일반 노동자가 해야 하는 노력과 인내의 시간과 크게 다를 바 없다. 몇 번이고 시행착오를 반복해서 영상을 찍고, 편집을 통해 최대한 소비자가 흥미를 품을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데에는 굉장히 큰 수고가 든다.


 그런데 일부 사람들은 그 모든 과정을 깡그리 무시한 채, 혹은 그 정도 일은 일도 아니라는 어줍잖은 편견으로 보람튜브의 상업적 이익에 대해 비판한다. 참,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고, 자신이 다른 길을 걸을 용기가 없어서 하지 못한 일로 성공한 사람에게 대하는 태도가 너무 안타깝다.


 나는 이번 보람튜브의 성공 사례를 보면서 ‘왜 나는 진작 더 일찍 하지 않았을까?’, ‘나는 왜 좀 더 유튜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보지 못했던 걸까?’ 자책하며 유튜브를 제대로 하지 못한 점에 대해 크게 후회했다. 보람튜브 사례는 비판의 대상이 보람튜브 운영진이 아니라 하지 않는 자신이 되어야 한다.


 기사에 달린 댓글처럼 그렇게 쉬워보이면 직접 해보던가. 직접 하면 보람튜브처럼 되는 일이 쉽지 않다는 걸 깨달을 수 있을 거다.  그렇게 비판하는 시간에 ‘난 뭘 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작게 도전이라도 해보는 게 더 나를 위한 이익이 된다고 생각한다. 지금 망설이지 말고 바로 취미로 도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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