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포켓몬스터 고(포켓몬 GO)에 열광하는 이유
- 문화/문화와 방송
- 2016. 7. 15. 07:30
AR 증강 현실로 더욱 사실적으로,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추억의 그 작품
얼마 전부터 인터넷에 닌텐도의 포켓몬 GO 게임을 강원도 속초와 양양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정보가 알려지면서 많은 네티즌의 관심을 끌고 있다. 나도 이 소식이 페이스북을 통해서 퍼지는 모습을 보면서 '와, 대박이다!'이라며 친구에게 소개해줬는데, 하나의 문화 흐름이 참 대단한 것 같다.
포켓몬 GO 게임은 그동안 게임기로 했던 포켓몬스터 게임을 AR 증강 현실로 현실 속에서 스마트폰으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AR 증강 현실을 이용한 게임과 아이템은 몇 번이나 선을 보인 적이 있지만, <포켓몬 GO>만큼 이 정도로 전 세계적 열풍을 가지고 온 사례는 없어 굉장히 놀랍다.
여기에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게임의 아이템이 '포켓몬스터'라는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소재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는 어릴 때부터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은 작품이고, 포켓몬스터를 소재로 만들어진 게임 또한 오랫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아마 이 글을 읽는 사람 중에서도 어릴 때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를 보았거나 빵을 먹으면 얻을 수 있는 포켓몬스터 스티커를 모은 사람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와 같은 20대 중후반 세대는 어린 시절을 포켓몬스터 시리즈와 동고동락하며 지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영향을 받았다.
포켓몬스터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피카츄를 비롯한 여러 포켓몬은 귀여운 모습을 하고 있어 지금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고, 일본 현지에서는 애니메이션과 만화가 새로운 시리즈로 계속 연재하며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런 어린아이부터 성인 모두가 좋아하는 그 소재가 게임으로 된 것이다.
더욱이 포켓몬 GO 게임을 즐기는 데에는 우리가 늘 손에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 외에는 다른 기기가 필요하지 않다. 그동안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컴퓨터가 있어야 했고, 닌텐도 혹은 플레이스테이션 같은 부가적인 기기를 따로 구매해야 했던 때가 많았다. 이는 분명히 부담되는 부분이었다.
특히 차세대 아이콘으로 집중을 받은 VR 장르 또한 다른 기기가 없으면 쉽게 즐길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 AR 형식의 게임은 특별히 다른 기기가 필요하지 않다. 요즘 시대에 누구나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으로 그저 카메라를 통해 화면을 비추는 것으로 즐길 수 있는 구조라 굉장히 매력적이다.
한때 많은 사람이 포켓몬스터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현실에서도 피카츄를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이 AR 기술을 통해 현실이 되었다. 여기에 과거부터 오늘 세대까지 어찌 흥분하지 않을 수 있겠으며, 관심을 끌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러니 너도나도 할 것 없이 포켓몬 GO 게임에 열광했다.
시시각각 올라오는 새로운 소식을 통해서 미국에서는 <포켓몬스터>에 등장하는 등장인물의 코스프레를 하고 돌아다니는 모습이 정말 재미있다. 한국에서도 속초시 시장이 직접 인터뷰를 하면서 포켓몬 GO가 가져온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글을 쓰는 나 또한 속초로 가서 체험해보고 싶었다.
이런 인기와 맞물려 주말에 속초라 가는 버스는 매진이 되었다는 소식이 나오고, 몇 언론사도 직접 포켓몬스터를 잡으러 속초에 직접 가서 취재를 하기도 했다. 단 하나의 게임이 이렇게 전 세계를 열광시키고, 많은 사람이 제한적인 나라에서 '가능한 지역'을 찾아 몰려드는 일은 대단히 이색적이고 재밌다.
다른 어떤 장르가 아니라 모두가 거리낌 없이 쉽게 즐길 수 있는 <포켓몬스터>의 소재를 스마트폰으로 즐길 수 있게 한 AR 게임 포켓몬 GO. 과연 이 게임을 발판삼아 닌텐도가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아마 앞으로 151마리가 아니라 더 많은 포켓몬이 다양한 지역에서 나오지 않을까?
올해 2016년을 맞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릴 지스타에서도 분명히 AR 증강 현실을 이용한 몇 개의 게임이 선보일 것 같다. 그때까지 한국이 구글과 지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아니면, 결국은 또 제풀에 노는 데에서 그치는 협소한 게임을 출시하고 돈 낭비만 할 것인지 지켜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곧 있으면 일본 지역에 서비스가 시작되고, 김해와 부산에서 포켓몬 GO를 즐길 수 있게 된다고 한다. 다행히 내가 사는 지역이 김해인데, 곧 포켓몬 GO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아 굉장히 흥분된다. 아아, 얼른 그 날이 와서 어릴 적의 꿈 '포켓몬 마스터'의 꿈을 향한 걸음을 걸을 수 있으면 좋겠다. (웃음)
▶ 어릴 적 포켓몬 마스터를 꿈꿨던 블로거 노지를 응원하는 방법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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