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신세계 아카데미 김수영 강의을 듣다

당신의 인생은 무엇입니까, 우리의 인생은 꿈과 사랑으로 색채를 지니게 된다.


 지난 토요일(2일)에 나는 그동안 책으로만 만났던 저자 김수영 씨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있었다. 김수영 씨는 <멈추지 마, 다시 꿈부터 써봐>,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등의 책을 집필한 저자로, 빈손으로 시작하여 오직 하고 싶은 일을 해보면서 70가지의 꿈을 실현한 인물이었다.


 나는 김수영 씨를 <강연100℃>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우연히 알게 되었고, 관심이 생겨서 처음 구매한 책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를 통해서 '꿈의 파노라마' 프로젝트를 알게 되었다. 세계를 다니면서 다양한 사람들의 꿈을 묻고, 자신의 꿈을 실천하는 저자의 이야기에 나는 깊은 감영을 받았다.


 그녀는 우리가 익히 하는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사람이 아니다. 정말 우리와 똑같이 흙수저를 물고 태어나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살아가다 하고 싶은 일을 찾게 되었고, '한 번뿐인 인생을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이라는 질문을 통해서 남들이 절대 가능할 리가 없다는 일에 도전하며 이루었다.


 이번 김해 신세계 백화점 아카데미를 통해서 들을 수 있었던 그녀의 강의는 책으로 읽었지만, 책의 여백을 통해 읽지 못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무척 좋았다. 특히 책으로만 읽은 꿈의 파노라마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는 직접 시나리오를 작성하는 동시에 투자자를 모집한 부분이 굉장히 놀라웠다. (꼭 나도 해보고 싶었다.)



 김수영 씨는 이 모든 일을 자신 있어서 시작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냥 일단 한 번 해보니까 그 일에 익숙해지게 되었고, 잘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는 책에서 읽은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이 떠올랐다. 확실히 그 말이 딱 맞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아무리 간절히 하고 싶다고 생각하더라도 해보지 않으면 어떠한 결과도 남지 않는다. 시작하는 일이 무척 어렵겠지만, 일단 한번 해보면 뜻밖에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다. 우리가 어떤 일에 도전하는 것을 무서워하는 일은 그 일을 하면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되어야 한다는 두려움 때문이 아닐까?


 사회가 던진 정해진 길을 벗어나 가고 싶은 길을 가면 우리는 언제나 그에 합당한 결과를 요구받는다. '하라는 공무원 공부는 안 하고, 쓸데없는 짓을 하더니 고작 이 정도야?'라는 말을 듣지 않기 위해서는 성공할 수밖에 없다는 부담감이 짐이 되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고르는 데에 두려움이 된다.


 우리는 처음 사는 인생에서 처음으로 하고 싶은 일을 이제야 찾아서 하려는 것이다. 처음부터 최고가 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재능이 있는 사람은 처음부터 최고가 될지도 모르지만, 우여곡절 없이 최고가 되더라도 슬럼프가 있기 마련이다. 최고를 목표로 삼는 건 일단 시작하고 나서도 늦지 않다.




 김수영 씨의 강의 절반은 이렇게 꿈에 대해 말했고, 나머지 절반은 사랑에 대해 말했다. 그녀의 책 중 최근에 <당신의 사랑은 무엇입니까>이라는 책이 있는데, 이 책을 읽은 적이 없던 터라 개인적으로 꽤 흥미진진하게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왜냐하면, 내가 아직도 잘 알지 못하는 '사랑'이었기에.


 우리가 살아가는 데에는 이루고 싶은 꿈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훨씬 더 중요한 일이 있다. 바로,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다. '나는 아무것도 못 해!', '나는 너무 못났어!', '내가 해봤자 뭘 하겠어?' 같은 부정적인 생각으로 가득 차서 자신을 사랑하지 못한다면, 꿈은커녕 우리는 앞도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내가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고, 나를 지지해주지 않으면 우리는 어떤 일도 시작할 수 없다. 김수영 씨가 전한 사랑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는 거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매일 악착같이 노력하는 이유는 알고 보면 다른 사람에게 인정을 받고, 사랑을 받고 싶기 때문이 아닐까?


 가만히 생각해보면 우리가 지금까지 한 일도 분명히 '사랑'이 계기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어떤 일에서 인정받게 되면 '이 사람은 나를 싫어하지 않는다'고 안심할 수 있고, 나 자신이 사랑받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게 되니까. 그런 사소한 사랑을 느끼지 못해서 자신을 싫어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김수영 씨는 "특별해서 사랑하는 게 아니라 사랑하니까 특별한 것이다."이라고 말한다. 지금까지 혹시 나 자신을 향해 '너는 못났어.', '네 주제에 뭘 한다고 설쳐?', '너는 사랑받을 자격이 없어!' … 그렇게 자신을 괴롭히는 생각을 하면서 자신을 마주하는 일을 피하고 있었다면, 지금 꼭 이 말을 소리내어 따라 해보았으면 좋겠다.


