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근한 내 인생 99도를 끓게하는 마지막 1도의 비밀
- 문화/독서와 기록
- 2013. 9. 30. 07:30
99도씨, 미지근했던 당신의 어제를 끓는 내일로 바꾸는 마지막 1도씨의 비밀
모두가 아는 상식이지만, 물은 99도에서 절대 끓지 않는다. 물은 오직 100도씨라는 온도에 도달하였을 때만 끓는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이 물을 두고 사람의 인생과 빗대어 곧잘 이야기하곤 한다. 내가 가장 좋아하고, 응원하는 사람 중 한 명인 김연아도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물을 이야기했었고- 강연100도씨라는 프로그램은 바로 이 온도를 가지고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를 통해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다. 물은 우리 사람이 사는 데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인만큼, 그 물에 빗대어 이야기하는 인생 이야기도 사람들에게 잘 다가오기 떄문에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무엇보다 100도씨에만 끓는 순수한 물은 우리가 되고 싶어하는 그런 모습이기도 하니까.
나는 얼마 전에 '마시멜로 이야기'와 '바보 빅터' 등 한국에 익숙한 베스트 셀러를 집필했던 작가 호아킴 데 포사다의 새로운 책 '99도씨'를 읽었다. 정말 기구한 우연으로 한 쪽 발을 못 쓰는 상태에서 입원해있는 나와 마찬가지로 이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도 한쪽 다리에 보조기를 착용하고 목발로 생활하는 그런 주인공이었다. 그런 우연 때문일까? 한쪽 다리 때문에 장기간 입원을 하며 많은 피로가 쌓여있는 내게 이 책은 좀 더 특별하게 다가왔다.
99℃(도씨), ⓒYES24
이 책 99도씨에서 읽을 수 있는 이야기는 마시멜로 이야기나 바보 빅터의 이야기와 동일하게 한 주인공의 이야기이다. 그 주인공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그저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깨달아 행동할 수 있어야 한다는 그 사실을 배울 수 있다. 이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우리는 삶을 살면서 그 사실을 쉽게 잊어버린다. 그 이유는 우리가 순수한 물이 0도씨에서 팔팔 끓기 위한 100도씨까지 올라가는 과정 속에서 쉽게 포기해버리거나 결과가 바로 드러나지 않아 멈추는 일이 많기때문이다. 조금만 더 올라가면- 물이 팔팔 끓을 수 있는 100도씨인데 99도씨에서 멈추어 버린다는 건 너무 아쉬운 일이 아닌가?
책 99도씨에서 읽을 수 있는 '나'의 이야기를 통해 사람들이 99도씨에서 멈추지 않고, 100도씨가 되어 팔팔 끓을 수 있는 과정을 읽어볼 수 있기를 바란다. 오늘도 100도가 되어 팔팔 끓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진심으로 응원하는 바이다.
마지막으로 책에서 읽은 이야기의 일부를 남긴다.
쇼펜하우어는 "가장 행복한 인간은 자신이 살아온 인생을 정신적으로든 육체적으로든 큰 고통 없이 되돌아볼 수 있는 사람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고통 없이 살아가는 사람은 한 명도 없습니다. 또 고통과 고난이 없는 인생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그렇기에 나는 "고난 속에 인생의 기쁨이 있다. 풍파 없는 항해는 얼마나 단조로운가! 고난이 심할수록 내 가슴은 띈다."라는 니체의 말을 더 좋아합니다.
여러분이 궁금한 것 중의 하나는 '초상화 속의 소년이 과연 무슨 말을 했을까?'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끝내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만약 어려분이 귀를 기울였다면 그는 무슨 말을 했을까요? 그 답은 스스로 찾기 바랍니다.
오랜 갈등과 번민, 외로움 끝에 나는 내 자신을 찾았습니다. 그것은 1도를 더 높여 펄펄 끓기 위한 아픔이었습니다. 내가 만약 99도에서 멈추었다면 나는 여전히 '콰지모도'라는 지옥에 갇혀 살았을 것입니다. 성공과 실패, 꿈과 좌절, 성취와 포기, 열정과 나태함의 차이는 단 1도입니다. 아름다운 삶을 원한다면 결코 99도에서 멈추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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