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 유홍준 교수님과 떠나는 문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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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 1 규슈, 빛은 한반도로부터


 한국과 일본. 이 두 나라의 관계를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몇 시간, 아니, 몇 달이 걸릴 정도로 복잡한 관계를 맺고 있다. 한국과 일본은 때로는 서로 힘들 때 손을 뻗어 도와주기도 하지만, 과거 역사 논쟁으로 오랜 시간 동안 서로 갈등을 겪어오고 있기도 하다. 특히 양국의 극우 세력들은 자신을 '애국주의자'이라고 칭하며 두 나라의 갈등을 고조시키고 있다. 아마 지금 이 글을 읽는 사람 중에서도 극우 세력들이 만든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갈등 문제를 여러 언론을 통해 접해 보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얼마 전에 나는 유홍준 교수님께서 집필하신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을 읽었다. 1박 2일 출연을 통해 우리 문화유산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재미있게 설명하며 평소 문화유산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주었던 교수님께서 집필한 이번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에서는 일본에서 볼 수 있는 우리 조상들이 남긴 문화유산을 비롯한 일본에서 발전한 문화유산을 아주 흥미롭게 읽어볼 수 있었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 1 규슈, ⓒ노지


 내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처음 읽었던 때는 고등학교 1학년 시절이었다. 그 시절에 '독서' 수업에서 선생님께서 정하신 책이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이라는 책이었는데,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는 '재미없겠다.'고 마냥 생각했었다. 그러나 책에서 읽을 수 있는 유홍준 교수님의 말씀은 지루함을 날려주는 재미가 있었다. 다른 재미있는 소설 같은 책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와 다른 재미였다. 아마 1박 2일 프로그램을 통해 유홍준 교수님의 말씀을 들어보았던 사람들은 그 재미가 어떤 재미인지 잘 알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지루하지도 않으면서 일본문화유산에서 우리가 보아야 할 점, 우리 조상들의 문화가 어떤 식으로 일본에 전파가 되어 발전되었는지, 그리고 우리가 거기서 무엇을 명심해야 하는지를 책을 통해 상세히 읽어볼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 한일 관계에 대해 그저 막연히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좀 더 문화적으로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한반도 도래인이 일본을 지배하면서 오늘의 일본을 만들어갔다는 이학설은 심리적으로 한일 양국인 모두에게 강한 거부감을 일으킬 수 있다. 일본인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의 자존심이 걸렸다고 생각할 수 있고, 한국인들에게는 일제강점기의 식민사관이 조장한 일한동조론을 인정하는 결과가 된다는 이중적 부정요인이 있다. 그런데 이제는 부정할 근거가 없어져버렸다. 유물이 말해주고 있고 뼈가 증명하고 있다.

사실 이 점은 일본인이 기분나빠할 것도 아니고 한국인들이 우쭐할 것도 아니다. 그것은 정복의 개념이 아니었다. 일본으로 건너간 한국인은 더이상 한국인이 아니었다. 고향에서 쫓겨나 새로운 삶을 찾아 신천지로 가서 자신들의 운명을 개척하며 그곳에 동화한 사람들이었다. 그 2세, 3세, 이후의 10세 후손들은 말할 것도 없이 귀화인으로 일본인이 되었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 1 규슈, ⓒ노지


 또한, 그냥 글만 있는 것이 아니라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일본 문화유산의 모습을 사진으로 함께 보며 유홍준 교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부분을 읽을 수 있기에 더 이해가 쉽고, 지루함이 없다. 내가 처음에 읽었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에서는 모든 사진이 흑백이었는데, 지금은 모든 사진이 컬러였다. 그만큼 요즘 현대인들이 더 쉽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을 집지 않는다면, 읽지 않겠지만― 한 번 관심을 두고 책을 조금씩 읽어본다면, 분명히 끝까지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오케이3


 내게 일본은 그렇게 먼 나라가 아니다. 일본 애니메이션을 통해 나는 웃을 수 있는 날을 많아졌고, 꿈을 꾸는 데에 많은 도움을 얻었다. 그리고 일본 애니메이션과 일본 라이트 노벨을 바로 이해하고 싶어 일본어를 공부한 끝에 지금은 일본 라이트 노벨을 어느 정도 읽을 수 있는 수준의 일본어 실력을 갖추게 되었고, 대학 전공도 일본어이다. 내가 아는 일본 문화가 실제 일본 문화와 조금 다를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내게 일본과 일본어는 여러 가지로 익숙하다. 먼 나라가 아니다. 그런 내게 유홍준 교수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은 일본의 문화를 좀 더 이해하고, 한국과 일본의 관계에 대한 중요성을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책이었다.


 아직 유홍준 교수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을 읽어보지 않았다면, 한 번쯤 읽어보기를 바란다. 절대 사서 읽더라고 후회하지 않을 책이다. 물론, '일본편' 이외에도 유홍준 교수님께서 집필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시리즈 또한 좋은 책이다. 아래에 유홍준 교수님께서 출연하셨던 1박 2일의 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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