"아껴주지 못해서 미안해"

"살아줘서 고마워"

"널 사랑해"

"나의 이쁜 아이야."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


 이 글은 김수영 씨의 강의를 통해서 볼 수 있었던 글이다. 강의 중에서 이 말을 직접 청중들에게 읽어보라고 했고, 나는 한두 마디를 읽다가 눈물이 흐를 것 같아서 도저히 읽을 수가 없었다. 그동안 나 또한 나에게 모질게 대했고, 이제야 나는 내 모습을 바라보며 나 자신을 토닥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이 글과 관련된 보육원의 아이들과 함께한 아주 특별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 이야기는 <드림아이 중창단 I-YA> 이야기로, 보육원 아이들이 자신의 모습을 글로 적어 가사로 만들고, 그 이야기를 음악과 영상으로 옮긴 이야기였다. 동영상을 보면서 무심코 가슴이 아려와서 굉장히 아팠다.


 그 영상은 [링크]를 클릭하면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서 볼 수 있다. 시간이 된다면, 꼭 이 음악을 한번 들어보았으면 좋겠다. 그저 모질게 대한 나에 대한 상처를 따뜻한 눈물로 닦아주는 것만 아니라 아이들의 순수한 목소리로 담긴 음악이 우리의 마음에 울리며 온기를 전해줄 수 있다고 믿는다.



 김수영 씨는 "인생은 매 순간 내게 주어진 무한한 기회 중에서 선택한 것들의 합이다."고 말한다. 우리는 지금 무엇을 선택하고, 무엇을 바라고, 무엇을 사랑하며 살아가고 있을까. 내가 좋아하는 어느 라이트 노벨의 주인공은 '사회가 나에게 가혹하니, 나만이라도 나에게 관대해야 하겠다.'[각주:1]고 말한다.


 우리가 게을러지지 않게 조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자신을 모질게 대하지 말자. 우리가 스스로 자신을 사랑할 수 없다면, 우리는 사랑하는 일을 생기거나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을 때 비로소 우리는 가슴에 뚫린 구멍의 아픔을 알게 되어 괴로워 숨이 멎을 것 같은 눈물을 흘리게 될 테니까.


 꿈을 이루기 위해서 노력하는 일은 분명히 가치 있고, 꿈을 이루면 우리는 반짝일 수 있는 인물이 될 수 있다. 누구나 나를 지지해주고, 누구나 나를 사랑해준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꿈이 우리의 주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 꿈의 주인은 바로 우리 자신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잘할 수 있다.


 우리가 꿈의 주인이 되지 않고, 꿈의 노예처럼 끌려다닌다고 생각해보자. 우리는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 꿈에 점점 초조해지고, 하지 못한 일에 두려워하게 되고, 자신을 책망하게 되어버린다. 꿈이 오히려 나를 엉망으로 만들어버리는 결과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반짝이는 꿈과 타버린 나, 과연 옳은 걸까?


 김수영 씨는 "삶의 무게를 너무 짊어지려고 하면 나중에 불행해진다."고 말한다. 꿈과 우리는 함께 반짝일 수 있어야 하고, 맹렬히 앞만 보면서 꿈을 좇기보다 나 자신과 곁에 있는 사람들 돌아볼 수 있어야 한다. 혼자서 가지 못하는 길도,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으면 더 멀리 갈 수 있는 법이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빌려 강의를 통해 받은 숙제 하나를 여기서 실천하고자 한다. 집에 도착 후 꿈 목록을 쓰는 일인데, 지금 당장 머리에 떠오른 이루고 싶은 꿈은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내 책을 쓰는 일, 두 번째는 일본 애니메이션에 성우 일에 참여해보는 일이다. 하나는 실천하고 있고, 하나는 문득 꼭 해보고 싶은 일이 되었다.


 김수영 씨의 이야기를 읽어보면 발리우드에서 영화배우로 출연해 10초 간의 대사를 담고, 할리우드에서 영화를 하는 다양한 사람과 만난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이번 강의에서도 그 이야기를 짧게 들을 수 있었는데, 역시 나는 영화보다 내가 좋아하는 일본 애니메이션에 10초라도 좋으니 녹음에 참여해보고 싶다. (웃음)


 혹시나 이 글을 통해서 크고 작은 인연의 점이 연결될 수 있을지도 몰라서 이 글을 남기고 싶다.

 "私の夢ひとつはアニメの作業に声優として10秒でもいいから参加することです。ぜひ、私の夢をかなえたいんです。"


 이번에 김해 신세계 아카데미를 통해 김수영 씨의 강의를 만나서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읽으면서 언젠가 꼭 한 번 직접 들어보고 싶었던 이야기, 책에서 읽을 수 없었던 행간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다음에는 나 또한 이런 자리에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김수영 씨의 책 후기를 적은 글을 남긴다.




  1.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히키가야 하치만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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